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전량 수입하는 텅스텐, 순환경제 통한 제조 기술 개발하며 주목
5대 핵심광물로 꼽히는 텅스텐 자립도 높여, 탄소배출 최소화로 ESG 효과
2차자원 유출없는 '선순환 구조' 구축, 희소금속 재활용 전문기업 성장 목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기업들의 가치를 높여줄 주요 경영지표로 자리잡은 ESG,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다. ESG라는 키워드를 사업모델로 만들어내면서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면서 ESG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스타트업 in ESG] 시리즈를 통해 사업모델에 ESG를 접목시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스타트업 in ESG> 시리즈

① 수퍼빈, 폐기물 재활용으로 글로벌 공략

② 엘디카본, 검은 타이어로 그린 친환경 구현

③ 넷스파, 버려진 어망을 나일론으로 변신시키다

④ 리하베스트, 음식 부산물의 변신을 알리다

⑤ 어반랩스, '커피박 대체육'으로 대체단백질 시장 도전

⑥ 제이엠웨이브, 내연기관의 그린화 앞장

⑦ 크로커스, AI 전력관리 시장 독보적 플레이어 자리매김

⑧ 루트에너지, 재생에너지 거래 통한 선순환 꿈꾸다

⑨ "폐이불을 재생섬유로"…제클린, 업사이클의 새 패러다임 제시

⑩ 사이버범죄 예방하는 '스마트 보안관' 에스투더블유

⑪ 이너보틀, ‘병속의 병’으로 지구 건강을 지키다

⑫ 스타스테크, 불가사리에 새생명을 입히다

⑬ 라온로드, 스마트교통체계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 실천

⑭ 이노버스, 자원 재순환 통한 그린스마트시티 구축 앞장

⑮ 중소중견기업 탄소배출 관리 도우미 '후시파트너스'

최근 4차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텅스텐과 같은 희소금속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최근 4차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텅스텐과 같은 희소금속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사진=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희소금속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첨단소재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알(대표 신정민)은 5대 핵심광물로 꼽히는 텅스텐을 재활용을 통해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중국에 수입량 대부분을 의존하던 것을 탈피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66% 줄이고 공정비용도 절반가량 절감하는  데도 성공하며 탄소중립시대 떠오르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립 1년만에 거둔 성과, 텅스텐 순환경제 정립

베스트알은 설립 1년 만에 폐기물에서 텅스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사진은 베스트알의 파일럿연구동.[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베스트알은 설립 1년 만에 폐기물에서 텅스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사진은 베스트알의 파일럿연구동.[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베스트알은 지난 2022년 설립된 업력 1년 차의 새내기로 꼽힌다. 그러나 핵심 광물인 텅스텐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기술력 만큼은 업계를 선도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

텅스텐은 코발트와 니켈, 망간 등과 더불어 5대 핵심광물로 꼽히는 첨단 소재로 분류된다. 4차산업 시대 진입과 더불어 사용량이 증가한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등에도 핵심적으로 사용될 정도다.

그러나 지금까지 필요한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해서 쓰는 실정이었다. 우리나라는 텅스텐 상위 소비국가로 꼽히지만 정작 자립율은 0%였다.

그러나 베스트알이 텅스텐 알칼리 수용액으로부터 텅스텐을 결정화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암모니아 없이 고순도 텅스텐 기초 소재 분말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자원의 자립도 실현에 대한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기존 공정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66% 줄일뿐더러 공정 비용도 50% 이상 절감하는 데 성공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암모니아를 사용하는 공정과 비교해 분말의 품질이 같은 것도 기술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암모니아 없는 텅스텐 생산을 통해 국내 선순환 구조 구축과 더불어 2차 자원의 해외 유출이 없는 완전한 자립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베스트알 표' 텅스텐 순환경제에 쏟아지는 기대

베스트알은 설립 1년 만에 시드 투자와 중기부 팁스를 통한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되며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사진=베스트알]
베스트알은 설립 1년 만에 시드 투자와 중기부 팁스를 통한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되며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사진=베스트알]

드릴 비트 등 우리 생활에서 흔하게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베스트알 만의 텅스텐에 대한 기대는 다양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 해 희소가치가 높은 광물을 만들어 내는 기술만 자체로도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BSK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동일산업 등이 참여해 프리시리즈 투자라운딩을 성료했다. 지난해 12월 투자 이후 7개월만에 집행된 후속 투자다.

이 밖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일환인 '딥테크 팁스(TIPS)' 과제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베스트알은 텅스텐 재활용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코발트에 대한 재활용 및 회수 기술도 개발하는 중이다.

다양한 부산물 재활용을 통해 고부가가치 광물을 개발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텅스텐을 넘어 다른 광물까지 채집할 것이란 기대감의 결과다.

특히 이러한 기술력은 베스트알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향후 발전가능성 역시 높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탄소중립시대, 순환경제 선도기업 될 것"

베스트알 신정민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 순환경제를 선도하는 희소금속 재활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사진=베스트알]
베스트알 신정민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 순환경제를 선도하는 희소금속 재활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사진=베스트알]

베스트알은 중국에 의존하던 텅스텐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을 넘어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기술경쟁력은 확보한 만큼 베스트알이 더욱 집중하는 것은 바로 '탄소중립'이다.

광물에서 텅스텐을 얻는 것과 비슷한 품질을 구현해 내면서 버려지는 자원을 선순환하는 구조를 정립한 베스트알은 앞으로도 이 같은 비즈니스 스탠스를 유지하고 성장하겟다는 포부다.

앞으로 산업이 더욱 빠르게 발전하면서 희소 광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스트알은 환경을 생각함과 동시에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해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 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세계 텅스텐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8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거 대표 텅스텐 수출국으로 이름을 올리던 국내의 위상을 다시 높이고, 동시에 더욱 중요성이 높아져가는 핵심광물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베스트알은 이 같은 과제와 동시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ESG분야에도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신정민 베스트알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에 재활용 제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친환경 텅스텐 정련 기술은 순환경제 비즈니스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희소금속 제조의 새 시대를 연 것을 넘어 희소금속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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