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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의 핵심, 자율주행⑤] 모라이, 시뮬레이팅으로 안전한 자율주행 체계 구축

가상 환경에서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검증하는 솔루션 갖춰 학습한 데이터 기반으로 정교한 시뮬레이터 개발, 자율주행구역의 안전성 검증 탱크, 장갑차 등 국방무기까지 영역 확장, 미국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2023-09-14     김동현 기자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고, 다중시설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무인로봇은 이제 낯설지 않은 흔한 풍경이 됐다. 조금씩 일상에 스며든 자율주행 시스템은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자동화가 가능한 모든 곳에 자율주행의 영향력이 뻗쳐가고 있고, 이는 다가올 미래에 핵심으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산업의 핵심, 자율주행] 시리즈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미래산업의 핵심, 자율주행> 시리즈

① 본체부터 두뇌까지···종합 자율주행로봇 제조기업 코가로보틱스

② 라이드플럭스, 딥테크 통한 '완전자율주행' 꿈꾸다

③ 美 사로잡은 자율주행 강자 '토르드라이브'

④ 알지티, 순수 국산 서빙봇 시대 '활짝'

⑤ 모라이, 시뮬레이팅으로 안전한 자율주행 체계 구축

정지원 모라이 대표.[사진=모라이]

[K글로벌타임스] 모라이(대표 정지원·홍준)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스템과 관련된 안전성을 평가하는 플랫폼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실제 도로 주행 결과와 연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심 드라이브'를 통해 국내 자율주행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안전한 자율주행 체계를 구축하고, 더욱 신뢰도를 높이는 데 성공한 모라이는 도로환경을 넘어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자율주행 솔루션을 접목시키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빠른 성장세로 네이버·현대차 매료

모라이는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소프트웨어나 플랫폼을 구축할 때 가상이나 실제 공간에서 테스트를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자율주행 플랫폼을 테스트하려면 자동차나 도로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하는데 시뮬레이팅을 통해 환경을 점검하고 자율주행 차량에 학습시키는 역할을 한다.

풀스택(Full-stack)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개발을 추구하는 모라이는 지난 2018년 KAIST 연구진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이후 빠르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율주행 환경을 시뮬레이팅 하는 모라이의 솔루션.[사진=모라이]

사이버 환경에서 날씨, 신호등, 보행자의 움직임, 음주운전 차량, 대중교통수단, 오토바이 등 다양한 요소를 자유롭게 조정하도록 고안한 시뮬레이팅을 개발해 자율주행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네이버, 현대자동차,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시리즈 A를 성료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기존 참여 투자자들을 비롯해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시리즈 B 라운딩을 통해 25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네이버랩스, 포티투닷 등 기업부터 자동차안전연구원, KAIST 등 연구소, 대학까지 100여곳의 고객사에 시뮬레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D2SF의 투자 이후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인 ‘아크버스(ARCVERSE)’를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항공부터 국방까지…다양한 자율주행 분야 디지털 트윈 구현

모라이는 자동차를 넘어 항공, 국방까지 분야를 다양화 하고 있다.[사진=모라이]

모라이는 도로를 넘어 신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UAV(무인항공기) 등 비행체 전용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출시하며 항공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상용 무인항공기 전시회 ‘커머셜 UAV 엑스포(Commercial UAV Expo)’에서 자사의 최신 비행체 전용 시뮬레이션 솔루션인 ‘모라이 SIM 에어’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UAM은 늘어가는 도심 인구 증가와 교통체증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으나 자동차보다 높은 사고발생률과 사고 시 더욱 피해규모가 크기에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모라이는 다양한 지역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사진=모라이]

모라이는 실제와 같은 가상 환경에서 비행체의 시스템 안전성을 검증하고 운영 시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대비하는 등의 시뮬레이션을 시연했다.

이 밖에도 국방분야에서도 자율주행을 활용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전투 예상 환경을 구현해 대비하는 방식이다.

탱크, 장갑차 등 다양한 국방 무기 차량의 이동을 미리 분석해 현장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야지에서 활동하며 전술훈련을 수행하는 군용차량의 특성을 파악하고 타이어의 마찰과 무게 중심 등을 테스트 해 실제 전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홍 준 대표는 "모라이는 가상 공간에 실물과 같은 물체를 만들어 시험하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통해 다수 지역의 3D(입체 영상) 지도를 확보했다"며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온라인상에서 비, 눈 등 각종 기상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이동체의 운행을 시험하는 솔루션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미국 넘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공략 박차

모라이는 다양한 분야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종합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사진=모라이]

모라이는 미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고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법인 추가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이미 엔비디아(NVIDIA), 앤시스(Ansys), 디스페이스(dSPACE)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쉽 체결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미국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에도 참가해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모라이의 이름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최근에는 국제 표준 인증기관인 SGS-TUV Saar로부터 ISO 26262 인증을 취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자동차 전기·전자 시스템의 기능 안정성을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한 국제 안전 표준인 ISO 26262는 최근 자율주행 시장에서 필수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무인 자율주행 차량이다보니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시스템을 구축해야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한 인증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라이는 이를 토대로 미국을 넘어 다양한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정지원 대표는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을 넘어 다양한 국가에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