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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먹거리 산업 펨테크③] 女心 잡은 우먼 웰니스 이너웨어 '단색'

흡수패드 일체형 고기능성 '생리팬티' 출시, 매년 100% 성장 기록 숙명여대와 R&D 협력 통해 여성 생애주기별 속옷 라인업 갖춰 독일 더마테스트 우수등급 획득, 일본 진출 등 글로벌 시장 도전

2023-09-20     김동현 기자

세계적으로 여성의 건강관리와 관련 상품 및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Female(여성)과 Technology(기술)을 합친 '펨테크(Femtech)'라 불리는 이 분야는 글로벌시장에서 이미 보편화된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펨테크 시장은 오는 2025년 5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한 시장이다. 반도체를 능가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도 꼽힌다. [새로운 먹거리 산업 펨테크] 시리즈를 통해 국내 펨테크 스타트업만의 특성과 경쟁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새로운 먹거리 산업 펨테크> 시리즈

 

① 여성전용 성(性)지식 플랫폼 아루, 글로벌 펨테크시장 '정조준'

② 해피문데이표 안전한 생리대, 국내 넘어 중동까지 매료

③ 女心 잡은 우먼 웰니스 이너웨어 '단색'

단색을 설립한 황태은 대표.[사진=단색]

[K글로벌타임스] 단색(대표 황태은)은 예민한 피부를 가진 여성들이 걱정없이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속옷을 개발한 펨테크 스타트업이다. 생리기간에 대비해 일회용 패드 기능을 하는 기능성 속옷인 논샘팬티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워 입소문을 탔고, 매년 100% 넘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생리팬티를 비롯해 다양한 생애주기에 맞는 속옷라인업을 구축한 단색은 지난해부터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며 글로벌 진출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의 등장, '국내 최초' 생리팬티 개발

단색은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생리팬티’로 불리는 다중흡수 위생팬티를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이 아이디어는 황 대표 본인의 불편함을 통해 시작됐고,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게 됐다.

피부가 민감했던 그는 과감하게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고, 세상에 없던 제품군인 생리팬티를 완성시켰다. 숙명여대와의 연구·개발(R&D) 협력으로 탄생한 흡수패드 '컴포트에어'를 통해 만들어낸 생리팬티 ‘논샘팬티’는 기존 국내외 일회용 생리대보다 건조속도가 30~50% 빠르고 흡수속도도 10배이상 빠르다.

단색의 원단 구조도.[사진=단색]

간단한 세척을 통해 재사용도 가능한 편의성도 갖췄다. 신소재 5중 흡수 원단을 사용해 피부트러블 및 유해물질 우려를 없애면서 피부가 민감한 이들에게 훌륭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세상에 없던, 그러나 필요했던 제품의 등장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단색은 논샘팬티 단일 제품으로 2018년 약 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10월 첫 출시 이후 5년간 누적판매량은 30만장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관련 업계 최다 판매기록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생애주기별 제품라인업 확장, 전 연령 어우르다

이 같은 호응에 힘을 얻은 단색은 논샘팬티 흡수 구조를 적용해 운동용, 요실금 팬티 등 기능성 라인업을 대거 추가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단색은 생리팬티를 넘어 여성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속옷을 개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전 연령층이 착용 가능한 심리스 브라까지 여성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기능성 언더웨어를 필두로 시니어를 위한 디펜더, 성장기 청소년들을 위한 제품인 자유브라 주니어 등 전 연령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제품군 마련에 성공했다.

특히 자유브라 주니어의 경우 착용샷과 같은 광고 없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2021년 1월 첫 출시된 이 제품은 2년여 만에 40만장을 판매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모두 온라인 B2C(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로만 판매해 이뤄낸 성과다.

단색은 황 대표가 겪은 불편함을 통해 여성들이 가장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했다.[사진=단색]

신축성이 뛰어난 기능성 원단으로 제작해 키와 몸무게만으로 사이즈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제품을 만들어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밖에 다양한 제품군들이 모두 고른 판매실적을 나타내며 단색의 성장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5년 여 간 100%에 가까운 성장을 매해 기록했고, 올해 역시 상반기 전년 대비 자사 매출 48% 성장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여름을 겨냥한 심리스 라이너팬티 컴포트에어 라이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280% 이상 증가하면서 계절상품의 인기가 실적상승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단색은 여성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어우르는 기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獨 안전테스트 우수등급 획득, 글로벌 진출 청신호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은 단색의 제품 라인업.[사진=단색]

단색을 설립한 황태은 대표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직접 발로 뛰면서 가장 안전하면서 기능이 좋은 원단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속옷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특허도 다수 보유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 자신의 불편함을 계기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모든 것을 쏟아낼 정도로 열정적으로 임한 결과다.

이 같은 열정에 힘입어 단색은 중기부 선정 팁스에도 선정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여성창업가 경진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지난 2021년과 지난해 9월에는 최근 스타트업 투자혹한을 뚫고 브릿지투자와 시리즈 A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총 4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올해 2월에는 독일 대표 민간 공인인증 기관 더마테스트로부터 아토피 피부 대상 테스트 결과 엑설런트 인증을 받으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컴포트에어 흡수패드면 역시 같은 테스트를 거쳐 최고 등급인 5-STAR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더마테스트는 글로벌 공인인증 기관 중 가장 까다롭고 철저한 테스트를 거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더욱 의미를 더하는 결과라는 평가다.

이 같은 결과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온 일본시장 진출 역시 순항 중이다. 단색은 지난 1월 일본 펀딩 사이트인 '캠프파이어'에 선보인 위생팬티 컴포트에어 펀딩을 100% 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황태은 대표는 "세상에 없던 기술을 바탕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며 "동시에 꾸준한 제품 업그레이드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