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외송금 앱 최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진출
'풀링' 시스템 도입 등 수수료 낮추고 송금 속도 ↑
해외 송금 최대 규모 '미국' 사업 본격화...글로벌 영향력 확대

[K글로벌타임스]  외환 핀테크 센트비가 금융 중심의 나라 싱가포르부터 최대 해외송금 시장 미국 진출까지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은 해외로 향하는 아웃바운드 기준 개인 해외 송금 규모만 약 272억 달러(92조7000억 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센트비]
[사진=센트비]

센트비는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이어 네번째로 미국 시장에 깃발을 꽂았다. 지난 2020년 국내 핀테크 업체에서는 최초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또한 국내 소액해외송금 기업 중 유일하게 외환 리스크 관리를 위해 국내외 변호사를 포함한 인하우스 L&C(Legal&Compliance) 조직을 두고 있으며, 자동 외환 헷징 시스템(AHS, Automated FX Hedging System)을 갖추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금은 핀테크라는 개념이 낯설지 않지만, 센트비가 사업에 뛰어든 해외는 고사하고 국내에서도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 은행에서 송금할 때 겪었던 불편함들을 최소화하면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올라갔고, 자연스레 센트비도 핀테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송금 수수료는 낮추고 속도는 올린 '풀링' 기술력 주효

센트비는 무엇보다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하며 불편함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수수료는 낮추고 송금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센트비는 '풀링' 시스템을 적용해 수수료를 낮추면서 개개인의 송금 내역을 한번에 모아서 보내는 기술력을 구사했다.

특히나 센트비는 현지 은행보다 최대 90% 이상 낮은 수수료로 경쟁력을 찾았다. 또 오프라인 지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앱이나 웹 기반으로 송금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고객 선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다양한 수취 옵션을 마련했다.

이번 미국 론칭을 통해 미국 내 한국 교민은 물론 유학생, 각 국가에서 온 이주 근로자들은 센트비를 통해 해외 송금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센트비는 이번 미국 진출을 통해 한국과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아웃바운드 서비스 시장에서의 절대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수의 업체가 시장 내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 우위를 점하는 곳은 부재하다.

특히나 미국은 개인 서비스 기준 매월 이용 고객의 75% 이상은 센트비를 사용해온 고정 고객이며, 기업 고객도 한번 이용한 기업은 90% 이상 센트비를 다시 찾을 만큼 이용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번 미국 진출로 센트비는 제대로 현지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TF를 만들어 미국 내 인증기관 및 정부 부처, 전통 금융권, 핀테크 파트너사와 협업할 계획이다.

개인 대상 송금 서비스로 시작...전세계 외환 토탈 솔루션 도약

센트비는 지난 2015년 개인사업자, 국내 이주 노동자 등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소액 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 결제, 글로벌 송금 및 결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회사는 80여개, 송금 가능 국가도 미국과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50여개 국가가 넘는다.

센트비의 빠른 성장에는 앞서 언급한 기술력이 있다. 한꺼번에 모아서 송금하는 풀링 방식을 도입하고, 돈이 모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포스트 펀딩' 방식을 통해 실시간 혹은 늦어도 1일이 지나지 않는 선에서 송금한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속도로 승부를 본 것이다.

센트비는 미국 진출 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국내 핀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외환 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지난 2021년에는 싱가포르 전자지급 결제대행(PG) 서비스 라이선스 승인도 받았다.

센트비는 지난 2020년 싱가포르 사업 안정화를 위해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싱가포르에 입주하며 지사를 세우고, 현지 직원을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KSC 사업은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 총 7개국에서 창업진흥원 보조금 지급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사업이다.

기업용 '센트비즈' 올 1분기 고객사 전년 대비 8배 증가

[사진=센트비]
[사진=센트비]

센트비는 기업용 해외 송금 및 결제 서비스인 '센트비즈' 서비스도 오픈해 기업 및 개인 셀러들의 필수 외환 서비스로 자리를 단단히 다졌다. 센트비즈 역시 은행 대비 최대 70% 가량 낮은 합리적인 수수료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또 센트비와 마찬가지로 1일 이내에 빠르게 송금이 가능하며, 간편하고 안전하게 거래 방식을 지원해 해외 결제 및 송금이 필요한 개인 셀러들의 와환 거래를 돕고 있다.

센트비즈의 또다른 장점은 시중 은행과는 달리 수취 및 중개 수수료가 따로 없고, 환전·고정 수수료가 저렴한 점 또한 셀러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은행 업무시간과 관계 없이 24시간 송금이 가능하며, 수취인 정보 오류 등 송금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CS팀이 밀착 관리해 안심하고 송금을 맡길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해외로 미국달러(USD) 송금을 원하는 기업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늘면서 메일만으로 송금 및 수취 정보만 전달할 경우 센트비즈 홈페이지에 방문하지 않고도 최대 2~3시간 안에 정산이 가능하다. 센트비즈 이용 고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센트비즈 이용 고객사는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했다. 동기간 센트비즈를 활용한 송금 규모도 51.2% 성장했다.

이 외에 글로벌 은행 및 해외송금 기업 페이먼튼, 이커머스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센트비즈 API' 솔루션도 함께 제공해 1인 셀러 뿐만 아니라 해외 결제 및 정산이 필요한 일반 기업도 센트비즈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현재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크로스보더 송금,결제 솔루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센트비만의 성장동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 등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했으며,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해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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