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크로커스(대표 임다니엘지섭)는 스마트 차징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급속 충전시스템 '아셀로 EV'와 전력 최적 제어 솔루션 '아셀로 그리드'를 운영하는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이다. 기업의 에너지 소비 특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적절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제어하는 국내 독보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과 동시에 그린 뉴딜 사업의 본격화와 더불어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다.

임지섭 대표는 국내 에너지 분야의 데이터수집 기술이 세계와 비교해 뒤떨어진다는 점을 주목하고 AI를 접목시킨 효율성 증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미국 현지 스마트그리드 기업에서 근무하다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크로커스에너지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크로커스는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 '아셀로'를 개발하면서 에너지 분야에 AI를 입히는 데 성공했다. AI를 통해 99% 이상의 정확도로 무수히 많은 지점의 전력 사용량을 예측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되면서 실제로 전력 설비를 제어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단계까지 다다르게 된 것이다.

기업의 에너지 소비 특성을 AI로 분석한 후 적절한 전력설비 제어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전력 최적 제어 시장은 조 단위 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신사업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전세계에서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크로커스의 기술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크로커스는 일찌감치 전력 시장 최대 화두로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꼽고 이에 대비해 왔다.

RE100은 연간 10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050년까지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를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RE100 달성에 성공했거나 가까운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아직 RE100에 대해 걸음마 단계이며, 최근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역시 국내 기업들에게 RE100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내용을 담은 그린 뉴딜을 본격화 하고있다.

이에 맞춰 크로커스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거래를 비롯해 제3자 전력구매(PPA) 계약, 녹색프리미엄제의 계약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RE100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 같은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크로커스는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고릴라글라스'를 만드는 강화 유리 업계 세계 1위 기업 코닝을 비롯해 미국 철강회사 US스틸과 포스코 합작법인 'USS-POSCO Industries'도 크로커스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AI융합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도 선정돼 7곳의 고객사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국내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연자동차에서 전기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로 중심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 인프라에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전기차 충전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크로커스는 전력 효율화 역량을 전기차 충전기와 관제시스템에 적용해 전기차 충전기 제조 시장에 진출했다.

크로커스는 능동형 전력 분배가 가능한 스마트 차징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내부 핵심 제어부품 양산으로 부품 고장이 적고 유지보수 작업 시 크로커스 내부 전문 인력으로 빠른 해결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크로커스는 핵심 제어부를 모듈화해 제품 고장 시 빠르게 사후관리할 수 있도록 충전기를 개발했고, 최대 120kW의 충전을 진행함으로써 충전전력 사용구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설비 중심의 에너지 산업에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을 적용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있는 크로커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관심은 대규모 투자유치로도 이어졌다.

지난 2020년 삼성벤처스 등으로 부터 35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프리시리즈를 포함해 60억 원을 확보했다. 이어 최근에는 64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 누적 투자액 156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크로커스는 180억 원 규모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며, 스마트 제어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크로커스는 전세계적인 ESG 확산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전기차 충전, 기업 전력 제어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크로커스의 시선은 이미 글로벌 시장을 향해 있다.

AI와 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산업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70조 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크로커스는 관련 시장과 더불어 전기차 충전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경쟁력을 입증,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로커스는 전기차 급속충전기로 국내 시장에서 올해 사업수주액 100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부터 전기차 급속충전기 양산을 본격화 함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에도 본격 나선다는 게 크로커스의 계획이다.

크로커스는 이미 미국 5개 도시에서 전력 정보를 표준화해 가정이나 기업이 전력 사용량 등을 실시간 내려받거나 이를 제3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 그린버튼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크로커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임 대표는 "세계적으로 저탄소 에너지전환 등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과 전력 최적 제어 시장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면서 "자사 플랫폼 고도화 등을 통해 유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