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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전략

(사)도전과나눔, 제65회 기업가정신 포럼 성료…300여명 참여 베트남 통달한 ‘넥스트랜스’, 아시아 진출한 ‘고피자’ 주제 발표 한국서 잘된다고 해외서 통하는 건 아냐…철저한 현지화 전략 필요

[현장] “디지털 시대,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라”

2024. 06. 27 by 황정일 기자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 지난 26일 서울 강남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디지털 경제로 가속화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주제로 ‘제65회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 지난 26일 서울 강남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디지털 경제로 가속화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주제로 ‘제65회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K글로벌타임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고 인공지능(AI)의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지구촌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동서양의 선진국들은 디지털 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최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필두로 한 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추세다. 우리 스타트업들도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특히 최근 급성장 중인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사장 이금룡)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제65회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했다. ‘디지털 경제로 가속화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포럼에서는 베트남, 인도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졌다. 7,000여 개의 스타트업을 만나 베트남 시장을 통달한 벤처캐피털 ‘넥스트랜스’와 인도에서 ‘피자 브랜드의 맥도날드’를 실현 중인 ‘고피자’를 통해서다.

포럼의 모더레이터 이금룡 (사)도전과나눔 이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초연결, IoT 등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있으며, 이들 모두는 인구 감소를 전제로 해서 생산성을 향상하는 방법으로 귀결된다. 인구 감소는 필연적인 상황에서 IoT, 스마트팩토리, AI, 로봇 등 인간이 덜 개입하면서 생산성을 높여주는 분야는 향후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세계적인 투자 시장으로 여겨진 중국은 최근 외국인 투자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투자 전문가 대부분이 이제는 아세안 10개국과 인도를 주목하는 이유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대한민국 전체의 지출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나라가 베트남이고, 14억 명의 인도 시장 역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상장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베트남과 인도 진출을 이번 포럼의 주제로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약 300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윤재 지누스 의장, 황수성 한국공학대학교 총장, 박구병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이사장, 김동근 의정부시 시장 등 주요 외빈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홍상민 넥스트랜스 대표의 ‘베트남 시장 진출 성공 노하우’와 임재원 고피자 대표의 ‘인도 프랜차이즈 시장 전략’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베트남 진출에 성공하려면?
현지 인재교육 참여 등 로컬 경험 기반 현지화 전략 수립

이금룡 (사)도전과나눔 이사장은 "세계적인 투자 시장으로 여겨진 중국은 최근 외국인 투자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라며 "투자 전문가 대부분이 이제는 아세안 10개국과 인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사진=황정일 기자]
이금룡 (사)도전과나눔 이사장은 "세계적인 투자 시장으로 여겨진 중국은 최근 외국인 투자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라며 "투자 전문가 대부분이 이제는 아세안 10개국과 인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사진=황정일 기자]

지난 2004년 넥스트랜스를 창업한 홍상민 대표는 20년 동안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50개 기업에 투자했다. 더불어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외국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국, 미국, 베트남 지역의 업체들끼리 네트워크를 이루어 크로스보더 비즈니스를 구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2015년부터는 베트남의 디지털 성장 가능성을 확신, 베트남 현지에서 7,000여 개의 기업을 검토하고 그중 38개 기업에 투자를 집행했다.

홍상민 대표에 따르면 베트남은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해서 교육과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과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및 제약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홍 대표는 우리 스타트업들이 베트남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려면 베트남 현지의 디지털 경제 현황을 조사하고, 벤처 펀딩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현지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라고 조언했다.

홍상민 대표는 “많은 분들이 베트남의 성장세를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베트남의 ICT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겠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베트남을 보면 어떤 사업도 제대로 디지털화된 곳이 없다. 이 때문에 베트남은 한국에 있어서 중요한 국가로 여겨진다. 중국, 미국에 이어 교역 3위 국가이며 인구 1억 명의 큰 시장이다. 더욱이 생산 주도 국가에서 소비 중심 국가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기대가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21세기 디지털 국가 중 하나다. 교육에 집중, 고도의 숙련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요하게 여기는 전략적 비중이 큰 나라이며, 생산 시장으로서뿐 아니라 미래 소비 시장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미래 10~20년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성장해야 하며, 베트남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 및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홍 대표는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이라고 해서 베트남에서도 성공할 거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영역을 이해해야 한다. 물가 수준 등 로컬 경험을 접목하지 않는 한 시장 침투가 쉽지 않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는 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네트워크,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다. 베트남의 창업자들을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려는 마인드, 같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인도 시장 공략법은?
현장을 직접 보고 선입견을 깨야 성공 전략 나온다

제65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 전경. [사진=황정일 기자]
제65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 전경. [사진=황정일 기자]

푸드테크 스타트업 ‘고피자’의 임재원 대표가 두 번째 연사로 나서 ‘아시아 7개국에 진출한 고피자를 통해서 본 프랜차이즈 시장 전략’을 소개했다. 고피자는 음식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완성한 푸드테크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호평을 얻으며 승승장구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외식 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투자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외식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임재원 대표는 ‘피자 업계의 맥도날드’를 목표로 설정하고 지난 2016년 고피자 푸드트럭을 만들었다. 피자 브랜드를 맥도날드처럼 만들려면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 생산성을 높이고 다인용 제품이라는 틀을 깨야 한다. 임 대표는 1인용 피자 6개를 3분 안에 구울 수 있는 최첨단 오븐 ‘고븐’을 개발해 목표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1인용 피자로 대중화를, ‘고븐’으로 패스트푸드화를 구현해 낸 것이다.

임재원 대표는 “외식 산업은 작은 매장을 하나 차리려고 해도 사실상 100개의 매장을 차리는 것과 비슷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해외의 경우 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부동산, 식자재, 인테리어, 직원 교육 등 다양한 이슈가 수반된다. 외식 산업의 또 다른 어려움은 확장성과 균일성의 개념이 상충한다는 것이다. 국내외에 매장을 늘려가면서 메뉴 퀄리티가 유지되지 않고 깨지면서 영역을 확장할수록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어려운 과정들을 해소하기 위해 각 분야에 식품공학, 기계공학, AI, 로봇 등 여러 가지 기술들을 적용해 개선해 갔다. 해외로 나갔을 때 확장성과 균일성,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다. 식품공학과 AI의 만남으로 고피자는 현재 인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200여 개의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GS25 편의점과 협력해서 판매망을 더 넓히고 있다”라고 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인도는 교육 수준이 높고 서구화된 글로벌 인재들이 많은 나라다. 기본적으로 예의가 바르고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지니고 있다. 임 대표는 “인도 사업을 생각한다면 직접 가서 현장을 보고 선입견을 버리길 바란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롤렉스, 벤츠, 애플 매장이 있고 다른 한쪽은 소들이 지나다닌다. 해외로 나가면 국내와는 완전히 다른 체력이 필요하다. 인도에 대한 이론을 충분히 읽어봤으면 좋겠다”라고 추천했다.

베트남에 통달한 벤처캐피탈 '넥스트랜스'의 홍상민 대표(사진 왼쪽)와 인도에서 '피자 브랜드의 맥도날드'를 실현 중인 '고피자'의 임재원 대표(오른쪽)가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베트남에 통달한 벤처캐피탈 '넥스트랜스'의 홍상민 대표(사진 왼쪽)와 인도에서 '피자 브랜드의 맥도날드'를 실현 중인 '고피자'의 임재원 대표(오른쪽)가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한편 (사)도전과나눔은 기업가정신 포럼을 진행하면서 선배 기업인이 후배 기업인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후원하는 ‘나눔 테이블 제도’를 운영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다산네트웍스 등 많은 선배 기업이 참여해 후배 기업을 지원 중이다. 이번 포럼에는 4곳의 신규회원도 새로이 동참했다. 윤정익 금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자영 곳간로지스 대표이사, 박구병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이사장, 김동근 의정부시 시장 등이다.

김동근 의정부시 시장은 “의정부는 수도권 북부의 중심도시로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환경이 수려한 도시다. 인천공항에서 40~50분이면 갈 수 있고, 잠실에서도 30분이면 닿을 만큼 지리적 여건이 우수하다. 4개의 산과 6개의 하천이 모두 연결된 자연 친화적 도시이기도 하다. 좋은 부지들이 많이 있으니 우수한 기업이 많이 들어오고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져서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심과 주목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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