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AI 기반 지능형 교통 체계 구축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비용 감소 기여
유럽총회 참석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 박차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기업들의 가치를 높여줄 주요 경영지표로 자리잡은 ESG,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다. ESG라는 키워드를 사업모델로 만들어내면서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면서 ESG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스타트업 in ESG] 시리즈를 통해 사업모델에 ESG를 접목시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스타트업 in ESG> 시리즈

① 수퍼빈, 폐기물 재활용으로 글로벌 공략

② 엘디카본, 검은 타이어로 그린 친환경 구현

③ 넷스파, 버려진 어망을 나일론으로 변신시키다

④ 리하베스트, 음식 부산물의 변신을 알리다

⑤ 어반랩스, '커피박 대체육'으로 대체단백질 시장 도전

⑥ 제이엠웨이브, 내연기관의 그린화 앞장

⑦ 크로커스, AI 전력관리 시장 독보적 플레이어 자리매김

⑧ 루트에너지, 재생에너지 거래 통한 선순환 꿈꾸다

⑨ "폐이불을 재생섬유로"…제클린, 업사이클의 새 패러다임 제시

⑩ 사이버범죄 예방하는 '스마트 보안관' 에스투더블유

⑪ 이너보틀, ‘병속의 병’으로 지구 건강을 지키다

⑫ 스타스테크, 불가사리에 새생명을 입히다

⑬ 라온로드, 스마트교통체계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 실천

⑭ 이노버스, 자원 재순환 통한 그린스마트시티 구축 앞장

⑮ 중소중견기업 탄소배출 관리 도우미 '후시파트너스'

이석중 라온로드 대표. [사진=라온로드]
이석중 라온로드 대표. [사진=라온로드]

[K글로벌타임스] 라온로드(대표 이석중)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교차로 실시간 신호제어 솔루션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교통 스타트업이다. 사람과 모빌리티가 만나는 모든 도로에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ESG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교통과 인공지능(AI) 접목, 스마트교통으로 탄생

라온로드의 스마트교통체계도. [사진=라온로드]
라온로드의 스마트교통체계도. [사진=라온로드]

라온로드는 AI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엣지컴퓨팅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교통 체계(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ITS)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교차로나 횡단보도를 비롯한 각 구역의 신호 정보나 통행량, 차량 종류, 돌발상황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빅데이터화를 통한 신호 운영 최적화와 더 나아가 교통정책과 신호체계 변경 등에 반영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교통체계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라온로드는 교통과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면서 'TMaaS(Traffic Management as a Service)'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정부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국책과제를 통해 라온로드는 미래형 교통체계에 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통 데이터 수집가공(TCS), 교통관제(TMS), 디지털트윈(DTN)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늘어나는 데이터에 대한 대비와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또한, 라온로드는 자사의 강점인 AI 영상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눈, 비, 안개, 일출, 일몰 등의 변수에도 정확한 감지를 통해 다양한 성능평가에서 최상급 수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라온로드는 지능형 교통 체계 분야에서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교통체계 확립 통한 사회적 가치 실천

라온로드의 핵심 기술 개요. [사진=라온로드]
라온로드의 핵심 기술 개요. [사진=라온로드]

라온로드의 스마트 교통 솔루션은 국내 다양한 지자체에 공급되며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광주광역시, 안양시, 성남시, 화성시, 광양시, 세종시, 부산시 등 다수의 공공기관과 지자체에 설치돼 교통상황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국도에 설치된 3400채널의 스마트CCTV에 감지된 돌발 상황을 2차로 검증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경기도 광주, 안양, 성남, 화성 등에서는 스마트교차로 300여개를 설치하면서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세종과 부산에서는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횡단보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안양시에서 스마트교차로 실시간 신호제어를 실시해 지체시간을 11.5% 감소시키고 서비스 수준을 D등급에서 C등급으로 상향시키는 가시적인 성과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교통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혼잡비용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0년 28조 5000억 원에서 지난 2018년 67조 8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막대한 비용을 도로에서 낭비하는 것은 분명 사회적으로 크나큰 손실이다. 그러나 라온로드의 스마트 교통체계를 통한 시간절약과 사회적 비용 감소가 증명되자 정부도 발을 나섰다.

라온로드의 스마트 횡단보도의 모습. [사진=라온로드]
라온로드의 스마트 횡단보도의 모습. [사진=라온로드]

국토교통부는 2020년부터 3년 동안 교통 물류 분야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라온로드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라온로드는 국내 최초로 교통운영시스템(TMS)를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하는 공공용 SaaS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한단계 더 진화된 스마트 교통체계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중석 대표는 "AI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으로 보행자 교통사고에 따른 사회적인 손실과 인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는 경찰 및 보험 행정 비용과 구조 및 구급 등 사회적 비용의 절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 '대세' 스타트업 입증, 차세대 유니콘 노린다

ITS 유럽총회에 참석한 라온로드. [사진=라온로드]
ITS 유럽총회에 참석한 라온로드. [사진=라온로드]

라온로드는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기술력을 보유한 대세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쟁력을 토대로 스마트교통체계를 확립했고, 자율주행시스템의 접목을 통해 미래형 교통체계를 수립하는 데 더욱 더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 'K-스마트 교통솔루션'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열린 '2023 ITS 유럽총회'에 참석해 스마트교차로 등 AI 기반 교통 기술을 선보이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확장하기 위한 초석을 닦은 것이다.

행사를 통해 라온로드는 세계적인 교통 솔루션 기업인 Yunex(유넥스), PTV(피티브이) 그룹과 스마트교차로에 관한 글로벌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스페인의 세계적인 교통 컨설팅 기업인 IDOM(아이돔)과 남미 교통 솔루션 구축 사업에 대해 협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시험해볼 기회를 얻었다.

라온로드 CI. [사진=라온로드]
라온로드 CI. [사진=라온로드]

라온로드는 현재 강점을 보이는 공공ITS분야에 더욱 공을 들임과 동시에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확장을 통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카카오, 티맵, 네이버와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와 현대기아차, BMW, 벤츠 등 완성차 사업자, 그리고 SKT, KT와 같은 통신사업자와 같이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자율주행시대의 중심이 됨과 동시에 차세대 유니콘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돕는 모빌리티 산업이 큰 전환점을 맞이한 만큼 사업영역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기술력의 사용처를 넓혀나가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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