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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뷰티 포커스④] 위시컴퍼니, 베트남·북유럽 성과 기반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일본·미국 인기 넘어 베트남·노르웨이 등 신시장 개척 올 상반기 매출 340억원 돌파...총 매출 1000억원 목표

2023-08-25     김유하 기자

신생 K뷰티들의 해외 시장 장악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하나 둘 속속 생겨나면서 '뷰티 강국'의 명성을 되찾는 분위기다. 대기업 뷰티 브랜드 중심의 해외 수출 사업에서 현재는 독특한 콘셉트와 마케팅 장악력, 제품력까지 기반한 인디뷰티 브랜드가 활약하는 추세다. 

 

<인디뷰티 포커스> 시리즈

위시컴퍼니는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역대 최다 리뷰를 받았다.  [사진=위시컴퍼니]

[K글로벌타임스] 뷰티기업 위시컴퍼니가 2023년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인 340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북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위시컴퍼니는 대표 브랜드 '디어, 클레이스'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지난 2021년까지 꾸준히 성장하다가 올해 해외 실적에 힘입어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커머스 플랫폼인 틱톡샵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빠르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서도 인지도를 알리며 매출을 확대했다. 

베트남서 8년 연속 매출 성장...틱톡샵 토너 부문 1위 

위시컴퍼니가 해외 시장에서 기반을 닦을 수 있었던 점은 베트남 시장에서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안착했기 때문이다. 지난 8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출 상승을 이끌었고,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틱톡샵 토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위시컴퍼니는 트렌디한 마케팅 채널인 틱톡의 특성을 발빠르게 캐치해 뉴미디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제품력은 기본,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북유럽에서도 점차 인지도를 알리더니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대형 드러그스토어인 '비투스아포텍'에 지난 2019년 입점 후 현재까지 총 25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K뷰티 브랜드가 거의 진출하지 않은 침투율이 낮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매출국으로 자리를 잡은 점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위시컴퍼니는 기업의 성장과 발맞춰 임직원수도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었다. 지난 2019년 대비 현재 104% 규모가 늘어난 것인데, 특히 지난 6월 기준 전체 임직원 중 약 8%는 외국인 인력으로 구성됐다. 위시컴퍼니는 글로벌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성 확대, 글로벌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현재 아태평양, 북미 세일즈 경력직을 포함해 총 8개의 직군에서도 채용을 진행한다.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는 "세계적인 브랜드는 길게는 수백 년에서 수십 년간 브랜드를 발전시키고,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을 만들어왔다"라며 "국내에서도 오랜 시간 지속 가능한 K뷰티 브랜드가 탄생하길 바라며, 이제 13년을 넘긴 위시컴퍼니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입점 매장만 400여개...팝업 역대 최다 리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면서 마케팅을 펼친 점도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진출을 시작하면서 줄곧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영어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면서 고객과 적극 소통에 나섰고, 올해까지 20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하게 됐다.  

편리한 방법으로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들과 소통하다보니, 오히려 국내보다 유럽 등 해외에서 브랜드를 알아보는 수가 늘기 시작했다. 대표 브랜드 디어, 클레이스의 경우 역대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팝업 행사 중 최다 리뷰수를 기록하고, 유럽 입점 매장 수도 400개점을 돌파하는 등 유럽에서 성과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앞서 라파예트 백화점에서는 2주간 K뷰티 팝업 이벤트를 열어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뷰티 클래스를 진행했는데, 오픈과 동시에 가장 빠르게 제품을 매진시키는 성과를 냈다. 당시 현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브랜드 단독 행사 형태로 열었는데,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라파예트 팝업 행사 중 역대 최다 SNS 리뷰를 기록하면서 경쟁력을 다지기도 했다.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내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위시컴퍼니는 지난 2016년 유럽 권역 진출 후 온라인 채널과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도 적극 입점하면서 현재는 총 400여개 매장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포라 UK, 더글라스, 앤아더스토리즈 등 유럽 내 20여개 영향력 있는 뷰티 리테일에서 디어, 클레이스 제품을 알리고 있다. 

총 64개국 진출, 매출 80% 이상 아마존 이베이 발생 

위시컴퍼니 팝업스토어 [사진=위시컴퍼니]

위시컴퍼니의 뷰티 제품은 64개국 이상 국가에 진출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굳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 인프라를 잘 구축해놨기 때문이다. 이에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나온다. 브랜드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나라는 일본, 베트남, 미국인데 현재는 북유럽 성과까지 더해져 앞으로 매출 파이는 커질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대표 헬스앤뷰티스토어 채널에 입점하고 온라인 판매도 주력한다. 위시컴퍼니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업적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일례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선보인 플래그십스토어 '클레어스 서울'이 그것이다. 화장품 뿐만 아니라 책을 큐레이션하고 판매하거나 티룸을 입점시켜 고객이 오래 머물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박 대표는 "단순히 스킨케어나 화장품만 볼 수 있고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고객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있다"며 "아울러 시장에 워낙 많은 제품이 있지 않나, 우리는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만 골라서 신중하게 하나씩 출시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s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