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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베트남 국민 캐릭터 주키즈로 동남아 대세 ‘플랫팜’

베트남 MZ세대 사로잡은 주키즈 캐릭터···베트남 국민 이모티콘으로 활약 이모티콘 사용자 맞춤형으로 추천 및 구매 가능한 모히톡으로 삼성, 구글 눈도장 베트남 선하우스그룹과 동남아 홈퍼니쳐 시장 개척

2023-08-17     강초희 기자

[K글로벌타임스] 캐릭터 하나로 베트남 M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캐릭터 지식재산(IP)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랫팜(대표 이효섭)의 주키즈(Zookiz)다. 베트남 현지 메신저인 잘로(ZALO)에서 가장 많이 전송되는 주키즈는 누적 전송 수만 60억 건이 넘는다.

주키즈는 베트남 MZ세대의 대세로 자리 잡으며, 인지도와 인기를 바탕으로 웹툰으로도 제작됐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굿즈로 제작돼 베트남 전역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외 기업들과 손잡으며 다시금 베트남에서의 주키즈 영향력을 확인했다.

 

캐릭터, 굿즈로 재탄생하며 베트남 팬덤 열광

주키즈 캐릭터. [사진=플랫팜]

주키즈의 역사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플랫팜이 베트남 모바일 메신저 잘로에 이모티콘과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역사의 서막이 올랐다. 잘로는 베트남인 8000만 명을 보유한 1위 메신저로, 잘로 이용자 중 18~25세 비율이 무려 70%에 육박한다. 주키즈를 선보인 지 1달 만에 1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이더니, 이윽고 베트남 전국의 라이프스타일, 패션, 편의점, 북스토어 등에서 주키즈 굿즈가 진열되는 상황까지 갔다.

이모티콘은 전 세계적으로 강세 추세를 보이고 있다. 텍스트로는 부족한 감정 표현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효섭 플랫팜 대표는 이와 관련해 “보디랭귀지부터 내려온 인류의 보편적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과거 이모티콘이 없을 때에는 캡처나 움짤로 소통했는데, 이 자리를 이모티콘이 차지하면서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주키즈의 수상한 과학스쿨 이미지. [사진=플랫팜]

베트남에서의 주키즈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하다는 말밖에 표현할 수 없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이모티콘 외에도 애니메이션, 웹툰, 코믹북까지 제작된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노틸러스와 협업해 아동 학습 만화 <주키즈의 수상한 과학스쿨>을 베트남 최대 아동 출판사 김동(Kim Dong)과 계약했다. <주키즈의 수상한 과학스쿨>은 올 3분기 중 베트남 전국 서점에 출간될 예정이다.

 

삼성, 구글이 찜한 ‘모히톡’

모히톡 이미지. [사진=플랫팜]

플랫팜의 주요 비즈니스 중 하나는 이모티콘 플랫폼 모히톡(mojitok)이다. 이 역시 눈부신 성과를 거뒀는데, 삼성과 구글이 모히톡에 주목한 것이다. 모히톡은 캐릭터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이모티콘 스토어 솔루션이다.

메시지에 맞는 캐릭터 이모티콘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AI 기술을 인정받은 플랫팜은 삼성 갤럭시, 구글 지보드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로써 페이스북, 왓츠앱, 트위터 등에 전송 가능한 이미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베트남 국민 메신저 잘로와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TELKOM)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순조롭게 동남아 시장을 항해하고 있다. 이로써 플랫팜은 이모티콘이 글로벌 콘텐츠 마켓의 중심축에 서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7월에는 베트남 가정용품 브랜드 선하우스(Sunhouse)그룹과 주키스 캐릭터로 동남아 홈퍼니쳐 시장을 개척했다. 이를 통해 홈퍼니쳐 제품 라인을 6만 개 판매점 네트워크를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앞으로 양사는 1700만 명의 베트남 아동을 위한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며, 고품질의 디자인 상품을 적합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캐릭터 영향력 보여주는 플랫팜, 앞으로의 길은?

플랫팜은 주키즈를 통해 캐릭터 IP 상품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선하우스그룹과의 홈퍼니쳐제품이다. 이제 캐릭터는 더는 화면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팬들을 위한 다양한 굿즈로 제작되며, 그 반응은 상상 이상이다. 플랫팜은 IP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과 실물 경계를 넘나들며 일상에 스며드는 캐릭터 제품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 국민 이모티콘 주키즈 등 친숙한 캐릭터 이미지를 다양하게 구축해 일상 생활용품과 연결 지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려 한다.

향후 플랫팜은 디지털 머천다이즈 상품을 NFT를 매개로 팬덤과의 상호작용을 할 생각이다. 나아가 라이선스 부여와 수익 공유 커뮤니티 형성을 시도해 Web 3.0 기술을 도입하며, 글로벌 캐릭터 마켓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핵심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 중이다.

플랫팜은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며 ‘캐릭터’의 진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IP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며 기업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IP 시장 규모는 약 65억 달러(약 7조 7500억 원)로 추산된다. 이 시장에서 캐릭터와 이모티콘으로 승부수를 보며 국내가 아닌 동남아시아, 그중에서도 젊은 세대(20~40대)가 전체 인구의 46% 정도 차지하는 베트남을 공략한 것은 굉장히 예리한 분석이었다고 평할 수 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