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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fety ‘세이프웨어’, 산업 현장서 추락 시 0.2초만에 에어백 ‘팡!’

IoT 기반 안전 보호복 ‘웨어러블 에어백’···삼성, 한국도로공사 등에서 도입 건설기업부터 화학, 중공업,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고객사 영역 넓혀 노인 낙상, 오토바이, 영유아 질식사 등 예방하는 스마트 웨어러블 개발

2023-07-20     강초희 기자

[K글로벌타임스] 건설 현장에서 추락했을 때, 입고 있는 옷에서 에어백이 터진다면 어떨까? 마치 충돌 사고에서 인명 피해를 줄이려는 자동차 에어백처럼 말이다.

IoT 기반으로 안전 보호복을 생산하는 세이프웨어(대표 신환철)는 사명처럼 진짜 ‘세이프웨어’를 개발해 각종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들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조끼 형태로 된 안전 보호복은 만일 작업자가 추락할 경우 이를 감지해 0.2초 만에 에어백을 펼친다. 이 기업,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을까?

 

각종 테스트 거치며 세상 빛 본 ‘웨어러블 에어백’

세이프웨어가 개발한 웨어러블 에어백 제품 사진. [사진=세이프웨어]

전 세계적으로 230만 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겪고 있으며, 사고 유형 중에 추락사고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역시 2021년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51명이며, 2018년 이후 매년 10만 명의 산업재해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한 세이프웨어는 추락사고가 발생해도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처음부터 세이프웨어가 안전 보호복으로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소방 관련 업무를 하던 신환철 세이프웨어 대표는 구급차, 구급 등에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 청사진을 그려나갔다. 그러다 일본에서 오토바이용 에어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기에 착안해 에어백을 탑재한 안전 보호복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2016년 세이프웨어가 탄생했다.

신 대표는 재빠르게 안전 보호복 관련 핵심기술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R&D)한 끝에 웨어러블 에어백을 완성했다. 여기에는 네 가지 알고리즘이 들어가는데, ▲충격 전 추락 판별 알고리즘 ▲충격 전 전도(낙상) 판별 알고리즘 ▲충격 전 추돌(사고) 판별 알고리즘 ▲AI 기반 알고리즘 고도화다.

당연히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동역한 시뮬레이션도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했으며, 표준 인체 치수에 입각한 3D 시뮬레이션으로도 진행했다. 물론 소재 충격량, 완제품 충격량(2m/3m/5m), 리빙랩 테스트 등 충격 테스트도 거쳤다.

 

산업용 스마트 에어백으로 세계 최초 제품

웨어러블 에어백은 인체형 에어백 관련 공인 인증기관 시험을 완료했으며, 핵심기술은 다음과 같다. 우선 사고를 일어나면 스마트 추락 감지 센서가 이를 확인, IoT 기계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즉시 연동해 모니터링을 한다.

이후 인플레이터가 작동하는데, 이는 전기식 엑추에이터로서 압축된 이산화탄소 가스가 배출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조끼 형태의 웨어러블 에어백이 팽창하며 추락 시 일어나는 충돌에 인체를 보호한다.

웨어러블 에어백이 추락사고 감지 후 구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사진=세이프웨어]

세이프웨어의 웨어러블 에어백은 단순히 사고 시 에어백을 팽창해 인체를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처럼 사고 상황을 즉시 전송한다. 그리고 산업용 스마트 에어백으로서 이는 세계 최초 제품(3m 이상)이다. 경쟁사도 없다. 경쟁 제품으로는 오토바이, 승마, 레저·스포츠용 제품 위주로 제작되어 산업 현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방식도 화약 격발방식이라 국내로는 수입이 안 된다. 물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전자식 엑추에이터 방식으로 소음 및 발열을 최소화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세이프웨어는 말한다. 이런 점에서 세이프웨어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업이자,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K-Safety 알리는 기업으로 성장하다

현재 세이프웨어의 제품은 코레일, 도로교통공사, LH 등 160여 개 공공기관과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50여 개 일반기업이 도입한 상태다. 주요 고객사는 건설사였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산업군으로 고객사가 확대되는 추세다. 화학, 중공업, 플랜트, 반도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신세계 등 유통기업도 세이프웨어의 제품을 도입했다.

나아가 안전 보호복에만 비즈니스 영역을 두지 않고 오토바이용, 노인 낙상용 에어백, 라이프 재킷, 영유아 질식방지 에어백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노인 낙상용 에어백은 세이프웨어에서 큰 포지션을 차지할 차기 주력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인 낙상사고 문제는 여전한 난제다. 특히 치매 등 뇌 질환으로 인한 낙상사고가 많은데, 노인이다 보니 신체 능력이 저하돼 한 번의 골절상도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노인 낙상용 에어백 가상 사진. [사진=세이프웨어]

세이프웨어가 개발 중인 노인 낙상용 에어백은 허리에 벨트처럼 착용해 낙상 시 자동으로 추락을 감지해 에어백이 터지는 구조다. 하네스(머리 보호)형 제품도 테스트 중이다.

또한, 오토바이용은 기존 자전거 슈트의 경우 하드타입의 보호대가 내장돼 있어 착용감에 불편함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에어백 형태로 바꿔 라이딩 시 편안함과 조작성, 피로도 문제를 해결한다.

신환철 세이프웨어 대표는 “실제로 안전 확인을 위해 사고처럼 직접 뛰어내린 적도 있다”라며 “오랜 시간 몸으로 부딪치면 개발했다. 대한민국이 산업재해 사망률 1위 국가가 아닌 안전을 선도하는 K-Safety 국가가 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