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 모니터링 솔루션 출시, 국내 주요기관 및 산업군 공급
사회적 가치 지켜내는 스타트업으로 주목, 인터폴과 협정 통해 이목집중
총 155억원 투자유치, 다양한 분야 고객사 확보 통해 글로벌 경쟁 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기업들의 가치를 높여줄 주요 경영지표로 자리잡은 ESG,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다. ESG라는 키워드를 사업모델로 만들어내면서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면서 ESG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스타트업 in ESG] 시리즈를 통해 사업모델에 ESG를 접목시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스타트업 in ESG> 시리즈

① 수퍼빈, 폐기물 재활용으로 글로벌 공략

② 엘디카본, 검은 타이어로 그린 친환경 구현

③ 넷스파, 버려진 어망을 나일론으로 변신시키다

④ 리하베스트, 음식 부산물의 변신을 알리다

⑤ 어반랩스, '커피박 대체육'으로 대체단백질 시장 도전

⑥ 제이엠웨이브, 내연기관의 그린화 앞장

⑦ 크로커스, AI 전력관리 시장 독보적 플레이어 자리매김

⑧ 루트에너지, 재생에너지 거래 통한 선순환 꿈꾸다

⑨ "폐이불을 재생섬유로"…제클린, 업사이클의 새 패러다임 제시

⑩ 사이버범죄 예방하는 '스마트 보안관' 에스투더블유

⑪ 이너보틀, ‘병속의 병’으로 지구 건강을 지키다

⑫ 스타스테크, 불가사리에 새생명을 입히다

⑬ 라온로드, 스마트교통체계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 실천

⑭ 이노버스, 자원 재순환 통한 그린스마트시티 구축 앞장

⑮ 중소중견기업 탄소배출 관리 도우미 '후시파트너스'

에스투더블유 서상덕 대표.[사진=에스투더블유]
에스투더블유 서상덕 대표.[사진=에스투더블유]

[K글로벌타임스] 에스투더블유(대표 서상덕)는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다크웹'에 대한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일반 사용자들은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버상에서 범죄에 활용되는 다크웹을 지켜내며 해킹 피해 등을 방지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지켜내고 있다.

 

카이스트 연구진의 의기투합, 사이버 보안관으로 거듭나다

에스투더블유 CI.[사진=에스투더블유]
에스투더블유 CI.[사진=에스투더블유]

에스투더블유는 지난 2018년 카이스트 네트워크 보안 전문 연구진을 주축으로 설립한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이다. 2019년 당시 사이버보안의 사각지대나 다름없던 다크웹에 대한 모니터링 솔루션을 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크웹에선 마약, 아동 성 착취물, 해킹 정보 거래 등 각종 범죄 행위가 이뤄진다. 기업이 디지털 전환(DX)에 나서면서 해킹 공격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것이 에스투더블유의 설명이다.

에스투더블유는 공공, 금융, 제조, 통신 분야를 비롯해 e-커머스, 게임, 가상자산 거래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이스트 연구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 끝에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투더블유는 기업용 솔루션 S2-XARVIS와 개인고객을 위한 트루즈(S2-TRUZ) 등 두가지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다.

S2-XARVIS는 브랜드 보호 인텔리전스(Brand Protection Intelligence)와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를 제공하며 기업의 임직원들에 대한 개인정보를 비롯해 다크웹을 통한 해킹시도, 고객사와 관련된 위협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상거래 데이터 탐지 솔루션 '트루즈(S2-TRUZ)'는 딥 러닝을 기반으로 디지털 어뷰징을 탐지하고, 이를 넘어 의심스러운 거래행동을 탐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개인정보를 도용한 사이트 회원가입과 시세조작, 지적재산권(IP) 등 다양한 분야의 재산피해를 방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에스투더블유는 다크웹을 분석하고 해킹 등을 통한 범죄를 예방하는 스타트업이다.[사진=픽사베이]
에스투더블유는 다크웹을 분석하고 해킹 등을 통한 범죄를 예방하는 스타트업이다.[사진=픽사베이]

지난해부터 침해사고 대응센터를 설립하고 센터를 통해 멀웨어 및 취약점 분석, 디지털 포렌식, 랜섬웨어 분석, 위기 관리, 피해 예측, 문제 해결 전략 구축 등을 비롯한 총 9개 영역을 대응한다. 에스투더블유는 침해 사고와 원인부터 대응방안, 나아가 재발방지 대책까지 모든 과정에서 대응을 지원하는 등 사이버범죄 대응 분야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상덕 에스투더블유 대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와 더불어 정의로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이 월등함을 전 세계에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폴이 선택한 기술력에 '시선집중'

지난해 8월 인터폴 사이버 범죄국(Cybercrime Directorate)의 크레이그 존스 총괄 디렉터와 페이링 리 사이버 전략총괄 등이 판교에 있는 에스투더블유 사옥을 방문했다.[사진=에스투더블유]<br>
지난해 8월 인터폴 사이버 범죄국(Cybercrime Directorate)의 크레이그 존스 총괄 디렉터와 페이링 리 사이버 전략총괄 등이 판교에 있는 에스투더블유 사옥을 방문했다.[사진=에스투더블유]

에스투더블유는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들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가정보원, 경찰, 국방부 등 국내 기관을 넘어 지난 2018년부터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인터폴)와의 다크웹 위협 정보 분석 관련 협정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국내 보안기업 최초다.

협약을 토대로 인터폴에 다크웹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 공조가 필요한 다크웹과 암호화폐 수사용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끔 했다. 이를 통해 에스투더블유는 랜섬웨어 국제공조 수사에 다크 웹 데이터 분석 인텔리전스 정보를 제공해 범죄 검거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인터폴 사이버 범죄국(Cybercrime Directorate)의 크레이그 존스 총괄 디렉터와 페이링 리 사이버 전략총괄 등이 판교에 있는 에스투더블유 사옥을 방문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인터폴 사이버 범죄 부문 고위 임원이 한국 기업을 직접 방문한 첫 사례였다.

에스투더블유는 정부 수사기관이 요청하는 경우에도 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다크웹 기반 범죄 예방에 앞장서는 등 ESG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2'이 진행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뽑는 ‘KDB 넥스트라운드 스케일업 IR 컴페티션’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한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국내 보안업계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투자업계의 시선 또한 집중되고 있다. 에스투더블유는 지난 2021년 LB인베스트먼트의 주도로 KDB산업은행, 마젤란기술투자, YG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롯데벤처스, DS자산운용이 참여한 시리즈 B라운드를 통해 120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20년 시리즈 A 투자당시 유치한 35억원에서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에스투더블유는 총 155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성장을 위한 동력 마련에 성공했다.

 

'K-스마트보안관', 글로벌 무대 본격 경쟁 예고

에스투더블유의 자비스 서비스 개요.[사진=에스투더블유]
에스투더블유의 자비스 서비스 개요.[사진=에스투더블유]

에스투더블유는 국내 유일 다크웹 분석 기술을 등에업고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의 보안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각축장이 될 것으로 판단한 에스투더블유는 해외고객사 확보를 통한 입지 구축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정보보안 컨퍼런스 및 전시회 'RSAC 2022'에도 참여해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달에는 공격표면 관리(ASM) 기능을 탑재한 ‘퀘이사 ASM 플러스 (Quaxar ASM+)’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서비스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해커가 침투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해커의 침투 경로를 상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에스투더블유 역시 이에 대비한 고도화 된 서비스를 내놓기로 한 것이다. 

에스투더블유의 국내외 파트너사 현황.[사진=에스투더블유]
에스투더블유의 국내외 파트너사 현황.[사진=에스투더블유]

기존 솔루션은 단순한 위협 스캐닝 결과와 연관된 취약점 정보만을 제공했다. 이 때문에 조직의 보안 담당자들이 실제 발생하는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실용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서 대표는 "에스투더블유는 미국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 에코시스템(대기업-스타트업 분야별 매칭 프로그램)에도 등록돼 있다"며 "추후 해외 대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무대를 넓힐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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