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애주기'라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혁신
스타트업 최초 수입차 딜러 사업 진출하며 업계 주목
중기부 아기유니콘 선정, 모빌리티 대표 플랫폼 도약 포부

차봇 강성근 대표.[사진=차봇모빌리티]
차봇 강성근 대표.[사진=차봇모빌리티]

[K글로벌타임스] 차봇모빌리티(대표 강성근)는 단순히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을 넘어 맞춤형 보험,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빠르게 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모델 제시하며 혁신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판매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차봇은 종합 모빌리티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혁신 가져온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차봇의 서비스 개요.[사진=차봇모빌리티]
차봇의 서비스 개요.[사진=차봇모빌리티]

2016년 9월 설립된 차봇모빌리티는 차봇모터스, 차봇인슈어런스, 차봇엠레이블 등 7개 자회사 플랫폼을 구축해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자동차 문화 가치 창출을 위한 '운전자 라이프 앱'을 표방하며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딜러 출신 강 대표가 현장에서 느꼈던 오프라인 채널 중심으로 단절되고, 파편화된 차량 관련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창업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로 연결하고, 운전자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데 성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금융상품, 차량관리 등 운전자 D2C(소비자 직접판매) 서비스를 위한 '차봇'을 비롯해 신차 딜러 대상 고객 및 업무관리를 위한 '차봇 프라임', 중고차 딜러 대상 서비스인 '차팀장'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운전자 프로파일 △보험 가입 이력 △자동차 금융 △소모품 교체 △차량 정보 △정비 이력 △용품 구매 △외형 관리 이력 등 흩어져 있는 모빌리티 데이터를 모아서 연결하고 기술을 더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봇의 자동차 생애주기 서비스.[사진=차봇모빌리티]
차봇의 자동차 생애주기 서비스.[사진=차봇모빌리티]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데 머무른 자동차 시장에서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혁신에 대한 투자업계의 호응도 뜨거웠다. 지난 2020년 10월 시리즈A 25억원을 투자 받았고, 2021년 11월에는 시리즈B 81억원을 투자받으며 누적 투자액 106억원을 달성했다. 차봇모빌리티는 한단계 더 도약하고 혁신성을 더하기 위해 300억~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도 진행 중이다.

강성근 대표는 "차봇은 운전자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필요한 시기와 상황에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이자 강점"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도래와 함께 자동차 시장에도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모빌리티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최초 '수입차 딜러' 시장 개척

차봇이 공식 수입한 그레나디어.[사진=이네오스오토모티브]
차봇이 공식 수입한 그레나디어.[사진=이네오스오토모티브]

차봇모빌리티는 자동차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내세워 스타트업 최초로 수입차 딜러시장에도 진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자회사 차봇모터스가 영국 이네오스오토모티브의 한국 공식 수입원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오프로드 차량 '그레나디어'(Grenadier)의 한국 판매를 전담한다. 

이네오스오토모티브는 지난해 기준 매출 92조원의 영국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그룹의 계열사로 자사 오프로드 차량 그레나디어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레나디어는 이네오스오토모티브의 야심작으로 BMW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 터보 차저엔진을 비롯해 헤비 듀티 토크 컨버터를 결합한 ZF 8단 자동변속기와 사다리꼴 프레임 섀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록킹 디퍼렌셜(3개), 솔리드 빔 액슬 등을 갖췄다.

특히 아시아 중 첫 시장으로 한국을 공략했고, 이 같은 중책을 맡아줄 파트너로 차봇을 선정한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 놀라움을 표할 정도로 이례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네오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차봇.[사진=차봇모빌리티]
이네오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차봇.[사진=차봇모빌리티]

차봇모빌리티는 이미 커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아직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브랜드와 차종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고,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가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소식을 듣고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네오스오토모티브 역시 해외진출시 구매자와 판매자(딜러)를 이어주는 시스템은 물론 차량유지·보수·관리 등을 자동화한 다양한 지원솔루션을 지닌 파트너를 원했고, 차봇모빌리티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후 적격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카앤피플과 업무협약을 맺은 차봇모빌리티.[사진=차봇모빌리티]
카앤피플과 업무협약을 맺은 차봇모빌리티.[사진=차봇모빌리티]

차봇모빌리티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아기유니콘 200대 기업에도 선정되며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 포상' 및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차봇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해 차봇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예약·구매하고 보험가입, 사후관리, 중고차매매까지 모두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해상과 자동차 보상서비스를 개발했고, 다양한 모빌리티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운전자 편의서비스를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차봇모빌리티는 출장세차(카앤피플) △차량정비사 동행점검(카바조) △폐차(카트리) △전기차 출장 충전(에너캠프) 등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B2C시장 확장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은 차봇.[사진=중소기업벤처부]
지난 2020년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은 차봇.[사진=중소기업벤처부]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 선정돼 KB금융 계열사들과 협업도 기대되고 있다. 이후 빅데이터 기반의 중고차 매매, 차량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관련 강소기업 인수·합병도 추진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차봇이 설립 초기부터 공들여온 해외 딜러 서비스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성근 대표는 "향후 모빌리티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에도 많은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연결을 제공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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