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중심 다양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
최근 알츠하이머 신약 효과 입증 성공하며 포트폴리오 확대
원가·기술 경쟁력 토대로 글로벌 바이오시장 게임체인저 기대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김해진 대표.[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김해진 대표.[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K글로벌타임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해진)는 2018년 코넥스 시장 상장 이후 다양한 신약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관절염, 유방암 등 다양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에 성공, 국내 바이오업계에서 떠오르는 히든챔피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츠하이머, 디스크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이전과 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0년을 2년으로, 자체 플랫폼 통한 신약개발 효율화 성공

신약 연구개발 중인 엔솔바이오 연구원들의 모습.[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신약 연구개발 중인 엔솔바이오 연구원들의 모습.[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2001년 설립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펩타이드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연결된 중합체로, 합성의약품 대비 부작용이 적고 생체 친화적이며, 제조원가도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근골격계, 항암제, 중추신경계, 면역계질환 뿐 만 아니라 동물의약품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골관절염 치료제(E1K), 삼중음성유방암 항암제(C1K), 알츠하이머병 치료제(M1K) 등 세가지다.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는 3상인상을 진행 중이며 E1K, C1K 등은 본임상 단계다.

엔솔바이오의 파이프라인.[자료=엔솔바이오사이언스]
엔솔바이오의 파이프라인.[자료=엔솔바이오사이언스]

엔솔바이오는 바이오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바탕으로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대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이스트 생명공학 박사 출신 김대표는 'KISDD'와 'ETONS'라는 플랫폼을 개발해 신약개발의 획기적인 혁신을 이뤄냈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효능 확인을 실험하는 데 활용하며,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개발의 과정 효율화를 통해 1~2년으로 시간을 단축했고, 비용도 낮추는 데 성공한 것이다.

효율화를 통해 엔솔바이오는 3개의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구축하며 바이오업계의 떠오르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IPO통해 연구개발 강화, 한단계 도약 준비

지난 2018년 코넥스에 상장한 엔솔바이오.[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난 2018년 코넥스에 상장한 엔솔바이오.[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엔솔바이오는 코넥스 상장 이후 5년 만에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엔솔바이오는 상장예정주식 수의 6.06%인 7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최근 코넥스 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공모규모는 100억원 안팎 수준이다. 회사는 심사를 통과하면 하반기 공모절차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신청한 기술평가에 대해 한국발명진흥회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을 받아 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하며 첫 걸음을 떼는 데 성공했다.

엔솔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에 서두르는 이유는 실탄마련을 통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이미 유한양행와 휴메딕스 등으로부터 550억원 규모 누적 투자액을 확보했지만 연구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기위해서는 자본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CI.[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CI.[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특히 E1K를 활용한 동물약품 개발에도 성공하며 프랑스의 글로벌 10대 동물의약품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에도 성공했다. 이를인체용 의약품 개발까지 이어가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IPO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1K외에도 다양한 항암제 제품군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 엔솔바이오의 목표다.

김 대표는 "펩타이드 기반의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두루 보유하고 있고, 이미 2건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한 잠재력 있는 기업으로 자부한다"며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후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국내외 사업화를 위해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바이오업계 '게임체인저' 기대  

엔솔바이오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br>
엔솔바이오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엔솔바이오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장에서 가격경쟁력과 기술력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73억달러(약 9조 6000억원)에서 2025년 110억달러(약 14조 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이다.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P2K는 앞서 유한양행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현재 스파인바이오파마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완료 예상 시점은 2024년 6월이며, 결과에 따라 2024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M1K를 투여받은 알츠하이머 실험동물의 인지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결과를 확인하며 또 다시 주목받았다. 지난 2016년 5월부터 개발을 진행해온 결과 7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M1K가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억제함으로써 치매 발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죽은 신경세포를 새롭게 만드는 신경발생을 유도하는 효능을 얻었다는 게 엔솔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는 다중작용기전 약물로 자리잡게 될 경우 엔솔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해진 대표는 "IPO를 토대로 기술 및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대안없는 질병의 치료제를 개발해 공급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