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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센터 개설, 단체공지·개별알림장 등 편리한 기능 적용 보호자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툴로 양측 모두 돕는 선한 영향력 IT 기술 확산, 데이터 활용해 발달장애 연구 및 치료제 개발까지

[K-스타트업 기대주] 라이트하우스, 장애인시설의 전산화…전자 알림장 ‘데일리북’ 호평

2023. 09. 25 by 황정일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라이트하우스는 장애인시설을 대상으로 한 전자 알림장 서비스 '데일리북'을 개발해 호평을 얻고 있다. 장애인시설로부터 요청을 받아 솔루션을 만들었으며, 편의성을 바탕으로 시설 근무자들과 보호자 모두를 만족시키면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김신동 대표는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데일리북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라이트하우스는 장애인시설을 대상으로 한 전자 알림장 서비스 '데일리북'을 개발해 호평을 얻고 있다. 장애인시설로부터 요청을 받아 솔루션을 만들었으며, 편의성을 바탕으로 시설 근무자들과 보호자 모두를 만족시키면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김신동 대표는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데일리북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K글로벌타임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기술(ICT)이 급격히 발전하는 가운데,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ICT 기술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의학이 발달하고 병원이 현대화되었다 해도 고령 노인을 위한 요양시설은 낙후되어 있으며,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AI와 코딩에 익숙해졌다 해도 장애아동에까지 영향이 미치지 못한다.

라이트하우스(대표 김신동)는 ICT 기술을 통해 모든 사람이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 아래 요양시설, 장애인시설 등의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낙후된 업무 시스템을 전산화하고, 기존의 수기 방식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바꾸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 문을 연 라이트하우스는 요양산업에 초점을 맞춰 요양센터 서비스 ‘케어하우스’와 ‘오늘케어’를 개발했다. 케어하우스는 요양시설 매칭 서비스이고, 오늘케어는 노인 주간보호센터를 위한 전자 알림장 서비스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요양시설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만큼 요양시설과 노인을 연결, 양측 모두를 돕는 선한 영향력을 선사한다.

전국의 요양시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라이트하우스는 장애인시설로부터 요청을 받아 이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늘고 있는 장애아동에 대해 시장조사를 해보면서 할 일이 더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신동 대표는 “기존의 요양시설 서비스를 토대로 장애인보호센터, 발달장애 아동 보호자 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데일리북’을 만들어 센터와 보호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설과 보호자의 소통 위한 알림장 서비스 ‘데일리북’

‘데일리북’은 발달장애 아동들이 센터 내부에서 활동하는 내용들을 근무자들이 보호자에 전송해 주는 일종의 전자 알림장이다. 라이트하우스에 따르면 기존에는 밴드나 카카오톡 등의 단체방을 활용해 활동이나 사진들을 공유했으며, 그러다 보니 이력 관리나 트래킹 등 데이터 관리가 불가했다. 더불어 민원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장애인시설에서 먼저 라이트하우스에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요구한 이유다. 활동 관리, 보호자 서비스 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었고, 라이트하우스에서 운영 중인 요양시설 전자 알림장 서비스를 접하게 되어 장애인시설용으로 만들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김신동 대표는 “장애인시설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을 하면 일종의 온라인 센터를 만들게 되는 셈이다. 온라인 센터를 생성하고 나면 보호자 등록을 통해 전자 알림장을 작성해 발송할 수 있고, 보호자들은 센터와 단톡방이 아닌 일대일로 소통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데일리북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애인시설에서는 데일리북을 활용해 센터에서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호자에게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다. 보호자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센터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시설 근무자들은 단체 공지, 개별 알림장 등의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보호자들과 소통알 수 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선보인 라이트하우스의 데일리북은 이런 편의성에 힘입어 서비스 개시 후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전국 100여 곳의 시설에서 이용되고 있다. 라이트하우스에 따르면 데일리북을 통해 보호자에 전송된 개별 알림장은 2만 5,000건이 넘었으며, 센터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아이들의 사진은 18만 장 이상이 전송되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시설 근무자의 경우 개인 연락처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민원 처리 등에서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데일리북으로 전환하면서 만족도가 높다. 보호자 역시 카카오톡이나 밴드에 비해 훨씬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를 토대로 리텐션(재사용률)이 높은 편이며, 데일리북을 이용해 알림장을 보낸 시설 중 이탈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전공…실리콘밸리서 자연스러운 창업

데일리북은 단체 공지, 개별 알림장 등의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보호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웹사이트에 가입해 온라인 센터를 개설하면 보호자 등록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사진=데일리북 홈페이지]
데일리북은 단체 공지, 개별 알림장 등의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보호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웹사이트에 가입해 온라인 센터를 개설하면 보호자 등록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사진=데일리북 홈페이지]

라이트하우스를 설립한 김신동 대표는 미국에서 비즈니스 매니지먼트를 공부했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교양 수업 중 하나로 비즈니스 베이직 수업을 들었고, 창업을 권유하는 교수의 명강연을 통해 창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실리콘밸리로 들어가 이론과 현장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김신동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는 3~4학년이 되면 학생이 줄어든다. 대부분 창업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류에 따라 3학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을 하게 되었다. 창업 아이템은 대학 캠퍼스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전공 서적을 중고 거래하는 서비스였으며, 학교에서 팀원을 모집해 사업을 했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인 전공 서적을 빌려보고 얻을 수 있는 창구가 없어 불편함을 느꼈고, 전공 서적 중고 거래 서비스를 선보여 실리콘밸리 창업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라고 회상했다.

김 대표가 출시한 실리콘밸리 내 전공 서적 중고 거래 서비스는 호평을 얻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캠퍼스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서부 지역의 다양한 대학으로 서비스를 넓히려고 준비하다가 병역 문제로 귀국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첫 창업의 길이 그렇게 끝이 났지만, 김 대표는 이를 통해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김신동 대표는 “한국에 와서 처음 사회문제로 관심을 끌었던 것이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문제였다. 인구 비율을 확인해보니 역삼각형으로 충격이었다. 40대만 되어도 일자리가 줄었으며, 수많은 노인층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다. 국가적인 비상사태인데 아직 누구도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요양시설을 겨냥한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장애인시설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앞으로도 장애인들에게 IT 기술의 혜택을 제공하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장애인시설에서 먼저 문의를 해오면서 자연스럽게 피벗을 하게 되었다. 장애인시설을 겨냥한 서비스 중 성공사례라 할 수 있는 게 없다. 사회적으로 소외되었는데 사업적으로도 소외된 분야였다. 문제를 발견했으니, 창업으로 해결해보고자 한다”라고 했다.

 

장애인시설 분야 국내 원톱부터 거대시장 미국까지

라이트하우스가 장애인시설에 눈을 돌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미국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라이트하우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2만~3만 개 정도의 장애인시설이 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등록장애인은 265만 명 정도다. 이 중 10%인 26만여 명이 발달장애인으로 조사됐다. 최근 영유아 및 초등학생들의 발달장애가 늘어나면서 장애인등록 인구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말했듯이 라이트하우스의 데일리북은 시설 측과 보호자 측 모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시설 근무자들의 경우 극성 보호자들로부터 받는 직업적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있고, 성향에 따른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진다. 보호자 역시 데일리북을 통한 체계적 관리로 시설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평이다.

현재 데일리북 서비스는 사용자들과 함께 점차 진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때문. 이를 기반으로 라이트하우스는 데일리북을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유연한 소통을 통해 라이트하우스의 데일리북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전국 2만~3만여 개에 이르는 시설에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김신동 대표는 “최근 자폐 스펙트럼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아이들의 발달장애 시장이 크게 형성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센터가 4만~5만 개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단순히 시설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상실험을 통한 치료제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발달장애 뇌 연구, 약물 치료제 시장도 활발하다.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북미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가 출산하는 시기여서 발달장애 역시 굉장히 급증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쌓이는 데이터를 활용해 발달장애 연구, 치료 영역까지도 확대해갈 계획이다. 미국과 잘 어우러지는 비즈니스모델인 만큼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의 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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