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법인 설립, 월마트와 영상 프로젝트 논의
코스닥 상장 경험한 공동대표들, 연쇄상장기업으로 성장
월 100만원으로 시작해 월매출 1억원, 광고시장 내 존재감 ↑

업계가 추산한 광고시장 규모만 100조 원에 달한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영상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이 시장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단순히 영상만 올리는 광고에서 나아가 인공지능(AI)이 기반이 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광고마케팅까지 담당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생성형 AI 기술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뻗어나가는 스타트업의 전략을 조명했다.

 

<생성형 AI 시대> 시리즈

브이캣 영상생성 예시.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브이캣 영상생성 예시.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K글로벌타임스] 제품 URL만 넣으면 자동으로 영상과 이미지가 생성되는 플랫폼이 있다. 파이온코퍼레이션에서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브이캣'이 그 주인공이다.  

브이캣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지금보다 더 효과적으로 영상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의 서비스를 개발했다.  

따라서 브이캣을 활용하면 전문 디자인 인력을 굳이 고용하지 않아도 쉽게 광고 영상과 배너 이미지 소재를 생산하고, 단순 반복형 디자인 업무를 AI로 자동화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베타 론칭 후 1년 만에 유료 구독 브랜드만 2만개 이상 생겼으며, 누적 영상 제작도 약 8만건을 달성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 설립, 월마트 협업 논의 

CES2023에 참가한 브이캣.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CES2023에 참가한 브이캣.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뿐만 아니라 국내 출시 1년 만에 월 구독 매출(MRR)만 1억원을 넘겨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AI기술을 인정받으며 국내에서는 롯데온, 네이버쇼핑, 카페24 등 대형 커머스 플랫폼의 서비스로 SaaS 연동 계약을 통해 AI로 대량 마케팅 소재도 자동 생산한다.  

브이캣은 내수시장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현지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KIC 실리콘밸리의 Carbon Program을 통해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미국 진출은 CES2023 이후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현지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API 기반 상세페이지 정보 수집 및 영상 제작 관련 기술을 연동하는 프로젝트 등을 논의 중이다. 앞서 브이캣은 CES2023에 참여해 AI 광고소재 자동제작 서비스와 관련한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해외 시장 진출 준비에 매진했다.  

 

네이버·롯데온도 선택한 기술력, 월매출 100만 원->1억 거뜬 

영상생성 예시.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영상생성 예시.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브이캣의 경쟁력은 편리성이다. 1분만 투자하면 자동으로 15초 이내의 짧은 광고 영상을 만들 수 있어 초보 마케터들도 충분히 기술을 활용해 얼마든지 광고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과 해외에서 브이캣을 집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렇게 제작된 영상을 광고를 올릴 플랫폼 비율에 맞춰 쉽게 조절도 가능하다. 브이캣은 수 천개의 디자인 템플릿과 음악을 보유하고 있는데, URL에 담긴 제품의 스타일에 따라 이 마저도 AI가 자동으로 템플릿과 음악을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광고주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에 맞춰 다양한 영상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광고 내용 중에서도 '할인율'을 강조하고 싶으면 거기에 맞춰 영상이 생성되고, '후기' 작성 위주로 제품 광고를 만들고 싶으면 하나의 제품으로도 전혀 다른 내용의 광고 영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브이캣은 수요가 많은 배너 광고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사이트 내에 배치되는 배너 광고 크기부터 폰트, 이미지 등 한번의 클릭만으로도 AI가 자동 추천해 변경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배너 색상이나 비율, 크기를 바꾸려면 광고 디자이너가 손으로 직접 작업을 해서 바꿨어야 하는데, 브이캣을 이용하면 이러한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3년내 상장 목표···마케팅계 '테슬라'로 성장할 것 

브이캣이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달린 것은 아니다. 서비스 출시 첫달에는 매출액 100만원에 머물렀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다.  

브이캣의 공동 창업자인 전찬석, 정범진 대표와 팀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두 대표는 '카울리'를 서비스하는 FSN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계 골드루키다. 지금은 브이캣을 잘 키워서 연쇄상장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브이캣은 3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또 이들의 궁극적으로 100조원 규모의 광고 시장에 생성형 AI로 마케팅의 모든 절차를 자동화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즉 마케팅계의 테슬라가 되는 것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소상공인도 제품을 쉽게 홍보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 브이캣은 올해 초 해외 버전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빠르게 성과를 보인 브이캣은 다양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지금까지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과 영상 생성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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