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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로, 세계로④] 시솔,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 NFC 국내 최초 국산화

모바일 페이로 활용되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NFC 국산화 PAYCO, MCPAY, E2S 등 다양한 고객사 확보 일본, 중국, 독일, 카자흐스탄 등 해외 진출 순항 “페이먼트 시장 넘어 보안 시장으로 비즈니스 영역 확장할 것”

2023-08-14     강초희 기자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IMF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시장 점유율은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 블룸버그에 의하면 혁신지수는 세계 1위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면 안 된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할 때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은 그간 수입에 의존해오던 원료, 소재 등의 국산화다. 그리고 이를 무기 삼아 세계를 제패해야 한다. ‘국산화로, 세계로’ 시리즈는 수입 품목을 국산화에 성공하고, 세계를 점령하는 혁신 스타트업을 선정해 소개하고자 한다.

 

<국산화로, 세계로>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결제 기기에 스마트폰을 태그하는 것만으로도 자동 결제가 되는 기술,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NFC다. 지금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 기술이 한때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5G 시대 개막을 앞두었던 2000년, NFC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불을 지폈던 시솔(대표 이우규)은 마침내 성공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독일 기업서 근무하며 NFC 시장 국산화 니즈 발견

이우규 시솔 대표. [사진=시솔]

이우규 시솔 대표는 독일 기업의 한국지사에 근무하며 NFC 기술을 접했다. 이후 이를 국산화해야겠다고 결심, R&D를 진행했고 이후 2013년 시솔을 설립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국제인증도 획득했다. 페이먼트 중 가장 큰 국제인증은 EMVCo다. 글로벌 3대 신용카드 회사가 공동으로 만든 국제인증으로, 이 인증을 받아야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NFC 기술을 판매할 수 있다. 이로써 시솔은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시솔의 NFC 기술은 FIDO(생체인증) 기능이 탑재된 모듈과 소프트웨어다. 별도의 전원 공급 장치가 없어도 지문 인식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보안이 중요한 인증 환경에 널리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NFC 모듈은 IC(직접회로)·MSR(마그네틱 카드 인식)·NFC 결제 시스템을 각각 모듈화해 하나로 합한 제품이다. 만일 고장이 난다고 하더라도 단말기 전체를 수리할 필요가 없이 문제가 있는 결제 모듈만 따로 교체하면 돼 경제적이다.

시솔의 NFC 모듈 이미지. [사진=시솔]

시솔의 NFC 모듈은 두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SMCP T1은 시솔의 가장 저렴한 콤팩트 리더 모듈이다. 다양한 NFC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안테나가 작아도 감도를 인식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선했다. SMCP-IV는 콤팩트 사이즈의 지능형 NFC 카드 리더기다. 포스(POS),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국내 사로잡고 해외로

시솔이 NFC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해외 기반의 기술을 국산화하는 일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현지화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시장마다 필요로 하는 기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산 제품 역시 이러한 니즈를 모두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시솔은 바로 이 지점을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국내에서 필요한 NFC 솔루션이 필요했고, 시솔은 이를 포함해 NFC 기술을 국산화했다.

국내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국제인증을 획득함과 동시에 국내 한 대형 VAN 관련 기업과 보안 스펙 개발에 착수했고, 이후 한국철도연구소, PAYCO, MCPAY, E2S, NICE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에 NFC 솔루션을 공급했다.

물론 국내에서 차차 인정받은 후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베트남, 일본, 영국 등 현지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인 것. 이에 2019년 일본, 중국, 독일,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해외 진출의 순항을 시작했으며, 2020년 홍콩과 네덜란드에도 진출했다.

 

NFC 자체 기술로 비즈니스 영역 확장

무전원 지문 인식 카드 ‘SKOFY’ 제품 이미지. [사진=시솔]

시솔은 NFC 기술 관련 비즈니스에서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자체 개발한 무전원 지문인식 카드 솔루션과 스마트워치다. 무전원 지문 인식 카드 ‘SKOFY’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사용해 별도의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한 반영구적인 솔루션이다. 이후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해 신용카드 기능을 위한 마스터 카드 인증을 추가했다.

스마트워치는 시솔에서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사용자의 건강 관리를 위한 헬스 트래킹을 지원하며, 체온과 혈압, 수면량, 심박수 등 실시간 건강 체크와 100개 이상의 스포츠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FIDO 기술을 탑재한 USB 동글로 보안성과 안정성을 강화된 USB를 출시했으며, NFC 카드 리더 모듈을 내장된 사인패드 등 NFC에서 확장한 비즈니스도 전개하고 있다.

시솔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천 기술로 국산화는 물론이거니와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대표는 “시솔은 NFC 분야에서 국내 기술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라며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페이먼트 시장에서 보안 시장으로 점차 비즈니스를 확장할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