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유통 구조 파악 후 이커머스에서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디스커버리 커머스로 향한 목표 세워

[K글로벌타임스] 아마존을 목표로 하는, 아니 아마존을 뛰어넘고자 하는 이커머스 스타트업 레브잇(대표 강재윤). 어찌 보면 허황된 꿈일 수 있지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최저가를 내걸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냥 꿈만은 아닌 듯하다. 특히 레브잇 강재윤 대표는 레브인 이전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을 공동 창업자로 2년간 근무하면서 회원 수 70만 명 규모로 키워냈을 만큼 인재 중 인재다.

 

과열된 이커머스 시장에서 날개 단 레브잇

레브잇 임원진. [사진=레브잇]
레브잇 임원진. [사진=레브잇]

레브잇은 ‘날개’라는 뜻의 라틴어 Levit에서 따온 사명으로, 높이 날아오르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2021년 설립되었으며, 당시 이커머스 시장은 과열될 대로 과열된 시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브잇은 왜 이커머스 시장을 택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그 안에서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엿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 구조에 불합리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기에서 새 시장을 개척할 ‘틈새’를 보았다.

레브잇은 출범 6개월 만에 초저가 플랫폼 ‘올웨이즈’를 선보였다. 올웨이즈는 온·오프라인 시장을 통틀어 가장 저렴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소비자 가격을 이루는 주된 요소인 판매자 마케팅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중개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맞추는 경영 전략을 추구한다. 그 덕분에 다른 이커머스의 동일한 상품을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두 사람이 함께할 경우 더 싸게 살 수 있는 팀 구매와 같은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사용하면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쇼핑하면서 즐기는 게임이나 이벤트 콘텐츠도 올웨이즈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 중 하나다. 이에 올웨이즈는 올웨이즈가 단순 이커머스가 아니라 IT 플랫폼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펀(Fun) 요소로 소비자 끌어모아

올웨이즈는 애플리케이션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으면, 지난 4월 기준 회원 수가 현재 500만 명대를 달성했다. 월간 거래액은 평균적으로 매월 1.2배, 분기마다 1.8배씩 성장해 300원대에 육박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출시 2년도 안 된 현재 2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또한 이러한 성장세를 인정받아 투자자들로부터 지금까지 약 27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6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 869억 원을 달성했다.

올웨이즈 화면 및 올팜 화면. [사진-레브잇]
올웨이즈 화면 및 올팜 화면. [사진-레브잇]

올웨이즈가 급성장을 이룬 배경으로는 농작물 기르기 게임 ‘올팜’, 출석 체크 등의 리워드 기능 등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올웨이즈는 이러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특성 미션을 달성하게끔 유도하고, 이후 해당 미션을 달성하면 올웨이즈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했다.

또한, IT 기술을 활용하며 상품 가격을 내리는 데 한몫했다. IT를 기반으로 유통마진을 줄였으며, 올웨이즈의 판매수수료는 부가세 별도 3.5%다. 수수료 외 입점비나 서버 이용료 등의 별도 추가 비용은 없다. 판매자들이 올웨이즈에 몰려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 세계 호령하는 디스커버리 커머스 될 것

레브잇 단체 사진. [사진=레브잇]
레브잇 단체 사진. [사진=레브잇]

레브잇의 꿈은 성대하나, 허황되지 않는다. 레브잇은 올웨이즈를 통해 ‘초저가’와 ‘즐거운 경험’이라는 두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업 가치를 1000조 이상으로 높이려 한다. 레브잇은 자신을 ‘이커머스’가 아닌 ‘디스커버리 커머스’라고 정의한다.

디스커버리 커머스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규 세그먼트로, 검색 중심의 커머스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위해서만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다면, 디스커버리 커머스는 고객들이 쇼핑과 무관하게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저렴한 상품을 ‘마주’해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마치 장을 보러 갔을 때 구매 계획에도 없던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말이다.

올웨이즈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빠르게 높인 다음 디스커버리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재운 레브잇 대표는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 이용시간과 스마트폰 성능의 향상은 기존의 검색형 커머스들과 차별화된 디스커버리형 커머스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게 해줬다”라며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이 높은 품질의 상품을 훨씬 더 저렴하게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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