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리더십에서 배우는 경영…새로운 리더십 고찰
과거 본받아 미래 대비…현재 시점에 맞는 올바른 판단
김경일 교수 “‘그럴 줄 알았어’라는 말만 줄여도 달라진다”
한준희 부회장 “축구 명장 유형 통해 리더십 벤치마킹 가능”

(사)도전과나눔은 8월 28일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GS타워에서 제67회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사)도전과나눔]
(사)도전과나눔은 8월 28일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GS타워에서 제67회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사)도전과나눔]

[K글로벌타임스] 세계적으로 K-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수한 아이디어와 인류에게 유익한 제품 및 서비스를 내세워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모든 스타트업 CEO는 차세대 글로벌 유니콘을 꿈꾼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고 변화하는 스타트업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존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번창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스타트업 CEO가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 아마도 십중팔구 ‘리더십’의 중요성을 말할 것이다. 스타트업 CEO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의 덕목은 ▲명확한 비전 설정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 ▲문제 해결 능력 ▲유연한 소통 능력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하다. 리더십을 토대로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어낼 수 있다.

국민 마음 멘토 김경일 아주대 교수와 축구 명품 해설위원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연사로 나선 가운데 스타트업 CEO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 [사진=(사)도전과나눔]
국민 마음 멘토 김경일 아주대 교수와 축구 명품 해설위원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연사로 나선 가운데 스타트업 CEO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 [사진=(사)도전과나눔]

성공을 위한 리더십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새로운 세상에 요구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사장 이금룡)이 스타트업 CEO에 도움이 될 최신형 리더십을 고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제67회 도전과나눔 설감 기업가정신 포럼에서는 ‘진화하는 리더십에서 경영을 배우다’를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스타트업 CEO가 배워야 할 리더십이 무엇인지 고찰했다.

(사)도전과나눔은 8월 28일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GS타워에서 제67회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했다. 인지 심리학자로 이름난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와 축구 해설위원으로 유명한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연사로 나섰다. 국내 저명인사들이 강연자로 나선 만큼 이들의 명품 강의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다. 이날 포럼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300여 명의 스타트업 CEO들이 참석했다.

김경일 교수는 '불확실성의 시대, 리더의 메타인지 능력을 키워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사)도전과나눔]
김경일 교수는 '불확실성의 시대, 리더의 메타인지 능력을 키워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사)도전과나눔]

첫 번째 강의를 맡은 김경일 교수는 ‘불확실성의 시대, 리더의 메타인지 능력을 키워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며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명한 글로벌 학자들의 논문과 실험을 우리의 삶과 연결해 쉽게 전달함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김 교수는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강연을 펼쳐 전 국민의 마음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김경일 교수는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다. 능력이 있고 뛰어난 사람일수록 사후 확증편향이 심하다. ‘그럴 줄 알았어’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은가.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인데 머니 메카니즘이 떨어지는 이유가 바로 ‘안다’라는 착각 때문이다. 인간은 직전 경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멀티태스킹을 지양하고, 양질의 수면을 통해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준희 부회장은 '리더십 혁신, 퍼거슨 VS 과르디올라'를 주제로 축구 명장에게 배우는 리더십 유형을 설파했다. [사진=(사)도전과나눔]
한준희 부회장은 '리더십 혁신, 퍼거슨 VS 과르디올라'를 주제로 축구 명장에게 배우는 리더십 유형을 설파했다. [사진=(사)도전과나눔]

이어 한준희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축구 명장 알렉스 퍼거슨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리더십 유형을 비교하면서 ‘리더십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풍부한 지식과 전문적인 전술적 이해도를 갖춘 국내 최고의 축구 해설위원으로서 축구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축구 현장 해설뿐 아니라 세계적인 축구 명장들의 리더십을 연구해 스포츠 리더십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다.

한준희 부회장은 “퍼거슨 감독은 매니지먼트의 천재다. 스스로 전략을 개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을 도입해 적용하면서 맞는 옷을 골라 최고의 위치를 고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계의 아인슈타인 같은 전술적 천재다. 감독으로서 극과 극의 성향을 보이는데, 이들 모두 축구 패러다임을 바꾼 사람들이다. 이들에게서 혁신 리더십을 찾아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금룡 (사)도전과나눔 이사장이 강연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사)도전과나눔]
이금룡 (사)도전과나눔 이사장이 강연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사)도전과나눔]

포럼의 모더레이터 이금룡 (사)도전과나눔 이사장은 김경일 교수에게 꿈과 목표의 차이를 질문했다. 이에 김 교수는 “목표는 가시적이고 달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어간다. 꿈은 실행이 불가할 만큼 큰 것이라 이룬다기보다 꿈을 향해 가면서 계속 다른 시각을 가지게 한다. 스타트업 CEO로서 꿈과 목표를 둘 다 가지고 있는가를 체크해 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응답했다.

이금룡 이사장은 또 한준희 부회장에게 스타트업 CEO들이 손흥민 선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을 물었다. 한 부회장은 “손흥민 선수는 월드 레벨의 재능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그런데 스파르타식 훈련을 꾸준히 하면서 약점을 보완했다. 마지막으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잘한다. 스타트업 CEO들도 꾸준한 훈련과 관리를 통해 관련 업계에서 성공하는 리더십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금룡 이사장은 “AI가 급속히 나오면서 세상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앞으로는 스타트업 CEO들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에서 좋음을 배우고 현재 시점에 맞게 올바른 판단을 함으로써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나 손자병법의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메타인지는 자신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두 분의 강의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포럼을 마무리했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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