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26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아기유니콘’ 50개와 ‘예비유니콘’ 15개를 최종 선정했다. 중기부는 지난 2019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 지금까지 아기유니콘 250개사, 예비유니콘 111개사를 지정했다.

이번 아기유니콘 육성 사업에는 199개 기업이 신청했고,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는 107개 기업이 신청했다. 아기유니콘 선정기업은 최대 3억 원의 시장개척 자금을 받는다. 특히 올해는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최대 50억 원)을 신설해 아기유니콘 기업이 성장 자금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예비유니콘 선정기업은 기업당 최대 200억 원의 특별보증을 받게 된다. 최종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상위 30% 이내 기업은 보증 한도를 30% 더 부여한다. 또 민간 전문 컨설팅 기관을 매칭해 맞춤형으로 성장을 지원하고, 국내외 VC를 대상으로 IR을 지원하는 등 비금융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선정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검증받은 유망 스타트업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유니콘 기업의 평균 투자유치 금액은 60억 4,000만 원, 평균 매출액은 35억 5,000만 원이었고, 예비유니콘 기업의 평균 투자유치 금액은 380억 원, 평균 매출액은 209억 원이었다.

아기유니콘 기업 중 최종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스타트업은 ‘프렌들리에이아이’다. 일반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언어 모델 학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관련 기술이 없더라도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예비유니콘에서는 ‘닷’이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그래픽 정보를 점자로 구현하는 촉각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 글로벌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는 평이다. 각종 콘퍼런스 및 CES 수상실적이 우수하고, 미국 교육부에 납품하는 등 수출 실적도 좋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유니콘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그간 다수의 아기·예비 유니콘이 IPO에 성공하고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는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유니콘 육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hji0324@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