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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로잡은 'IT 부트캠프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

무료교육 이후 취업 후 상환 방식으로 개발자 양성, 제휴 기업 등에 취업연계까지 기업 맞춤형 커리큘럼 도입, 8000명 이상의 누적 수강생 배출 및 높은 취업률로 주목 현대차그룹 투자 추진 등 기업가치 급상승, 국내 대표 IT 부트캠프 스타트업 도약

2023-07-05     김동현 기자
김인기 코드스테이츠 대표.[사진=코드스테이츠]

[K글로벌타임스] 코드스테이츠(대표 김인기)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IT(정보기술)업계 개발자들을 양성하는 교육 스타트업이다. 기존의 교육기관과 달리 무료로 초기 교육비를 지원하고, 취업 후 상환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과외나 학원, 인터넷 강의 등 이론 중심이 아닌 기업과 연계한 실전형 교육커리큘럼을 통해 많은 개발자 지망생들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문과생'이 만든 개발자 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는 IT 개발자를 양성하고 업체 취업까지 연결해주는 IT 부트캠프 스타트업이다.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는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드스테이츠를 설립한 김인기 대표는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문화관광콘텐츠학과를 다니던 '문과생' 출신이다. 물론 문과출신이 개발업에 뛰어드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개발자 양성을 위해 직접 사업에 뛰어든 점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인턴을 할 당시 미국의 코딩 부트캠프 ‘핵 리액터(Hack Reactor)’를 수료했고, 비슷한 모델을 국내에 도입했다.[사진=코드스테이츠]

이는 김 대표가 개발분야에 '진심'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경희대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개발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났다. 미국에서 인턴을 할 당시 미국의 코딩 부트캠프 ‘핵 리액터(Hack Reactor)’를 수료했고, 비슷한 모델을 국내에 도입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개발자들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개발자들의 몸값이 '금값'이 되면서 김 대표의 이 같은 의도는 주효했다.

코드스테이츠는 소프트웨어(SW)엔지니어링,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구매 촉진(그로스 마케팅), 프로덕트매니저(PM)에 관련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교육과정은 크게 기초와 심화 과정 두가지로 나뉜다. 두 과정의 수준 차이는 있지만 실무 현장에 필요한 것들 위주로 배운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다른 교육과정들이 기술연마 목적으로 강의를 펼치고, 실무와 동떨어진 쪽에 포커스를 맞추지만 코드스테이츠는 즉시 현장에서 활용할 만한 것들을 위주로 학습시킨다. 

예를 들어 실제 기업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과제로 삼고 이를 교육자들이 스스로 기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스로 숙제를 풀어나가고, 어려운 경우 코드스테이츠의 교육담당 개발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촘촘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B2C, B2B를 아울러 총 8000명 이상의 누적 수강생 배출한 코드스테이츠는 개발자 양성 대표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선교육 후상환 도입, 기업-개발자 '윈윈'

코드스테이츠의 교육모습.[사진=코드스테이츠]

국내 구직시장은 지난 몇년 간 인력난에 시달렸다. 인력난에 시달리면서도 개발자들을 양성할 기관이 부족하고, 개발자를 준비하는 지망생들은 높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면서 개발자 인력 공급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코드스테이츠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선교육 후상환 방식'을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선교육 후상환 방식은 말 그대로 교육을 무료로 받은 후 나중에 교육비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교육훈련 후 취업을 완료하고, 일정 연봉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경우 매달 일정부분의 교육비를 코드스테이츠에 갚아나가게 된다. 이를 통해 교육자들은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기 위해 당장 필요한 비용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동시에 코드스테이츠는 코딩 등 소프트웨어 분야로 커리어를 전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개발자를 구하는 기업 사이에서 서로를 연결 시켜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코드스테이츠는 호갱노노, 클래스101, 숨고 등 국내 기업 400여곳과 제휴를 통해 수료자들의 취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교육과정을 거친 후 6개월 내 취업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구조도 만들어 냈다. IT 비전공자 비율도 75%에 달해 신규 IT 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휴된 기업 외에 네이버, 카카오, 당근마켓, 쿠팡 등 굴지의 기업들과 유니콘 등에 취업자를 배출해 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코드스테이츠는 적합한 인재를 구하는 기업과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자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

교육품질 강화를 위해 영입한 이규원 CTO.[사진=코드스테이츠]

최근에는 교육품질강화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수강생 만족도 수시 점검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R&D 전략기획 조직을 신설하고 동시에 학습관리 시스템 ‘유어클래스(Urclass)’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남언니, 트립스토어 등 유수의 스타트업에서 최고기술책임자로 재직한 이규원 CTO를 영입하며 맨파워도 구축했다.

김 대표는 "무료학습이다보니 많은 사람이 지원하지만 다양한 검증과정을 거친다"며 "온라인으로 기본 코딩 교육을 진행하고 이후 테스트와 인터뷰를 거치고 교육자의 끈기까지 살펴 학습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IT인재 수요 급증···기업가치도 덩달아 '우상향' 

IT인재 수요가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코드스테이츠의 기업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사진=중기벤처부]

IT인재 수요 증가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코드스테이츠의 커리큘럼은 IT 비전공자의 성공적인 커리어 전환에도 큰 영향을 끼치며 인력난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을 지탱하는 실적 역시 급상승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코드스테이츠는 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년전과 비교해 26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50%증가한 30억원이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투자업계 역시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비롯해 해외 대형 사모펀드(PEF) 등이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탈(Pavilion Capital)을 비롯해 홍콩 등 다양한 국가의 사모펀드도 코드스테이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적이 급상승 중인 코드스테이츠.[사진=코드스테이츠]

특히 국내 최대 완성차기업 현대차가 코드스테이츠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업계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는 매년 소프트웨어 코딩 대회를 개최하면서 개발자 관련 양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드스테이츠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T) 가속화로 인해 IT 인력 수요가 당분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관련 교육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코드스테이츠의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코드스테이츠는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교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코드스테이츠가 투자자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으며 몸값이 오르고 있다. 실제 코드스테이츠의 시리즈B 투자가 성공적으로 유치되면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인기 대표는 착실한 성장을 통해 국내 대표 IT 부트캠프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까지 넓히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서비스 고도화와 발전을 통해 향후 유럽,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코드스테이츠가 배출한 수료자들이 글로벌 기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면 자연스레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