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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기 칼럼] ’24년 상반기 우리나라 FDI 동향 및 전망

2024. 07. 08 by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동향분석실장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동향분석실장]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동향분석실장]

[K글로벌타임스] ‘24년 상반기 우리나라 FDI(Foreign Direct Investment,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이 발표됐다. ‘24년 상반기 우리나라 FDI는 신고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153.4억불, 도착기준으로는 △17.4% 감소한 69.0억불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 상반기 FDI 역대 3위 실적 기록

무엇보다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 모멘텀 둔화·투자심리 위축 및 글로벌 FDI 감소세 등 부정적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 최근 5년 평균을 상회하는 상반기 FDI 역대 3위 실적을 기록하며 장기적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산업부는 전년(’23년) 상반기 정상순방 성과(총 31.1억 달러)에 의한 기저효과로 금년 상반기 신고 금액이 감소하였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폭, 고금리 지속, 환율 변동 폭 확대 등의 어려운 여건에도 투자가 지속되며, 우리나라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뢰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첨단산업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부장 투자가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직접투자가 국가 경제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출처: 산업부 보도자료]
[출처: 산업부 보도자료]

다만, 지난 ‘22년 3분기부터 금년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지속되던, 최대 신고 실적 경신 기록 행진이 멈추고,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제조업·소부장 FDI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 기록

제조업 증가·서비스업 투자 지속

전반적 감소세에도 전략적 유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하며, 2년 연속 상반기 제조업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구체적으로 ’24년 상반기 제조업 FDI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81.3억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등 전통적 주력업종과 의약 및 기계장비·의료정밀 등 바이오, 소부장 분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바이오 분야 투자가 지속되며, FDI가 국가첨단전략산업 고도화 및 경제안보 강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24년 상반기 서비스업은 64.1억불로 전년 동기 84.8억불 대비 △24.3% 감소했으나, 상반기 전체 투자의 41.8% 비중을 점유하며 여전히 우리 FDI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정보통신(9.9억불, +25.3%),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3.6억불, +10.8%) 등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업종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소부장 투자 증가로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 기여

`24년 상반기 소부장 분야 FDI도 69.9억불로 전년 동기 45.6억불 대비 53.4% 증가했다. 소부장 투자 또한, 2년 연속 상반기 역대 최대 기록이다. 전체 FDI에서 소부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3년 26.7%에서 18.9%p 증가한 45.6%로 증가했다. 소부장 FDI가 서비스업 FDI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비중이 확대되며, 우리 FDI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소부장 투자가 제조업은 물론 우리나라 FDI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반도체, 첨단소재 관련 투자가 주로 유입되었으며, 소부장 FDI에 의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미래 첨단제조업 고도화 기반 확충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➌ 그린필드型 FDI 상반기 역대 3위 실적으로 투자 지속

한편, ’24년 상반기 그린필드형 투자는 114.9억불로 전년 동기의 126.4억불 대비 △9.1% 감소했다. 그러나 그린필드형 FDI 또한, 최근 5년 평균을 상회하는 역대 3위 수준으로 투자 유입이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린필드형 FDI는 ‘24년 상반기 우리 FDI의 74.9% 비중으로 기여했는데, 일반적으로 그린필드 FDI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24년 상반기 M&A型 FDI도 38.4억불로 전년 45.5억불 대비 △13.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최근 5년 평균 35.6억불 대비 7.9% 증가한 수준으로 장기적 상승세는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일본發 투자 역대 최고치 기록, 미국·EU發 투자 감소

미국發 對韓투자는 ’23년 상반기 36.6억불 대비 ‘24년 동기 26.1억불로 △28.7% 감소했다. 최근 수년 내 투자가 旣단행되었으나, 추가 증액 투자 주기가 미도래한 대규모 장치 업종의 투자감소 영향과 팬데믹 특수 종료에 따른 전자상거래(부동산, 운수·창고) 관련 투자감소 등으로 제조업·서비스업이 모두 감소했다.

EU發 對韓투자는 19.6억불로 전년 상반기 29.1억불 대비 △32.8% 감소했다. 장기화되는 高금리와 지속되는 러·우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의 충격이 EU 경제권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내수부진·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의한 EU지역 투자자의 투자심리 약화가 EU發 對韓투자 감소의 주요인으로 추정된다.

중국發 對韓투자는 전년 상반기 10.2억불 대비 약 3배(194.1%)가 증가한 29.9억불로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중국發 對韓투자는 서비스업 투자와 전기·전자 등 핵심제조업 중심 선별적 투자 증가가 전체 투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차전지 소재 관련 대형투자가 유입되며 기술 고도화 및 산업경쟁력 강화목적 투자 지속되었으며, 호텔리조트 개발, 식품 등 고급소비재 관련 투자가 유입되었다.

일본發 對韓투자는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및 공급망 강화목적 소부장 투자가 지속되며 상반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4년 상반기 일본發 對韓투자는 28.9억불로 전년 동기 6.0억불 대비 386.7% 증가했다. 한·일 경제협력 공감대 속,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위한 제조업 투자와 K-콘텐츠 열풍 속, 한국 식품·의류 관심 확대에 따른 미래산업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발생했다.

 

非수도권 투자 5년 연속 증가

비수도권 FDI가 `19년 상반기 이후 5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 ’19년 상반기 9.7억불 수준에 불과하던 비수도권 FDI는 ‘23년 상반기 38.3억불로 성장한 데 이어, 금년 상반기 40.6억불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FDI에서 비수도권 비중 또한 ’19년 상반기 9.8% 수준에서 전년 상반기 22.4%로 상승한 이후 ‘24년 상반기 26.5%로 확대됐다. 비수도권 FDI 규모 및 비중 증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지역 균형발전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24년 우리나라 FDI 전망

전 세계적으로 FDI 환경은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다. 대다수 주요국이 국가안보에 특화(정교화·전문화)된 FDI 심사(screening)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자국중심 GVC 재편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FDI는 세계 무역과 GDP 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특히 지난 `21년 이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하회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24년에도 ➊지경학적 리스크, ➋다수 국가의 높은 부채 수준, ➌글로벌 시장·경제의 분절화 심화 등의 위험 요인이 글로벌 FDI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조, 글로벌 FDI 감소세 등의 부정적 대외환경 속, `24년 하반기 우리 FDI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 高금리 장기화로 성장모멘텀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투자심리를 압박, `24년 우리 FDI 성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혁신 허브를 위한 FDI 유치 강화 노력을 다각적으로 경주할 경우, `24년 우리 FDI에 미치는 대외적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24년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24년 우리나라 FDI 유치 목표 달성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K글로벌타임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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