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되지 않은 화물운송분야서 자사만의 기준 구축, 주목받는 플레이어 자리매김
용달 및 화물차 매칭 서비스 전개 바탕으로 1년 간 매출액 640% 급성장
기술력 고도화 통해 인공지능 기반 배차서비스 구축, 화물업계 유니콘 등극 목표

(좌)커넥트인베스트먼트 최성호 대표 (우)센디 염상준 대표. [사진=센디]
(좌)커넥트인베스트먼트 최성호 대표 (우)센디 염상준 대표. [사진=센디]

[K글로벌타임스] 센디(대표 염상준)는 표준화되지 않은 화물운송분야에서 자사만의 기준을 구축하며 다양한 종류의 용달 및 화물차 등을 매칭해 주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불안정한 개별화물시장에 안정적인 배차서비스를 통한 운전자들의 일감확보와 합리적인 금액에 운송을 이어주며 소비자들까지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센디는 인공지능(AI)기반 배차서비스로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데도 성공, 40조 원으로 평가받는 육상화물시장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

 

기술결합 통한 운송혁신···차주-화주 '윈윈' 선순환 구축

센디는 앱을 통해 간편하게 화물차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센디]
센디는 앱을 통해 간편하게 화물차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센디]

센디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화물차 운송을 관리하고 매칭하는 플랫폼이다. 센디는 개인이나 기업에서 화물 운송이 필요할 때 간편하고 빠르게 화물 운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앱을 통해 운송일, 상차지, 하차지를 입력하고 실시간 운송요금을 확인한 뒤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하면 된다. 한마디로 앱 하나로 운송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예약별로 매칭된 기사정보와 차량 정보를 별도의 과정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무엇보다 기사와 따로 연락하지 않고 실시간 운송현황을 통해 운송단계 조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센디는 화주의 운임은 절감하고, 차주의 운송 수입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차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운송단가를 제시하고, 화주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추가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센디를 통한 화물서비스 역시 다양하다. 1톤 이하의 소형 화물차부터 25톤 대형화물차, 냉장·냉동차까지 자체 보유한 전국 단위의 차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00% 책임배차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신뢰 역시 높다.

염상준 대표는 "정가가 없는 화물운송시장 환경에서 기준을 잡기 위한 AI 가격예측시스템을 고도화에 집중했다"며 "이를 통해 화주와 차주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무주공산' 40조원 도로화물시장 '리딩 플레이어' 자리매김

센디는 다양한 종류의 화물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매칭하는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사진=센디]
센디는 다양한 종류의 화물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매칭하는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사진=센디]

국내 육상운송시장은 총 76조 원에 달한다. 이 중 도로를 이용한 육상화물의 비중은 76%, 약 40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은 표준화되지 않은 육상화물시장에 도전해왔으나, 아직 시장을 이끄는 '리더'는 없는 상황이다. 보내는 화물마다 컨디션이 다르고, 필요한 차량크기와 취급이 가능한 화물기사도 모두 다양하다. 한마디로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그러나 센디는 서비스 출시 이후 하루 5만건 이상의 운송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에게 기업별, 상황별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사만의 기준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센디만의 데이터 구축이 가능했던 것은 염 대표가 직접 발로 뛴 덕분이다. 그는 열악한 화물차 운송시장의 생태를 파악하고 직접 운송기사들을 모집하고 서비스하는 데 힘을 쏟았다.

서비스 준비과정에서 화주와 차주 간의 운송료의 차이를 줄이고, 불법 다단계 운송서비스로 인한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로서의 역할을 약속하며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

센디는 이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모든 기록들을 남기고 AI를 통한 운임 산정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9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차별화와 높은 만족도를 기반으로 센디는 1년 새 성장률 640%를 기록하는 등 40조 화물운송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기술력 고도화 집중···화물업계 '카카오' 꿈꾼다

센디는 화물운송계의 카카오를 꿈꾸며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센디는 화물운송계의 카카오를 꿈꾸며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처럼 표준화되기 어려운 복잡한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센디의 목표는 '화물=센디'가 되는 것이다. 택시를 부르기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앱으로 자리잡은 카카오의 화물운송 버전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센디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실제 투자로도 이어졌다. 시리즈A 브릿지 66억 원 등을 비롯해 센디가 확보한 투자액은 약 115억 원에 달한다.

센디는 이를 통해 더욱더 고도화 된 기술력을 갖추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술개발 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해 네이버 부사장 출신의 최성호 커넥트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며 맨파워도 구축했다.

최 대표는 과거 네이버에서 서비스본부장과 검색본부장을 거쳐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네이버의 쇼핑, 금융 등 인터넷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끌었다. 

LG전자에서도 약 8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센터장을 맡으며 공급망관리, 고객관리 등 오퍼레이션 전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이끈 관련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0월 사외이사로 합류한 네이버 부사장 출신의 최성호 커넥트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커넥트인베스트먼트]
지난해 10월 사외이사로 합류한 네이버 부사장 출신의 최성호 커넥트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커넥트인베스트먼트]

최 대표는 센디의 운영조직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서비스 기술개발 전략 수립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자문할 예정이다. 기존에 서비스 중인 기술부터 고도화를 하고 누적된 데이터를 더욱 정확하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적합한 배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이고, 차주에게 거주지, 동선, 업무역량 등을 바탕으로 최적의 업무 스케줄을 제안하는 화물운송 라우팅 경로지원 서비스도 세밀화 할 계획이다.

염상준 대표는 "화주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차주는 많이 버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며 "'용달이 필요하면 센디'라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