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이노버스(대표 장진혁)는 인공지능(AI)를 통해 활용 가능한 고품질 플라스틱만 선별하고 수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며 주목받은 환경 스타트업이다.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분리 수거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는 재활용률은 30%미만으로 낮은 실정이다. 이노버스는 '쓰샘'이라는 서비스를 개발하며 혁신적인 재활용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라스틱은 과거 단순한 폐기물로 취급받았다. 이 때문에 분리수거 없이 무분별하게 버려졌고, 이는 고스란히 환경오염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과 관련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 역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의 폐끼가 아닌 재활용을 통한 환경지키기를 위한 정책과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노버스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보편화 된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이라는 분야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이노버스를 설립한 장진혁 대표는 폐기물이 재활용되기 위해서는 분리배출이 먼저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분리배출에 대한 개념부족과 환경 구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주목하고 이 같은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모델 마련에 집중했다.

그 결과 개발한 시스템이 바로 '쓰샘'이다. 쓰샘은 분류방식에 따라 리컵(Recup)과 리펫(Re PET) 두가지로 나뉜다. 기기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수집량, 재활용률, 사용자 데이터 등 실시간 데이터 대시보드로 제공되어 재활용 성과 측정 및 기기 관리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리컵은 컵의 내용물을 비우는 것부터 세척해 분리 및 분류할 수 있도록 해 일회용 플라스틱 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적화 된 서비스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환경부 분리배출 4대 원칙(비움·헹굼·분리·분류)’으로 정확히 해결하는 제품으로 재질분류 시스템을 통해 사용 가능한 컵만 수거한다.

리펫은 페트병 자원화 로봇으로 최대 800개의 페트병을 수집해 선별, 압출하는 기능을 갖췄다.

리펫기계에 페트병을 넣으면 최대 800개까지 수집해 선별, 압출까지 한다. 페트병을 넣은 즉시 인공지능(AI)이 페트병인지 아닌지 선별하고, 재활용이 안 될 것 같은 페트병은 AI 스스로 한곳으로 분류한다.

이노버스의 앱인 ‘리턴’을 다운로드 해 개인별 바코드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포인트를 쌓아 다양한 상품에 응모하거나 기부할 수 있다.

이노버스는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통해 친환경적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쓰샘 제품은 100여대 이상을 설치했고,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매출 역시 사업을 시작한 2019년 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12배 증가하는 등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이노버스는 지자체와 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쓰샘 보급을 확대하며 그린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등과 그린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고 캠퍼스 내 쓰샘을 설치하는 등 사용처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AI 페트병 리사이클 로봇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올바른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돕고, 집한 폐기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집계해 데이터화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재활용품 보상 사업의 일환인 '투명 페트병-종량제 봉투 교환 사업'을 자동화하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지자체에서의 협업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이노버스는 재활용 인프라 개선을 넘어 환경까지 지키는 그린화 확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우리나라는 폐기물을 재활용의 시각으로 보기보다는 폐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으나, 선진국처럼 재활용으로 변모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지자체, 대기업과의 협업 사례를 통해 제품 안정성과 사업의 실효성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앞으로 모든 페트병과 캔이 쓰샘을 통해 버려질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버스는 쓰샘 보급을 확대하면서, 재활용 벨류체인 곳곳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기존 인프라를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기술과 사업모델의 혁신성도 인정받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SK이노베이션, 제주삼다수 등 다양한 기업들의 지원과 협업 등을 통해 기술력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활용 시스템을 구축한 업적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활동도 다양해지는 가운데 이노버스 또한 자원 재순환을 통해 ESG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장진혁 대표는 생활에서 나오는 모든 플라스틱 종류를 자동으로 선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플라스틱을 실질적으로 자원화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모든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고품질 재생원료로 쓰이는 무색 페트병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를 낮춤과 동시에, 아직까지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이노버스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폐기물 문제가 심각한 동남아시아권으로 진출해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겠다는 비전이다.

장진혁 대표는 "다양한 플라스틱을 분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실질적으로 자연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투명 플라스틱을 넘어 다양한 폐기물을 분류하는 것 까지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