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독립하거나 이사 결정 또는 새집에 들어가게 될 경우, 우리는 인테리어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과 맞닥뜨리게 된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집의 도면을 그려 가구 배치를 하지만, 이런 사례는 흔치 않다. 수고스러운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짐을 옮기고 난 뒤에야 인테리어 결정을 한다.

AI 프롭테크 스타트업 아키드로우(대표 이주성)는 거주 공간을 손쉽게 3D로 구현해 인테리어 배치가 가능한 혁신 서비스 ‘아키스케치(Archisketch)’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존재하는 아파트 90% 이상의 도면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 덕분에 국내 3D 공간 인테리어 솔루션 분야 유일한 업체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키스케치는 이주성 아키드로우 대표가 건축 회사에서 근무했을 시절 떠올린 아이디어다. 당시 2D 도면으로 고객의 이해를 돕는 일이 많았던 이 대표는 ‘많은 이들에게 쉽게 도면을 보여줄 방법’을 찾다가 시행착오 끝에 아키스케치를 론칭했다.

그의 고민이 담긴 만큼 아키스케치는 2D 도면을 3D로 공간화하는데, 그 안에서 가구 및 가전제품 등을 자유자재로 배치하거나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이는 16K 실사 수준 이미지나 영상으로도 제작 가능하다. 또한, 360도 회전 뷰, 720도 파노라마 뷰부터 VR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인테리어 의사결정을 돕는 데 아주 유용하다.

만일 서비스를 이용할 공간이 아파트라면 2023년 네이버 기준 90% 이상의 아파트 도면을 가지고 있어 거주할 아파트만 선택할 시 손쉽게 3D 도면을 구현할 수 있다. 주택이나 원룸은 사용자가 거주지의 도면을 직접 업로드하면 된다.

무엇보다 아키스케치의 가장 큰 장점은 대부분 서비스가 개인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인테리어로 유명한 앱 ‘오늘의집’에서 아키스케치의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아키스케치의 또 다른 장점은 국내 최초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인테리어 솔루션 개발이다. 사용자가 방, 거실, 주방 등 특정 공간의 사진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생성형 AI가 수십 초 안에 공간과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공간에 이미 다른 가구가 놓여 있어도 상관없으며, 원하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선택할 수도 있다. 만일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버튼을 눌러 새로운 스타일로 몇 번이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아쉽게도 아키스케치가 아직까지 제공하는 가구의 종류는 아키드로우와 계약된 업체의 제품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비슷한 제품을 찾는 수고가 있다면 이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극복 가능하다. 나아가 VR 방식은 사용자의 거주 공간 전체를 모델링해 최적의 공간 배치를 가상의 공간 안에서 1인칭 시점으로 상하는 물론 좌우까지 720도 확인할 수 있다는 무시하지 못할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인테리어 배치 시뮬레이션을 위해 아키드로우는 120만 사용자의 인테리어 콘텐츠를 3D 도면 데이터로 학습했다. 아키스케치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하는 데 머물렀던 서비스 영역에서 한 단계 진화해 가상 인테리어 속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원 스텝 쇼핑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아키스케치는 현재 국내외 건설사 및 인테리어 기업을 비롯해 아키드로우의 홈 스타일링 서비스 ‘시숲’과 인테리어 앱 ‘오늘의집’에서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아키드로우는 디자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디자인 커뮤니티는 크리에이터들이 아키스케치에서 3D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작 및 공유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커뮤니티 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콘테스트에 참여해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나아가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소상공인, 홈퍼니싱 업체 등에서 구매할 경우, 이는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

아키드로우의 아키스케치 같은 생성형 AI를 적용한 인테리어 서비스가 해외에도 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키드로우가 유일하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WIS 2023 혁신상’, ‘2023 대한민국 ImpaCT-ech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22년에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아키드로우는 인테리어 플랫폼, 그 이상으로 나가고자 한다. 우선 공간 사진을 업로드하면 인테리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부분과 관련해서 저작권 규율을 수립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동시에 저작권에 대한 NFT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자인 커뮤니티로 포트폴리오 공유 및 수익 창출의 플랫폼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베트남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아키드로우는 앞으로 아키스케치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한 AI 인테리어 서비스를 이용해본 고객사의 협업 요청으로 바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생성한 탬플릿과 대화형 AI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공간을 마음껏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제너레이트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생성형 AI 인테리어 서비스의 새로운 서막을 열고자 한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