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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애드, 키즈카페부터 프라임오피스까지···유휴공간 디지털사이니지의 폭발적 성장

2018년 영업 첫해 매출 10억 원 이상 달성 후 2021년 매출 약 110억 원 달성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등서 시작해 패스트파이브 등 빅3 공유 오피스로 고객군 확장 직장인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상업광고로 성장 UP

2023-09-14     강초희 기자
스페이스애드의 유휴공간 광고 관련 이미지. [사진=스페이스애드]

[K글로벌타임스] 무심코 지나치는 빈 공간이 있다. 이러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간에 가치를 더하다’라는 비전으로 디지털사이니지(디지털 정보 디스플래이를 이용한 옥외광고)를 기본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스페이스애드(대표 오창근)가 최근 기업가치 800억 원을 인정받았다.

성장세도 빠르다. 설립 1년 만인 2018년 매출 10억 원을 돌파한 뒤 2020년 매출 약 30억 원, 2021년 매출 약 110억 원을 달성한 것. 골프연습장을 시작으로 빈 공간을 활용한 디지털사이니지는 이제 서울중심업무지구, 강남권역, 여의도권역, 분당판교권역 등 핵심 비즈니스 권역에 위치한 9000평 이상의 프라임오피스 빌딩으로도 퍼져 나갔다.

 

‘유휴공간, 잘 쓸 수 없을까?’에서 비롯된 비즈니스 아이디어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오창근 스페이스애드 대표는 어느 날 주로 생활하던 공간에 유휴공간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니치 공간’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곳에서 광고 사업을 하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 스페이스애드를 설립한 후 수도권의 주요 골프연습장에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키즈카페로 영역을 넓혔고, 프리미엄 라이브러리까지 공간을 확장했다. 현재는 패스트파이브, 위워크, 스파크플러스 빅3 공유 오피스 빌딩을 포함한 프라임오피스가 주 고객이다.

스페이스애드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인사이트. [사진=스페이스애드]

스페이스애드의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유휴공간을 찾아 적절한 하드웨어와 효용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공간주와 공간 이용자들에게 가치를 창출해주는 서비스다. 여기에는 공간이 갖는 물리적 특성부터 인테리어 콘셉트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미디어를 커스텀한다. 특히 유휴공간이 위치한 장소와 이용객들에게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둘째는 유휴공간에 새롭게 마련된 디지털 하드웨어에 미디어 시간의 일부를 적절하게 활용해 상업광고를 운영하는 서비스다. 벤츠, 달바, 디즈니플러스, 하나투어 등 업종과 상관없이 다양한 광고를 진행해왔으며, 여기서 주 고객은 광고주다. 일반적 형태의 광고라고 생각하면 된다.

 

프라임오피스 빌딩 계약 수 200곳 돌파···매출 4년 만에 10배가량 성장

광고는 무엇보다 콘텐츠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스페이스애드도 이에 십분 공감해 그림 등 아트 콘텐츠, 경영 및 경제 인사이트, 건강관리 등 주요 파트너들과 협업해 유휴공간을 가치 있게 꾸미고 있다. 호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조심해야 할 사항도 있다. 공간주와 광고주가 주 고객인 이상, 각자 원하는 부분이 달라 부딪힐 수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 대표는 “양쪽의 접점을 잘 찾아야 한다”고 답한다.

오 대표는 이어서 “공간주는 공간의 특성에 따라 원하는 바가 다양하다. 광고주는 경쟁사 입주빌딩 송출 불가 등 일부 제약사항이 따른다”라며 두 주요 고객의 특성을 완벽히 파악한 대답을 내놓았다. 양쪽의 접점을 잘 찾기 위해서는 그들의 입장을 잘 고려해야 한다. 그 선행점을 스페이스애드가 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역이용해 두 관계의 이해관계 접점을 찾는다.

스페이스애드 최근 현황. [사진=스페이스애드]

그 결과 최근 프라임오피스 빌딩 계약 수 200곳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라임오피스를 위한 차별화된 디지털 사이니지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 지 1년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매달 평균 15개의 빌딩에 미디어 공급 계약을 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 역시 2018년 대비 2022년 약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4조 원 규모의 TV 광고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

프라임오피스는 그 특성상 대기업, 외국계 기업, 금융권, IT, 전문진 종사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소득 직장인들이 한데 모여 있다. 스페이스애드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입차, 명품 및 럭셔리, 글로벌 뷰티, 대형 커머스, OTT 등 국내외 브랜드를 잇달아 광고 집행하고 있으며 기업 교육 플랫폼, HR(인사관리) 플랫폼 등 B2B 서비스 사례도 증가 추세다. 실제로 스페이스애드의 프라임오피스 미디어를 통한 일 평균 광고 도달 인구는 약 70만 명이다.

현재 250개 빌딩에 스페이스애드가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애드]

스페이스애드는 2023년 내 300개 빌딩까지 확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500개 빌딩까지 계약을 체결해 수도권 주요 직장인들과 최대 접점을 가진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광고를 총괄하는 한태웅 스페이스애드 COO는 “명확한 타깃팅으로 광고 효율성을 높이고, 시청자의 주목도에서 오는 광고 효과성, 그리고 콘텐츠와 광고의 조화로운 운영으로 낮은 광고혼잡도까지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한 스페이스애드가 미디어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스페이스는 기존 옥외미디어들과 경쟁하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4조 원 규모의 TV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하는 스페이스애드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