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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전 세계 패션 디자이너들과 국내 원단업체 연결하는 원단 유통 플랫폼 운영 52개 국가의 1만 8000개 패션 브랜드, 스위치온 이용 전체 매출의 70%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차지

[K-히든 챔피언] ‘스와치온’ 통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K-원단

2023. 08. 02 by 강초희 기자

[K글로벌타임스] K-뷰티, K-헬스케어 등 한류를 등에 업고 K-제품이 전 세계에서 인기다. 그렇다면 ‘K-원단’은 들어보았는가? 그 K-원단의 최강자가 바로 스와치온(공동대표 이우석, 정연미)이다. 동대문 시장과 해외 패션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플랫폼인 스와치온 덕분에 사양 길로 접어들던 국내 원단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위주였던 동대문 원단 시장을 디지털 전환을 이룬 데 스와치온의 역할이 컸다.

 

세계 최초 원단 DB 구축하며 글로벌 진입

국내외 가리지 않고 원단 시장은 오프라인, 즉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다 보니 패션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원단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랐다. 특히 원단을 선택하기 전 미리 볼 수 있는 원단 조각이자 샘플이라고 볼 수 있는 ‘스와치’를 약 1달러에 주고 구입해야 했는데, 동대문 원단 시장의 경우 스와치를 무료로 제공했다. 스와치온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다. 산재한 원단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은 후 스와치를 제공함으로써 원단 시장을 디지털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스와치온 첫 화면. [사진=스와치온]
스와치온 첫 화면. [사진=스와치온]

스와치온은 세계 최초로 국내 1000여 개 도매업체와 20만 개 이상의 상품을 모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패션 브랜드만 1만 8000개가 넘는다.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화에 집중했던 만큼 해외 매출도 높은 편으로, 그중 80% 이상이 북미와 유럽이 차지하고 있다. 원단 확보에 어려움이 없는 대형 패션 브랜드가 아닌 해외 독립 브랜드, 해외 패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패션업계가 타격을 받았을 때도 스와치온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등 꾸준히 유의미한 결과를 얻고 있다.

스와치온이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다. 3D 패션을 위한 디지털 패브릭이다. 여기에는 단순 원단의 표면 이미지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물리적 특성까지 고려해 상세 이미지와 숏츠 영상, 부가 설명 등을 추가한 점이 돋보인다. 패션업계는 원단의 이미지와 같은 시각적 요소뿐만 아니라 촉각적 요소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로 인해 모니터상으로 원단을 선택한다는 데 거부감이 있다는 점을 파악한 스와치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숏츠 영상을 선택했다.

 

패션 디자이너 위한 메타버스 ‘브이모드’

지난해 11월 스와치온이 디지털 패브릭 소싱 플랫폼 브이모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는 메타버스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작지만 큰 도약이다. 브이모드는 메타버스가 발달함에 따라 ‘3D 버추얼 패션이 발달하고 있는데, 소재는 디지털화가 안 될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2020년 실물 소재의 디지털 트윈을 제작하며 해외 파트너와 디지털 패션 실험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 및 제작을 프로세스화하면서 브이모드가 비로소 탄생됐다.

브이모드. [사진=스와치온]
브이모드. [사진=스와치온]

브이모드는 디지털 패션 하우스 ‘브이모드’와 제작자를 위한 디지털 패브릭 에셋을 판매하는 ‘브이모드 라이브러리’ 서비스로 나눌 수 있으며, 그중 브이모드는 ▲아바타가 입는 의류 아이템 메타버스 웨어러블 ▲스냅챗, 인스타그램, 틱톡 등 AR 엔진과 모바일 카메라를 통해 실물의 내가 착용 가능한 필터형 의류 아이템 AR fashion ▲3D 합성 방식으로 살아있는 몰입감을 선사하는 디지털 패션 화보 Digital Live Look ▲실물 패션과 상호반응하여 디자인 경험을 확장시키는 AR 결합 상품인 XR까지 총 4개의 카테고리로 서비스 중이다.

브이모드 라이브러리의 경우, 디지털 패션을 제작할 시 반드시 필요한 디지털 소재 소스를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패션 디자이너가 의류 제품을 디자인할 때 소재 기획을 우선하는데, 이처럼 3D 디지털 패션을 제작할 때도 디지털 소재를 실감 나게 표현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간 3D 가상의류 디자이너들이 직접 소재까지 디자인해야 했지만, 브이모드 라이브러리는 50여 개 카테고리에 4300여 개 디지털 패브릭이 업로드되어 있어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원단을 선택할 수 있다.

 

기업가치 1000억 원···글로벌 패션 ‘스와치온’ 통하라

지난해 스와치온의 매출은 약 70억 원이다. 올해는 150억 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가치 1000억 원을 인정받아 카카오벤처스, TBT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나아가 싱가포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파빌리온캐피탈로부터 50억 원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향후 글로벌 투자 유치에도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브이모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다. 가상 의류 한 착장당 80달러에 판매 중으로, 해외 사용자가 전체의 90%에 달하는 것. 크리에이터 SANKIM과 협업한 실물 피규어도 빠르게 완판됐다. 또한 브이모드를 론칭한 지 6개월 만에 파리, 밀라노 등 유럽 지역 디자이너로부터 협업 요청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당분간 국내 브랜드 위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스와치온은 밝혔다.

이우석 스와치온 공동대표. [사진=스와치온]
이우석 스와치온 공동대표. [사진=스와치온]

이우석 스와치온 공동대표는 브이모드에 대해 “디지털이 현실이 된다면 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소비자도 브랜드의 디자인 스토리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패션 브랜드들이 ‘스와치온 없이 어떻게 일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고민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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