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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패션 스타트업⑥] 마들렌메모리, '친환경 스타일' 입은 B2B 리셀마켓 선도 

매입가 판매가 제안·검수·재상품화·배송 '토털 솔루션' 제공 명품부터 중저가까지···중소~대기업 회원사 확대

2023-09-27     김유하 기자

[K글로벌타임스]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의류 생산 뿐만 아니라 폐기까지 환경을 생각하면서 '착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과거에는 옷에만 국한됐던 친환경 패션이 현재는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에 접목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MZ세대 소비자들의 구매까지 이끌어내고 있는 추세다.  

마들렌메모리가 코오롱FnC와 만든 중고마켓 ‘OLO Relay Market’. [사진=마들렌메모리]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패션·섬유. 단순히 중고 의류를 재사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패션 기업이 효율적으로 중고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곳이 있다. 바로 '마들렌메모리'다. 이 플랫폼은 세컨드 핸드 패션 시장에 다양한 기업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 물류, 운영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RaaS(Resale-as-a-Service) 스타트업이다.

 

브랜드 리세일 솔루션 지향···국내외 기업과 B2B 사업 확장 

마들렌메모리는 지난 2022년 코오롱인더스트리FnC와 협력해 코오롱몰 전용 리세일 마켓 ‘OLO릴레이마켓(OLO RELAY MARKET)’ 론칭을 시작으로 B2B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후 자전거 의류 브랜드 'NRS', 유아동 편집숍 '포레포레'의 리세일 마켓을 구축·운영하며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 기업은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및 다수의 개인투자자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VC들은 마들렌메모리가 패션 기업과 협업하면 빠르게 성장하는 중고시장의 수요를 수익할화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히 차별화된 리세일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구매-사용-판매-보상으로 이어지는 순환 모델을 도입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도적 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유재원 마들렌메모리 대표는 "제도권 패션 기업에서도 중고의류 활용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지난 1년간 릴레이의 사업 모델을 충분히 증명했고 금번 투자를 통해 패션 기업과의 접점을 늘려 더 넓은 범위에서 기존의 중고시장을 새로운 차원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마들렌메모리가 탄생한 이유는 생각보다 심플하다.  패션기업이 효율적으로 자사 브랜드를 리세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재판매를 위해 필요한 사이트 구축부터 운영, 출고까지 모두 마들렌메모리 플랫폼을 거쳐야한다. 지난 2021년 당시 마들렌메모리가 진행한 쇼핑 어플리케이션인 '피클링'이 성장 한계에 다달으면서 신규 사업 확장에 관심을 갖게된 점도 계기가 됐다. 

 

B2B 중고마켓서 포지셔닝? 물류·운영 서비스 제공 통합 솔루션을 

현재 국내에서는 B2B 서비스 업체로는 마들렌메모리가 유일하다. 중고마켓 판매가 말처럼 쉽지 않고 진입장벽은 높지 않더라도 유지하는 것이 결코 만만치않기 떄문이다.

중고마켓 솔루션은 기술적 헤게모니보다 인더스트리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운영 역량이 더 중요한 종합 비즈니스다.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는 아니지만 그만큼 선점 효과가 커서 후발주자가 마들렌메모리의 포트폴리오를 능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마들렌메모리의 B2B 중고마켓 내 포지셔닝을 살펴보면 사이트 정책과 대상 품목, 매입가와 판매가 등을 제안하고 디자인·개발은 물론 검수와 재상품화, 배송 등의 물류 관리를 전담한다. 주문, 배송, 기획전 생성, 고객응대 등 전반적인 사이트 운영 역시 책임지고 있다.  

중고마켓의 경우 기대 매출보다 발품과 손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아무리 규모기 큰 기업일지라도 전문 분야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지 않을 경우 손을 놓기 쉬운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패션 대기업들이 마들렌메모리에 수많은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 중 하나는 ESG 경영이 이제 필수화되면서다. 
 

코오롱FnC 협업으로 이름 알려···제휴사 40개 확장 목표 

마들렌메모리를 패션계에 알린 계기 중 하나로 코오롱인더스트리FnC와의 협업을 빼놓을 수 없다. 양사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중고마켓인 OLO 릴레이 마켓을 론칭했다.  

OLO 릴레이 마켓은 코오롱FnC의 자사 브랜드 중고마켓으로, 코오롱몰 회원은 자신의 중고의류를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고, 양질의 중고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회원은 중고의류를 판매한 보상으로 eKOLON 포인트를 지급받아 코오롱몰에서 새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마들렌메모리는 지난해 4월 베타 버전인 코오롱스포츠 보상판매 프로젝트 ‘솟솟릴레이’를 진행해 코오롱몰 회원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코오롱몰 포인트를 보상받은 회원이 다시 코오롱몰로 유입되는 강력한 리텐션 마케팅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친환경 스타일로 도전장···"한국의 프라이탁으로 성장" 

마들렌메모리 전개사 '릴레이' CI. [사진=마들렌메모리]

마들렌메모리가 지향하는 브랜드 중 하나는 프라이탁이다. 중고의류 솔루션 릴레이 서비스를 좀더 많은 기업으로 확장하면서 환경도 살리면서 가치있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유 대표는 "해외에서는 브랜드들이 직접 자사 중고 의류를 판매하면서 품질을 관리하지 않나"라며 "국내는 중고거래가 개인과 개인 위주로 이뤄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품질을 담보할 수 없는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들렌메모리는 한국의 프라이탁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의류 중고 거래를 이렇게 시스템화 시키면 검증되지 않은 의류가 거래되던 기존 중고 거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중고 거래 경험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솔루션이고, 현재 복수의 브랜드 중고 마켓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제휴사를 늘리는 것인데, 앞으로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커머스, 오프라인 유통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패션 중고시장 레볼루션을 이끌고 싶다"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s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