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플랫폼 타입캐스트...'부캐' 인기에 수요도 ↑
단순 기계음 아닌 감정 담은 AI 목소리 연출 가능
미주권 중심, 중화권 및 유럽 등 해외 본격 진출

업계가 추산한 광고시장 규모만 100조 원에 달한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영상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이 시장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단순히 영상만 올리는 광고에서 나아가 인공지능(AI)이 기반이 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광고마케팅까지 담당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생성형 AI 기술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뻗어나가는 스타트업의 전략을 조명했다.

 

<생성형 AI 시대> 시리즈

[사진=네오사피엔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네오사피엔스 홈페이지 갈무리]

[K글로벌타임스] 최근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도와주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가상 인물을 활용해 음성과 영상 콘텐츠를 다채롭게 제작하도록 도와주는 스타트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네오사피엔스로, 이들이 개발한 '타입캐스트'는 누구나 키보드로 글을 입력할 수만 있다면 가상 인간의 입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의 목소리로 더빙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성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네오사피엔스는 카이스트와 퀄컴 출신의 AI 대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지난 2017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처음에는 직원이 단 2명이었는데, 최근에는 60여명 이상 근무하는 회사로 규모를 키웠다. AI 기반 음성과 영상 합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상용화해 지난 2019년에는 가상인물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서비스 타입캐스트를 선보였다.

다른 업체와 가장 큰 차이점은 단순히 텍스트를 기계적 음성으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에 사람의 '감정'까지 AI 기술로 입힐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반갑습니다' 라는 텍스트를 입력하고 '기쁘게' '긴장되게' '속삭이듯' 등의 감정을 선택하면 이 느낌이 반영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AI 가상 연기자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 제작도 가능하다.

 

미주권 선공략, 중어 독일어 등 언어 추가하며 수요 확보

네오사피엔스의 타입캐스트는 인공지능(AI) 가상 인물을 활용해 음성과 영상 콘텐츠를 다채롭게 제작하도록 도와주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사진=네오사피엔스]
네오사피엔스의 타입캐스트는 인공지능(AI) 가상 인물을 활용해 음성과 영상 콘텐츠를 다채롭게 제작하도록 도와주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사진=네오사피엔스]

다양한 국가에서 수요가 있는 만큼 해외로 사세를 확장할 방침이다. 타입캐스트는 현재 한국어 300개, 영어 100여개의 목소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일본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도 추가했다. 앞으로 중국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를 서비스에 추가해 더 다양한 국적의 사용자들이 타입캐스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네오사피엔스의  가능성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인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지역 성장 투자 플랫폼 'BRV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약 287억원 규모의 시리즈B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액은 총 318억원에 달한다.

우선 중점적으로 공략할 시장은 미주권이다. 미국 법인 역시 설립했으며 네오사피엔스는 미국 위너브러더스의 신사업 전략이사로 근무한 현지 전문가도 영입했다.  최근에는 컨설팅 및 사업 전문가인 SK출신 이응곤 CBO를 영입했다. 

 

딥러닝 기반 음성합성기술 경쟁력, '감정' 담은 AI 목소리

최근 인기를 끈 작품이 AI 스타트업 3곳과 협업해 선보인 'AI주현영'이다. 실존하는 연기자 주현영의 외모와 말투를 그대로 닮은 챗봇이 바로 AI주현영인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챗봇 기능이 있어 실시간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주현영이 인기를 끌었던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에서 '주기자가 간다' 코너의 인턴기자 모습을 가져와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가져온 보도자료를 입력하면 '주 기자' 캐릭터처럼 유머러스한 느낌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타입캐스트 PR 이미지 [사진=네오사피엔스]
타입캐스트 PR 이미지 [사진=네오사피엔스]

올 3월 기준 타입캐스트 가입자는 140만명 이상 확보했으며, 전세계 76개국에 진출해 타입캐스트의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는 "AI 기술이 상당히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 생활도 변화시키고 있는데, 생성형 AI는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부분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네오사피엔스는 서비스 강점인 딥러닝 기반 음성합성기술을 꼽는다.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음성합성에 음의 강약이나 장단, 높낮이 등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개발하는 데 몰두했다.

무엇보다 전화 응답시스템 ARS처럼 어색하게 들리는 기계음이 아닌, 감정을 담은 사람의 목소리처럼 실제로 말하고 대화하는 듯한 음성을 AI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유일무이하게 타입캐스트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음성을 학습한 기술력을 장착했다"며 "덕분에 AI를 통해 자연스러운 운율이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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