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바리스타, 아이스크림 로봇 등 개발하며 주목
국내 최초 로봇매장 오픈··자동화 통한 F&B 서비스 혁신 가져와
자율주행 배달까지 영역 확장, 무인 로봇카페 글로벌 진출 추진

엑스와이지 황성재 대표가 바리스타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 황성재 대표가 바리스타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K글로벌타임스] 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를 들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놀이공원 등에서 로봇이 주는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이제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은 바로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대표 황성재)의 작품이다. 엑스와이지는 사람의 도움이 없이 오롯이 로봇만을 활용한 식음료(F&B)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팔로 만든 커피, F&B시장 혁신 가져오다

엑스와이지의 무인 카페 로봇. [사진=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의 무인 카페 로봇. [사진=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는 협동로봇을 통해 식음료 시장의 자동화, 이른바 스마트 키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식음료(F&B)는 서비스 로봇이 활약하는 대표적 시장이고, 그 중심에 바로 엑스와이지가 있다.

커피를 내리는 로봇을 시작으로 치킨을 튀기는 로봇, 그리고 이제는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영역까지 로봇이 책임지고 있다.

엑스와이지는 지난 2019년 로봇의 팔로 커피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통해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드립커피를 로봇으로 만들어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단순히 커피를 로봇이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람이 만드는 것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맛과 품질도 갖추는 데 성공했다. 또한, 가장 큰 특징은 사람과 로봇의 교감의 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한 행사에서 엑스와이지의 로봇이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 [사진=엑스와이지]
한 행사에서 엑스와이지의 로봇이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 [사진=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는 칸막이를 따로 두지 않은 채 로봇이 제조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그 만큼 사람과 친숙한 존재로 로봇이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함과 동시에, 안전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다양한 컵을 안정적으로 움켜쥘 수 있는 정교한 기술과 비전 기술을 접목해 사람이 로봇에게 가까워지면 이를 회피하는 안전 기술까지 제품에 적용시키며 실생활에서의 활용범위를 넓혀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황성재 대표는 "공장 등 산업용에 국한된 로봇의 사용처를 실생활로 확장시키며 더욱 친숙한 존재로 받아들이도록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카페 현실화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1호 무인카페 '엑스익스프레스'. [사진=엑스와이지]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1호 무인카페 '엑스익스프레스'. [사진=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는 식음료 전문 자회사 라운지엑스를 설립하고 협동로봇이 운영에 도움을 주는 직영 매장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20년 첫 오픈한 대전 소제점을 시작으로 제주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권 등 다양한 지역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2년 간의 협동로봇사업을 통한 경험을 토대로 사람의 도움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까지 로봇이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무인 로봇 카페 '엑스익스프레스'를 서울 성수동에 처음 선 보이며 눈길을 끈 것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100여 차례 세부 업데이트를 했고, 사람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전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을 설계했기 때문에 무인화가 가능했다는 게 엑스와이지 측의 설명이다.

엑스와이지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 기술을 갈고닦아 성수를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 무인 카페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력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데 성공한 엑스와이지는 커피를 비롯해 아이스크림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내에 위치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사진=엑스와이지]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내에 위치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사진=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는 AI 비전 기반 아이스크림로봇 아리스를 출시하고,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아리스를 활용해 에버랜드, 롯데월드와 같은 놀이공원부터 현대자동차, 두산과 같은 대기업 사옥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노하우를 쌓았다.

아이스크림 캡슐을 고객이 자판기 등으로 구매하고, 이를 아리스에 올려놓으면 소프트 아이스크림 형태로 제공하는 무인 가게를 운영한 것이다.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 역시 고도화 등을 거쳐 최근 3.0버전까지 출시를 마쳤다. 1분 내로 10여종의 아이스크림과 3종의 토핑을 조합하고, 실시간 재고파악까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제조부터 배달까지 진화, 글로벌서 'K-로봇' 뽐낸다

무인 배달 로봇까지 영역을 확장한 엑스와이지.[사진=엑스와이지]
무인 배달 로봇까지 영역을 확장한 엑스와이지. [사진=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는 이미 F&B 로봇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로 자리매김했지만, 기술력 고도화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제조를 비롯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까지 책임지기 위한 로봇을 내놓으며 한단계 더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층간을 이동하는 초소형 자율주행 배달로봇 시제품을 선보이며 이 같은 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을 오가며 건물 내에서 식음료를 배달하는 서비스가 가능한 단계까지 기술력이 완성됐고, 업무부담을 덜어주는 자동화 푸드로봇, 완전 무인화 푸드로봇 등도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전문기업 스프링클라우드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로봇 솔루션 통합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코봇'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휴맥스를 비롯해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현대자동차 그룹 제로원, 빌랑스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가 참여한 시리즈 A 투자라운딩에서 100억원을 모집하며 높은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엑스와이지 황성재 대표는 국내를 넘어 동남아를 시작으로 북미까지 공략, 글로벌로 무대를 확장한다는 포부다.[사진=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 황성재 대표는 국내를 넘어 동남아를 시작으로 북미까지 공략, 글로벌로 무대를 확장한다는 포부다.[사진=엑스와이지]

획기적인 인건비 절감과 초기비용 회수가 간편하다는 장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엑스와이지는 더운 기후를 가진 동남아시아 진출을 통해 성공을 거둔 뒤 시작으로 더 큰 시장으로 활동무대를 넓히겠다는 포부다.

황 대표는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먼저 공략하고 궁극적으로 미국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로봇을 통해 F&B분야 혁신을 이뤄가는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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