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간편식 전문 제조기업 유스타팜 주식회사(대표 김은주)는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신선하고 건강한 밀키트를 만들어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 2020년 전라북도 완주에 문을 연 유스타팜㈜은 건강한 소스를 접목해 전주 향토 음식 ‘전주물갈비’를 밀키트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양념주꾸미 간편식을 개발해 밀키트 전문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유스타팜의 방향성은 지역과의 상생이다. 전북 지역에서 나는 천연 재료들만 사용해 건강한 맛을 구현함으로써 함께 커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김은주 대표는 “완주 이서면의 배, 정읍의 버섯, 순창의 고추장 등 친환경 로컬 재료를 사용해 신선하고 건강한 간편식을 만들고 있다. 지역 농가와 함께하면서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지역과 함께하는 식품 기업으로서 유스타팜은 전북대학교 창업지원단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스포츠산업 창업지원 사업을 위해 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식물성 친환경 제품들을 개발하기로 한 것. 유스타팜은 사과, 생강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스틱 형태의 짜서 먹는 단당류 제품을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하고 시제품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스포츠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 중에 스포츠 선수가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기회를 만들게 되었다. 김은주 대표의 딸이 어릴 때부터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고등학교까지 겨루기 선수를 하다 부상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었다. 여기에 착안해 운동선수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김은주 대표는 “태권도의 경우 예선에서 2분 30초씩 3쿼터를 뛴다. 본선에 오르면 4강전부터 3분씩 3쿼터를 경기에 집중하니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료와 초콜릿 등을 끊임없이 먹어 당을 보충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친환경 식물성 재료로 운동선수를 위한 제품을 개발했다”라고 했다.

유스타팜은 제품 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끊임없이 수행했다. 발효도 해보고 분자를 깨보기도 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시제품을 만들었다. 흡수가 빨라야 한다는 점, 과당의 단맛이 오래 남지 않아야 한다는 점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것들을 파악해 최대한 편의를 높이고 건강한 제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 좋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유기농 사탕수수를 이용하고 홍삼을 섞어서 만들어 보는 등 여러 시도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과일을 중심으로 꿀과 혼합해 에너지제를 만들어 냈다. 특히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서 홍삼을 가미한 제품을 함께 구현하기도 했다.

스포츠용 제품은 현재 6종의 라인업을 갖추며 시제품이 준비되고 있다. 유스타팜은 제품 개발이 완성되면 곧바로 해외 시장부터 순조로운 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의 간편식 제품을 통해 미국과 베트남 등지로 수출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의 판로가 이미 만들어진 만큼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시장조사만 이루어진다면 무리 없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유스타팜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등 지자체 및 기관들의 지원으로 미국 현지 식품유통기업과 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전북 지역 농생명분야 대표기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수출 계약에 따라 유스타팜은 전주물갈비, 양념주꾸미 간편식 등을 공급하게 된다.

김은주 대표는 “천연 소스를 해썹 인증받은 공장에서 만들고 가공함으로써 간편식을 제조한다. 지난 11월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 쇼에 참여해 미국과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홍삼, 과일과 꿀을 이용한 에너지 제품 역시 샘플을 전달했고, 현지 반응을 통해 보완하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북대 창업지원단과의 인연은 지난 2020년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처음 유스타팜을 창업할 때 이미 전북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고, 센터로부터 다양한 지원과 도움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스포츠산업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도 전북대 창업지원단의 연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업을 통해 유스타팜은 구상 단계에 있던 제품들을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완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새로이 인력을 충원해 고용 창출 효과를 내기도 했고, 수출에 대한 발판도 마련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실질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매출도 전년 대비 30% 정도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유스타팜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순한 에너지제를 넘어 운동선수들이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개발하는 전문 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스포츠 분야 간편식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식물성 고기가 될 예정이다. 운동선수에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는 고기류를 식물성으로 대체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은주 대표는 “유스타팜이 잘하는 게 소스를 기반으로 가공식품을 맛있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운동선수라면 피할 수 없는 식단 관리, 체중 관리, 근육량 강화 등을 한층 부담 없이 보조할 수 있는 간편식을 개발하고자 한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에 버금가는 식물성 대체 고기를 만들어 스포츠인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포츠 분야 간편식의 가능성은 미국에서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유스타팜에서 미국에 공급한 에너지제 샘플에 대한 반응이 좋게 나타나고 있는 것. 여기에 더해 미국 현지에서 이 에너지 제품을 하나의 소스로 생각하고 샐러드 등에 뿌려서 먹으니 훨씬 더 좋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단다. 이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새로운 제품 라인으로 만들어 보자는 요구다.
김은주 대표는 “이제는 웰빙 시대이고 특히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만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대체육 간편식 프로젝트가 메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우리 제품을 하나의 드레싱처럼 활용할 수 있겠다는 팁을 준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유스타팜은 스포츠산업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새로운 시장을 보게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틈새시장을 겨냥해 세운 비즈니스 모델이 잘 맞아떨어졌고, 실제로 미국 등 해외에서 좋은 평가와 기대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운동선수 뿐 아니라 생활스포츠인은 물론, 최근 늘고 있는 비건까지 두루 충족시킬 수 있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대체육류를 만들 수 있다면 내수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식물성 대체육류의 경우 동물성과 달리 수출도 편리하기 때문에 더 좋다. 현재 식물성 육포를 개발 중이며, 콩 단백질로 만들어 소스와 같이 제공하여 샐러드와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 창업지원단의 후원으로 유스타팜은 지난 여름 베트남에서 열린 메가 어스 박람회에도 참가해 현지의 반응을 살폈다. 전북의 여러 지원기관을 통해 부스를 마련해 홍보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간편식들을 소개했으며, 건강에 특히 관심이 많은 베트남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김은주 대표는 “해외에서는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는 점을 생각해 홍삼과 꿀을 혼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운동을 좋아하고 특히 최근 축구에 빠진 베트남 현지에서 건강하고 몸에 좋은 성분이 담긴 우리 제품에 관심이 높았다. 어떤 분은 샘플로 가져간 제품을 현장에서 대량 구매해 가기도 했다. 또 베트남 현지 마트와 MOU도 맺었다”라고 전했다.

베트남 시장에서의 안착도 유스타팜이 기대하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 방향이다. 베트남의 경우 기존에 어느 정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 김 대표는 유스타팜 설립 이전에 화장품 제조업체를 창업한 경험이 있는데, 마스크팩을 다품종 소량생산 함으로써 베트남에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코로나19의 창궐로 사업을 접긴 했으나 여전히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수출의 길이 열리고 있다. 해외 시장을 먼저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이후에 내수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이미 스포츠 관련 음료 시장이 크고 대기업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음으로써 국내에서 역주행하도록 만들어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