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종양세포(CTC) 액체생검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개인 맞춤형 암 진단 및 신약개발
모든 순환종양세포를 자동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 보유···세계 최초

[K글로벌타임스] 치매와 암 치료제에 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시티셀즈(대표 김민석·이정민)는 ‘암 진단과 치료 간 시너지’를 추구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2018년 설립돼 올해 자연살해(Natural Killer, NK) 세포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으며, NK는 기존 치료제가 가진 생체 내 짧은 생존 기간과 낮은 활성도에 대한 문제를 극복한 혁신 기술이다.

또한 씨티셀즈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면서 겹경사를 맞이했다. 암 진단과 치료에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씨티셀즈에 주목해보자.

 

‘자동화’ 키워드 추가했더니 전 세계 이목 집중

씨티셀즈 김민석 공동대표. [사진=씨티셀즈]
씨티셀즈 김민석 공동대표. [사진=씨티셀즈]

씨티셀즈는 진단이 이뤄져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순환종양세포(CTC) 액체생검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개인 맞춤형 암 진단 및 신약개발 기업인 씨티셀즈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CTC 기술로 환자의 최신 암 정보를 파악한 후 환자에게 잘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CTC 액체생검은 암 조직에서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몸속을 돌아다니는 종양세포를 찾아 암을 진단하는 기술로, 국내·외 수많은 기업이 앞다퉈 내세우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씨티셀즈는 여기에 ‘자동화’라는 키워드를 추가했다.

CTC 액체생검에서의 자동화란, 특정 마커를 통해 발현하는 암세포, 또는 큰 암세포만 분리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모든 순환종양세포를 자동으로 분리하는 기술이다. 그로 인해 모든 종류의 암세포를 체크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초다.

글로벌에서의 경쟁력도 이미 입증됐다. 진단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불리는 독일 클라우스 판텔 교수가 진행한 임상에 씨티셀즈 장비가 투입된 것. 이는 판텔 교수가 먼저 제안한 것이며, 그는 자신이 의장으로 있는 세계 최대 액체생검학회(ELBS)에도 국내 최초로 씨티셀즈를 초대한 바 있다.

 

기존 항암제 한계 극복한 NK 치료제

NK 치료제와 관련해서, 최근 키메릭 항원 수용체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항암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높은 면역세포치료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여러 한계점이 존재한다.

기존의 경우, NK세포를 활성화하고 지속하기 위해 외부에서 사이토카인을 주입했으나 다른 면역세포들이 사이토카인의 영향을 받아 NK세포의 기능이 떨어졌다. 심지어 부작용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BIO TV 유튜브 채널
사진=BIO TV 유튜브 채널

씨티셀즈는 디지스트 연구팀과 함께 이 부분에 집중해 자가 활성이 가능한 NK세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세포막에 생존과 활성에 필요한 사이토카인을 부착해 체내 생존율을 높이고 스스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서 기존의 한계점을 극복한 것이다. 또한 Perforin과 같은 세포용해 단백질 분비가 증가하고, 나아가 항종양 효과가 증대됨이 확인됐다.

씨티셀즈가 항암 치료에 NK세포를 선택한 이유는, 타인의 NK세포로도 치료가 가능하단 범용성 때문이다. NK세포의 암세포 살상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좀 더 오랫동안 몸속에서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NK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항암 효과 역시 증폭됐다.

 

독자적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발돋움

혈액 1mL에는 10억 개의 세포가 있다. 이 중 숨어 있는 한두 개의 암세포 또는 임신부의 태아세포를 찾아내 분리하는 기술을 씨티셀즈가 개발하면서 이제 암세포의 상태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씨지셀즈 김민석 대표는 “암 수술을 받은 후 암이 재발하는 이유는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건 CT 촬영을 하고 암이 재발하였는지 확인해 항암제를 쓰는 것이었다”라며 “수술한 부위는 암 조직을 쉽게 얻지만, 전이된 암 조직은 어떻게 변이가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치료도 힘든 편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혈관에 돌아다니는 암세포의 정보를 알게 되면 맞춤형으로 약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치료에 굉장히 도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씨티셀즈는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대안이 없는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암 종양을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 진단과 치료제 부문 모두에서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 고도화로 독보적인 씨티셀즈의 길을 개척하길 바란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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