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캣, 이미지 URL만으로도 광고 제작
스마트폰 영상 하나로 숏폼 영상 광고도 손쉽게 가능
출시 1년 만에 월 구독 매출 1억 원 돌파

[K글로벌타임스] 광고는 무엇보다 돌아오는 반응이 중요하다. 광고 효과가 높을수록 좋은 광고라는 의미다. 그리고 광고에는 과학적인 구조도 숨어 있다. 광고를 보는 소비자를 붙잡으려면 ‘3초’ 내에 중요한 정보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광고의 구조를 알게 되면 인공지능(AI)으로도 광고를 충분히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국내 최초로 AI 마케팅 영상 자동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브이캣(VCAT.AI)은 카페24, 롯데온, 네이버 등 다양한 고객군으로 국내 광고시장 점령에 나섰다. 그리고 이 브이캣을 운영하는 파이온코퍼레이션(공동대표 전찬석·정범진)은 광고 분야에서 자신들이 챗GTP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국내 최초 광고 분야 AI 기업

(왼쪽부터)전찬석, 정범진 파이온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왼쪽부터)전찬석, 정범진 파이온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2019년 국내 광고 분야에서 최초로 AI 기업이 탄생했다. AI 기반 광고용 콘텐츠 제작 기업 파이온코퍼레이션은 브이캣을 출시한 후 1년 만에 가입자 수 약 2만 명, 누적 영상 제작 5만 건 이상을 달성하며 급성장을 이뤘다. 이렇듯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영상 제작에는 수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어간다. 프로세스 역시 복잡하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퀄리티 높은 한 편의 영상 광고가 나오기까지 최소 3개월은 걸리기 때문이다. 이미지 광고도 손이 많이 가긴 마찬가지다. 사이트에 맞춰 이미지 배너 사이즈를 줄이거나 키워야 하는 까닭이다. 당연히 레이아웃도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브이캣을 이용하면 이를 획기적으로 프로세스를 단축해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량으로도 광고를 생산할 수 있다.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브이캣은 AI를 기반으로 광고를 자동으로 제작해주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품 이미지나 소개 텍스트만 있으면 배너를 사이즈별로 제작 가능하며, 광고 이미지는 물론 숏폼형 광고 영상까지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30초짜리 영상만으로도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맞는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이미지와 테스트는 상품 URL만을 통해서 추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에 최적화된 브이캣

광고 제작 중 또 다른 고민이 있다. 하나의 상품으로 행사별, 시기별, 쇼핑몰별 다양한 내용의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 개의 광고만으로도 여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퍼포먼스 마케팅 시대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소비자 맞춤형 광고다. 상품 위주의 광고에서 소비자 위주의 광고로 변화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상품으로 여러 광고를 제작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시간과 비용, 인력 등 제반 사항이 많아진 상황이다.

브이캣을 활용한 숏폼 광고 영상.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브이캣을 활용한 숏폼 광고 영상. [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브이캣은 이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간 안에 다양한 광고 내용을 제작할 수 있어서인데, 광고 관련해 여러 디자인 템플릿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상품에 맞는 색상, 디자인을 추출해 작업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서 간편한 툴로 수정 및 변경도 가능하다.

파이온코퍼레이션 정범진 대표는 “광고의 핵심은 메시지다. 15초의 짧은 광고에도 시청자가 광고를 시청하는 최대 시간은 9초며, 대부분 3초 이내 스크롤을 내린다”라며 “광고 시작 1초 만에 핵심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광고 트렌드는 앞서 말한 ‘퍼포먼스 마케팅’과 이어진다. 그리고 브이캣은 광고의 핵심 메시지를 소비자 맞춤형으로 보여주기에 그 효과도 높은 편이다.

한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브이캣을 활용해 한 달간 CTR(노출 횟수 대비 고객의 클릭 비율)을 테스트를 진행했을 당시 브이캣을 통해 제작한 광고 이미지·영상 CVR(광고 클릭 대비 구매 등과 같은 행동 전환율)이 다른 광고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테스트를 위해 다양한 시간대로 여러 광고를 게재했고, 브이캣으로 제작한 광고 영상의 CVR이 총 94% 높다는 긍정적 결과를 도출했다.

 

광고 제작 프로세스의 자동화 목표

매출 성장세도 빠르다. 지난해 1월 100만 원에서 11월 1억 원을 기록한 것. 현재 브이캣은 국내 굴지의 포털 회사, 오픈마켓, 화장품 기업, 유통 기업을 포함해 약 450곳의 고객이 유료로 구독 중이다.

이러한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목표는 글로벌 고객이 50% 이상 차지하는 매출 구조다. 이를 위해 현지 전문 인력 고용과 마케팅 강화에 힘쓸 예정이며, 대상국은 미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등이다. 올해 미국 법인도 설립했으며, 2025년 국내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또한 “마케팅 전 영역의 자동화를 꿈꾸고 있다. 상품의 URL만 입력하면 브이캣이 즉시 광고를 제작하고 다수 매체에 광고를 집행 및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술 고도화에 힘쓰는 중”이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은 브이캣을 통해 광고 제작 분야의 챗GPT가 되길 원한다.

생성형 AI가 이제 광고에까지 진출했다. 항간에서는 광고 제작 인력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생성형 AI는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다. 사람이 해야 하는 수고로운 프로세스를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광고시장을 점령할 파이온코퍼레이션의 장밋빛 미래가 점쳐지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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