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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의 핵심, 자율주행①] 본체부터 두뇌까지···종합 자율주행로봇 제조기업 코가로보틱스

국내 최초 로봇의 하드웨어와 운영체제(OS)를 개발하며 주목 기존 시스템보다 7배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 및 원가 경쟁력 확보 '중국산 70%' 국내시장 판도 바꾸기 위한 기술력 고도화 집중 배송·물류 산업·서비스용 로봇 개발 및 글로벌 시장 개척 계획

2023-08-25     김동현 기자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고, 다중시설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무인로봇은 이제 낯설지 않은 흔한 풍경이 됐다. 조금씩 일상에 스며든 자율주행 시스템은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자동화가 가능한 모든 곳에 자율주행의 영향력이 뻗쳐가고 있고, 이는 다가올 미래에 핵심으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산업의 핵심, 자율주행] 시리즈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미래산업의 핵심, 자율주행> 시리즈

① 본체부터 두뇌까지···종합 자율주행로봇 제조기업 코가로보틱스

올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메세 2023'에서 자사 자율주행로봇을 선보인 코가로보틱스.[사진=코가로보틱스]

[K글로벌타임스] 코가로보틱스(대표 서일홍·박승도)는 국내 최초로 로봇 하드웨어 뿐 만 아니라 두뇌의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를 개발한 기업이다. 40여년간 로봇을 연구한 서일홍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코가로보틱스는 현재 주력으로 영위 중인 자영업 서빙봇을 넘어 배송과 물류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 최초 로봇용 OS 개발로 경쟁력↑

코가로보틱스는 국내 로봇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단순히 하드웨어만을 만들던 다른 로봇기업과 달리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OS를 직접 개발했기 때문이다.

서일홍 대표는 2008년 제8대 한국로봇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40여년 간 로봇업계에 몸담은 업계 산증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을 이어갔고, 독자적인 OS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코가로보틱스의 핵심 기술은 로봇운영체제(ROS)인 '코가(COGA) OS'다. 자율로봇의 필수인 ROS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며 오픈소스 형태로 도입된 ROS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코가로보틱스의 자율주행로봇 '서빙고'.[사진=코가로보틱스]

지난 2009년 당시 오픈소스 형태로 처음 도입된 ROS는 로봇 연구·판매업체들에 표준 역할을 했으나 통신기반 처리기술로 인한 높은 원가, 취약한 보안이 단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런 단점은 쉽게 극복되지 않았고 코가로보틱스는 이 점을 파악하고 자사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OS를 만들어냈다.

미들웨어 개념의 코가 OS를 통해 기존 ROS의 처리속도와 비교해 7배 빠른 속도향상을 이뤄냈고, 높은 안정성과 저사양 제품에서의 원활한 작동까지 구현하며 원가절감까지 이뤄냈다.

서 대표는 "기존 ROS에 비해 코가 OS를 사용할 경우 데이터 처리 속도가 약 7배 빠르며 저사양 CPU와 센서로도 작동이 원활해 원가를 낮추는 데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중국산 로봇 70%' 국내시장 흐름 바꾸는 게임체인저 되고파

ISO인증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코가로보틱스.[사진=코가로보틱스]

서 대표는 중국산 서빙로봇이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재 국내 시장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로봇의 시장이 초창기로 평가받고 있지만 중국산의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은 데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기술력의 차이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코가로보틱스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중국산 자율로봇을 빠르게 대체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중국의 기술력을 최근 3년 간 따라잡은 국내 기술력인 만큼 중국산 로봇의 점유율을 끌어내리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코가로보틱스는 ‘서빙고’라는 서빙로봇 6종을 개발했고, 이 가운데 ‘서빙고 클래식’을 양산하며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미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자율주행로봇은 음식을 서빙하고 퇴식까지 할 정도의 기술력이 적용됐다. 최근에는 고객의 호출벨과 무인주문시스템(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과의 연동으로 더욱 스마트해지고 있다.

서빙고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복도가 좁은 환경에서도 장애물을 피하고 물건을 나르는 기술력을 선보이며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주관한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다양한 지원을 받게된 만큼 시장 점유율 높이기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역 확대 및 글로벌 진출 예고

코가로보틱스는 서빙을 넘어 다양한 산업분야 로봇 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이라는 목표를 갖고 나아가고 있다.[사진=코가로보틱스]

코가로보틱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빙용 자율로봇을 넘어 자동화가 가능한 산업 전반에 필요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배송·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지는 만큼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서비스용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CJ에 자사 로봇을 공급한 데 이어 LS일렉트릭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을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기술 전시회 '하노버메세 2023'에서 자사 자율주행로봇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로봇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RaaS(로봇 부가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도록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신제품 '서빙고G'를 새롭게 선보이며 서빙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을 예고했다.

이 제품에는 자체 기술로 제작한 AI 자율주행시스템 코나 솔루션과 코나 브레인을 장착하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로봇의 양산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시장조사기관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52억 4000만 달러(약 47조원)에서 오는 2027년 1400억 달러(1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가로보틱스는 이 처럼 커지는 글로벌 로봇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시장 흐름에 맞춘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서일홍 대표는 "로봇은 공장에서 커머셜과 개인 공간으로 사용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 이에 맞춰 로봇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자율주행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용 AMR시장, 서빙로봇 시장 등에서 철저한 검증을 받은 후 빠른 시간내에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