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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엔랩, 토종 TSN 원천기술 확보···글로벌 산업자동화 시장 첨병

TSN 원천기술 연구개발 및 국내 유일 상용화 레퍼런스 확보 TSN·AI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력 강점 공모, 전시 등 통해 해외시장 공략 박차... 지사 설립 타진도

2023-09-14     최정훈 기자

[K글로벌타임스] 4차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업종을 막론하고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철도,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무기체계 등 기간산업 분야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데이터 취득·전송·평가를 적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실시간성(realtime)'이 관건이다. 이에 유연하고 끊김없는 실시간성을 구현하기 위해 차세대 산업자동화 통신기술인 TSN(Time-Sensitive Networking, 시민감네트워킹)이 부각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TSN과 관련해 원천기술을 확보갖춘데다 상용화 문턱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티에스엔랩(TSN Lab)은 사명에서 존재를 그대로 드러내듯 TSN 연구에 천착해 온 국내 벤처기업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TSN 원천기술을 필두로 국내 유일 상용화에 성공, 이제는 글로벌 산업자동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티에스엔랩은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의 기로에 선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전환 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민 티에스엔랩 대표 [사진=티에스엔랩]

 

4차산업의 핵심, '실시간성' 구현

4차 산업을 대표하는 여러 키워드가 있지만 핵심은 자동화이다. 자동화는 시스템에 인간을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실시간성'이 관건이다. 자율주행 로봇이 팔다리를 움직여 끊김없이 적시에 물건을 옮겨야지 자동화의 의미가 있다. 

실시간성이 확보되면 신뢰성, 보안성능, 미션 크리티컬 트래픽(Mission Critical Traffic), 비 미션 크리티컬 트래픽(Non-Mission Critical 트래픽) 및 데이터 스트림을 통제할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된다. 이 말 즉은 실시간성이 결여되면 시스템의 안전, 생산성, 효율성도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티에스엔랩는 다양한 산업에서 실시간성을 주목해 왔다. 티에스엔랩은 센서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를 실시간 AI로 처리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TSN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리서치(Market and Market Research) 2022년 전망에 따르면 TSN 시장은 연 4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27년 국내 기준 1,000억원대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을 일찍부터 감지한 티에스엔랩은 TSN 기술의 사업화에 천착해 왔다. 차세대 실시간 네트워크 표준인 IEEE 802.1 TSN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최초로 상용화를 이뤄 내는 쾌거를 거뒀다. 티에스엔랩은 TSN 뿐만 아니라 실시간 AI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에서 가장 도전적인 분야가 TSN이고, AI와 네트워크가 만나는 지점이 실시간 AI이다.

김성민 티에스엔랩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등 재직을 하며 20여 년이란 긴시간 네트워크 분야에 종사해 왔다. AI 박사과정을 통해 AI 기술 전반도 습득했다. 김 대표 자신도 실시간 AI·네트워크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데다, 회사 구성원들도 AI와 TSN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TSN 제품은 해외 제품이 태반이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직접 개발한 기술과 아울러 개발자가 직접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점이 고객사에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티에스엔랩의 설명이다.

TSN IP를 이식한 개발 보드 [사진=티에스엔랩]

 

AI와 TSN 융합해 독보적 기술력 확보

티에스엔랩이 다른 회사와 달리 부각되는 차이점이라면 원천기술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TSN과 실시간 AI 모두 국내에서 사업화를 이뤄낸 회사를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장벽이 많아서이다. 기술 개발의 리스크가 상당하지만 성공했을 때의 보상도 큰 분야이다.

티에스엔랩이 공들여 만든 주력 솔루션은 TSN을 구현한 TSN Chip과 패킷 처리할 수 있는 Ceno & Packetvisor Framework가 있다. 네트워크를 OSI 7 Layer로 나눠 표현되는데, TSN Chip은 L2에서 이뤄지는 스위치 장비이며, Ceno&Packetvisor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되는 L2 ~ L7 패킷 관련 프레임워크이다.

TSN Chip은 TSN의 핵심표준인 시간 동기화 표준(IEEE1588v2 / IEEE 802.1AS), 시간 분할 스케줄러(IEEE 802.1Qbv), 대역폭 제어 표준(IEEE 802.1Qav)을 지원한다. 그리고 정해진 크기의 데이터를 정해진 시간 안에 보내는 실시간 전송을 제공한다.

Ceno는 에스페란토어로 Chain이란 뜻이며 '체노'라고 읽는다. Ceno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Network Function들을 사용자가 원하는 패킷 흐름대로 연결하는 Service Chaining Framework이다.

Packetvisor는 패킷 프로세싱 프레임워크이다. L2 장비인 하드웨어 인터페이스에서 수신한 패킷을 리눅스 커널을 건너뛰어 바로 사용자에게 줌으로서 고속 I/O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패킷을 처리를 제공한다.

Ceno와 Packetvisor를 이용해 사용자는 고성능 Network Function을 쉽게 만들 수 있고, 여러 Network Function을 통해 제품의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솔루션 시연 행사사진 [사진=티에스엔랩]

 

글로벌 무대에서 토종 기술력 두각

티에스엔랩은 해외시장 공략과 관련, TSN에 국한한다면 TSN 기능을 구현한 반도체 IP의 판매, 개발보드 아이템을 위주로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해외 바이어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자 공모전, 전시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엔 해외지사 없이 아이템의 판매 위주로 시장에 진입한 후, 향후 본사의 인지도와 수요가 늘어나면 지사를 설립을 통해 기술지원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계획이다.

티에스엔랩은 TSN Chip의 상용화 이후 수익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성민 대표는 "2년간의 연구 끝에 물건을 만들었으니 이젠 파는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8월 TSN Chip을 상용화 이후 여러 기업에서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의 성능이 어떤지, 무슨 기능을 지원하는지, 또 원론적으로 TSN 기술의 개념이 무엇인지 등 고객사들의 궁금한 사항들이 다양해, 직접 기업을 방문해 기술을 설명하고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는 것이 티에스엔랩의 설명이다.

특히 그간 고객사들의 공통된 문제점은 TSN 장비가 해외 제품 밖에 없었고 기술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자사 프로젝트에 TSN을 적용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점이다. 티에스엔랩은 국내에서 TSN 제품을 직접 만드는 회사라는 강점을 내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K글로벌타임스 최정훈 기자] paraclitu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