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환경 내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레벨3 기술력 확보 통해 주목
쏘카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제주서 자율주행 실증 등 다양한 테스트 진행
세계최고 권위 인공지능 학회 ‘CVPR 2023’서 관련기술 최고등급 획득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고, 다중시설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무인로봇은 이제 낯설지 않은 흔한 풍경이 됐다. 조금씩 일상에 스며든 자율주행 시스템은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자동화가 가능한 모든 곳에 자율주행의 영향력이 뻗쳐가고 있고, 이는 다가올 미래에 핵심으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산업의 핵심, 자율주행] 시리즈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미래산업의 핵심, 자율주행>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라이드플럭스(대표 박중희)는 도심 환경에서의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연구·개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개발에 나서며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 기술, 도로환경에서 다양한 공개 서비스 운영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기업 최초로 기술혁신상을 수상, 업계를 이끄는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자율주행 전쟁, '레벨4' 도전하는 라이드플럭스
최근 글로벌 모빌리티 분야의 최대 화두는 자율주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부터 모빌리티 기업을 표방하는 다양한 회사들이 사람이 관여하지 않는 운전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와 개발에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다.
'레벨'로 분류되는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 단계 중 레벨3까지는 이제 보편화를 눈앞에 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크게 6단계(레벨 0~5)로 나뉘는데 3은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꼽힌다. 조건부 자동화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위험상황을 운전자가 컨트롤 해야하는 환경을 뜻한다.
지난해 기준 라이드플럭스는 레벨3 단계의 기술 수준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경쟁이 심하고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모빌리티업계에서 스타트업이 3단계까지 올라섰다는 것은 상당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막대한 자본력과 기술력이 필요한 탓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졌지만, 지난 2018년 설립한 불과 5년 차 스타트업이 이 일을 해냈다는 것 자체가 이슈가 되기 충분했다.
이는 라이드플럭스가 보유한 '풀스택(Full Stack)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덕분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측위-인지-예측-계획-제어'를 한번에 수행하는 이 기술을 비롯해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모든 것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모빌리티 스타트업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이드플럭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치 않은 레벨4 단계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현재 구글의 웨이모 만이 이뤄낸 이 레벨에 도전하는 라이드플럭스는 기술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서비스 영역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쏘카가 선택한 기술력, 자율주행으로 제주 누비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쏘카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실탄 마련에 성공했다. 국내 최대 공유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라이드플럭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면서 본격적인 자율주행 실증에 나섰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제주 주요 관광지를 다닐 수 있는 제주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탐라자율차'를 단계적으로 선보이며 이 같은 행보에 첫 발을 뗐다.
앞서 지난 2020년부터 제주에서 국내 최초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 국내 최장거리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를 시행하며 자율주행 서비스를 고도화해온 라이드플럭스는 이를 통해 본격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확장에 나서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구체적으로 3인승 아이오닉EV 차량을 활용해 제주공항 인근 순환 셔틀, 중문관광단지 라스트마일 서비스, 제주공항~호텔 간 캐리어 배송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주 관광객과 주민 모두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일반 셔틀버스와는 달리 승객의 수요에 따라 운행하며, 모바일 지도 기반의 디지털 정류장을 활용해 탑승객이 손쉽게 셔틀을 탈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제주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넘어 최근에는 물류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차량을 12인승 승합차 쏠라티로 바꾸고 공항 수하물을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제주공항 내 '짐캐리' 매장에 수하물을 맡기면 자율주행차가 제주공항과 중문관광단지 내 주요 호텔과 골프장을 오가며 짐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여객 운송만큼 물류시장의 성장세도 빠른 만큼 해당시장을 통해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12인승 차량 도입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사업모델 확장 가능성이 열렸다"며 "여객뿐 아니라 물류를 포함해 도심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서 인정받은 '기술혁신', 글로벌로 무대 확장
라이드플럭스는 이미 기술력에선 국내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며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기업에 주는 상인 '장영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자율주행 기업이 수상한 최초의 사례일 정도로 주목받는 사건이었다.
이미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 등 민관연 협력으로 자율주행과 관련된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 ‘CVPR 2023’에서 자율주행 기술 논문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 했다.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의 비정형 객체 탐지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학습 방법을 제안한 라이드플럭스는 기존에 연구된 벤치마크 데이터의 알고리즘 성능 평가에서 세계 최고점을 기록하며 정상급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도심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이 기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라이드플럭스는 향후 레벨 4의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했다.
박중희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더 편안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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