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제조, 설치, 운영 및 충전 인프라 통합 운영 솔루션 제공
전력분산 가능 자체 플랫폼, 亞 스타트업으로서는 첫 구축
스마트 차징 기술로 충전 속도 조절하면서 전력 과부하 방지···전기 기본요금 낮춰
세계 최초로 ‘OCPP 2.0.1’ 인증하며 글로벌 표준화 선도

[K글로벌타임스] ‘최초’라는 수식어는 언제나 기업을 빛나게 한다. 그리고 그 기업은 시장의 표준화를 선도한다. 2020년 환경부 충전사업자에 선정된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대표 오세영, 이하 KEVIT)이 바로 그 대표적 예다. KEVIT은 친환경 자동차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전기자동차가 더 넓은 곳에서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개발 및 제조, 충전 인프라 솔루션, 충전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며 세계 최초로 OCPP(pen Charge Point Protocol) 인증에 성공한 KEVIT는 이제 전기차 충전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이끌고자 한다. 이미 국내에서 그 저력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신 있다는 포부다.

 

“QR코드만 있으면 전기차 충전 쉬워요” 국내 최초 서비스

전기차 충전 앱 사용 화면.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전기차 충전 앱 사용 화면.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2019년 KEVIT이 설립된 지 1년 만에 환경부 충전사업자에 선정됐다. 이뿐만 아니다. 아시아 최초로 OCPP 1.6을 인증받은 것. 여기에 같은 해 케빗(KEVIT) 충전 서비스를 전국에 오픈하며 국내 최초로 QR 충전 서비스를 도입하는 역사를 남겼다. 충전 방법도 간단하다. 자사 앱을 설치한 후 결제카드를 등록하면 충전이 필요한 상황마다 QR코드를 인증받아 충전을 시작하면 된다. 결제는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또한, 전기차 충전 내역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리포트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최근 6개월간 충전 패턴과 월별 충전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자주 방문하는 충전소 등을 ‘즐겨 찾는 충전소’로 등록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충전금액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충전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이렇듯 편리한 전기차 충전 사용에 이용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2022년 기준 케빗은 전국 108개의 시·군·구에 약 2500대의 충전기를 운영 중으로, 목표는 1만 대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KEVIT의 또 하나의 강점은 전력분산이다. 전기차 충전 시 기본요금을 낮추는 데 중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를 제작하는 기업은 많지만, 전력분산이 가능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 기업은 KEVIT이 아시아 최초다.

앞서 말한 충전관제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아마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이 시스템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스마트 차징 기술’을 제공한다. 전기차 충전 속도를 제어해 전력 사용량을 분산시켜주는 핵심 기술인 것. KEVIT에 따르면 이용자는 최대 50%의 전기 기본요금을 아낄 수 있다.

 

국내에서 아시아, 그리고 세계 최초 타이틀 3관왕

투인원 충전기 제품 이미지.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br>
투인원 충전기 제품 이미지.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KEVIT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전기차 충전기 생산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 제품은 공동주택과 업무 시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 충전기’와 버스 등 상용차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기’다. 고장률도 단 1%밖에 나지 않아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그사이 OCPP 인증을 꾸준히 받으면 국내외로 내실을 다졌다. 2021년 세계 최초로 OCPP 1.6.3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는 OCPP 2.0.1 인증을 받으며 다시 한번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OCPP 2.0.1 인증은 글로벌 11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그중에서도 충전기와 충전시스템 둘 다 인증받은 곳은 KEVIT이 유일하다. 그리고 이 모두 자체 기술력을 해낸 일이라 그 의의가 깊다.

OCPP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채용을 확정한 국제 표준으로, 현재 충전기 제조사나 서비스 기업별로 각기 다른 통신체계 때문에 발생하는 과금이나 로밍 등에 필요한 호환문제 해결과 향후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서비스인 V2G(Vehicle-to-Grid) 및 PNC(Plug & Charge), 무선 충전 등에도 최적화된 통신 규격이다.

올해까지 스타트업 최초로 4년 연속 환경부 충전사업자로 선정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KEVIT은 이번 선정을 통해 전국 공동주택 및 사업장 등에 완속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케빗이 설치 모습.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케빗 설치 모습.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나아가 스마트관제시스템의 스마트 차징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전력수요반응(DR)을 분석, 전력 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전기차 분산 충전 제어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상용화를 위해 현재 실증 테스트에 나섰으며, 실증사업은 스마트 분산 전력제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EVIT, 글로벌 진출 위한 준비 완료

슬러시(SLUSH) 2022에 참가한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br>
슬러시(SLUSH) 2022에 참가한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지난해부터 KEVIT은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 우선 북유럽 최고의 스타트업 행사라고 불리는 ‘슬러시(SLUSH) 2022’에서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스마트관제시스템, 충전 서비스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선보이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는 서울투자청이 주관한 ‘CORE 100’에 최종 선정됐다.

특히 CORE 100을 통해 유망 파트너 및 투자자 연계 네트워킹, 글로벌 투자기관 및 투자자 온·오프라인 IR 매칭, 해외 온라인 플랫폼 홍보 마케팅 등 글로벌 투자유치를 위한 활동의 전반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여기에 최근 베트남 글로벌 IT 기업인 VMO와 터키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Arti Energi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글로벌 진출의 포문을 연 바 있다.

오세영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대표.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오세영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대표. [사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오세영 KEVIT 대표는 “사업 초창기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뒀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는 2030년 1000억 달러(약 130조 원)의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만큼 빠르게 국내 스타트업이, 그중에서도 KEVIT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고자 한다.

중점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오 대표는 “국내에서 경험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자 한다”라며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다양한 에너지 사업자와 협업을 준비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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