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홍수 시대 저작권 걱정 없는 AI 음원 창작 서비스 제공
구성원들 음악가 및 작곡가...업계 고충 해결에 만전
하반기 실리콘밸리 법인 설립…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K글로벌타임스] 누구나 콘텐츠를 양산해 창조활동을 하고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배경음악으로 활용할 음원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저작권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음원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튜브 등 콘텐츠 플랫폼에서 음원을 무료로 제공한다지만 제작자들은 천편일률적인 배경음악이 아닌 자신만의 음원을 넣고 싶다는 요구가 강하다. 

포자랩스는 음원 시장의 수요와 공급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솔루션이 'AI'라고 방점을 찍고 있다.  AI는 정확하고 품질 높은 음원을 저렴하게 제작하는 동시에 법적 문제에도 유연하게 대응 할 수 있는 궁극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AI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업종을 막론하고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포자랩스는 발빠른 대응과 높은 퀄리티로 글로벌 AI 음원 분야의 정상을 꿰차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허원길 대표는" 100% 내부 데이터만을 활용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포자랩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사진=포자랩스]
허원길 대표는 "100% 내부 데이터만을 활용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포자랩스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사진=포자랩스]

 

음원 저작권 걱정 없이 음원 창작

영상 콘텐츠 특히, OTT가 급성장하면서 영상의 풍미를 더하기 위한 음원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통상 제작사들은 콘텐츠에 필요한 배경음악만 몇 천개 가량의 곡을 의뢰한다. 또 참고할 비슷한 곡을 일일이 찾아 서로 교류하며 음원을 제작해야 하니 시간과 비용 소모가 상당하다.

더욱이 영상 콘텐츠를 OTT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내 사용된 음원의 저작권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같은 저작권 해결을 위해서도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 소모를 감수해야 한다. 

포자랩스는 AI가 음원 작업에 수반되는 하나에서 열까지 문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포자랩스가 AI 음원의 경우 제작, 유통, 판매를 모두 관장하기 때문이다. 

포자랩스 허원길 대표는 연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 2016년 알파고 이후 AI의 미래 가치를 확신하며 본격 창업에 돌입했다.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고, 대학생 때는 밴드활동을 한 허 대표는 음악과 인연이 길고 깊다. 허 대표는 전공과 자신의 기호를 사업에 접목해 볼 심산으로 AI 작곡 기술 개발에 뛰어 들었다. 

허 대표는 창업 당시 음악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려고 업계 관계자들과 지근거리에서 소통을 가졌다. 그러다 음원의 수요는 넘쳐나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다는 것을 짚어냈다. 허 대표는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를 비롯해 배경음악 제작 서비스가 제공하는 음원도 누구나 사용 가능해, 자신만의 음원을 사용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어려웠다. 지금 포자랩스는 이런 문제들을 AI 음악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자랩스는 음원을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직접 제작해 학습시키고 있다. 최근 여러 생성 AI 업계에서 문제되고 있는 저작권 표절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지난 4년 간 자체 데이터를 확보해 온 것이다. 현재까지 제작한 음원 데이터는 약 75만개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 뉴립스(NeurIPS)에 포자랩스의 기술 관련 정보가 집약된 논문이 등재되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이 조명받고 있다. 

포자랩스의 주요 고객으로는 CJ ENM, MBC, 매일경제그룹, 네이버, 크래프톤 등 국내 유수의 콘텐츠 제작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CJ ENM은 영화, 드라마, 예능 웹 콘텐츠 등에 들어갈 배경음악 등을 제공받고 있고, MBC는 작년에 종영한 드라마 '닥터 로이어'에 사운드트랙으로 참여한 바 있다. 매일경제그룹이 여는 세계지식포럼 주제도 포자랩스가 제작했다. 

지난 2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윤한과 수면음악도 제작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수년간 수면음악 연구를 이어온 윤한이 수면음악 작곡 알고리즘을 제공했으며, 이를 포자랩스 AI가 학습해 앨범으로 탄생시켰다. 멜론,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국내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포자랩스는 스타트업 투자가 얼어붙은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사이 구성원을 2배 이상 확대했다. 인공지능 연구 공간 및 녹음 부스 등 시설 투자도 도외시 하지 않았다. 특히 상반기 새롭게 단장한 새 로고는 알파벳 P에서 따온 것으로 8분 음표를 모티프 삼아 만든 것이다.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소유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라는 회사의 비전을 담고 있다. 

비오디오 모바일 [사진=포자랩스]
비오디오 모바일 [사진=포자랩스]

 

구독서비스 강화 및 'AI 프로듀서' 연내 서비스

포자랩스는 B2C 인공지능 배경음악 구독 서비스 '비오디오'를 운영 중이다. 배경음악을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공한다. 모든 음원은 100% AI가 만들어낸 것으로 음원은 무제한 상업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고의 강점이다. 작년 10월 출시 이후 사용자가 매 월 1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포자랩스는 지난해부터 수퍼톤, 서울대학교와 컨소시엄을 맺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AI프로듀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물로 작사, 보컬, 작곡까지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허원길 대표는 "AI 프로듀서는 보컬과 가사를 포함한 AI 대중음악 창작 서비스이다. 작곡 전문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쉽게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쉬운 사용성을 가진 서비스로 개발 예정이다"고 밝혔다. AI프로듀서는 음악 생성 AI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에는 AI 프로듀서를 선보일 목적으로 SXSW도 참여할 계획이다. 음악, 테크 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가장 큰 글로벌 행사인 만큼 AI 프로듀서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B2B 음원 수급 사업도 진행 중이다. 클라이언트가 레퍼런스 음원을 보내주면, 이에 부합하는 AI 음원을 생성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한다. 음원 1곡 생성에는 보통 5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비용 역시 기존 곡을 사용할 때와 비교해 매우 경쟁력 있다는 것이 포자랩스의 설명이다.  

[사진=포자랩스]
[사진=포자랩스]

 

해외법인 진행 착착...글로벌 음원 AI 분야 정상 목표

포자랩스의 곡은 저작권을 해결하지 않은 기존 음원을 학습해 생성한 음원이 아니므로 데이터의 비윤리적 사용, 표절, 저작권 문제 발생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Instrumental' 음원이기 때문에 언어 제약도 없다. 

포자랩스는 현재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실리콘빌리 내 미국 법인 설립을 설립해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최근 ChatGPT를 필두로 생성형AI가 많이 주목받고 있어 포자랩스 또한 이 같은 기류에 편승할 가능성이 크다. 

허원길 대표는 "저작권, 퀄리티 등 풀어야할 과제가 남은 음악 생성 AI 영역의 특성 상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가 전무한 상황이다. 100% 내부 데이터만을 활용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포자랩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며 "연내 AI 프로듀서 서비스를 필두로 전세계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소유하길 꿈꾸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무기를 안겨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최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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