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전과 자율주행 드론을 중심으로 건설과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솔루션
국방 분야 니즈 반영한 제품으로 국방 분야 사업 스펙트럼 넓힐 것

[K글로벌타임스] 청와대 경호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후, UN 안보국 안보담당관 및 자문관으로 지내면서 유럽과 중동에서 근무한 뷰메진(대표 김도엽) 김도엽 대표는 문득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중동에서 송유관과 가스관의 손상 부위를 찾지 못해 관리자들이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이 애로사항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향성을 고민하던 김도엽 대표는 2020년 뷰메진을 설립했다. 이후 1년 만에 AI 비전과 드론 분야에서 4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6건의 특허 출원과 10건의 특허 추가 출원을 진행했다. 그리고 드론을 기반으로 촬영부터 데이터 분석, 활용까지 원스톱으로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 ‘보다(VODA, Viewmagine Operating Data Analysis)’를 출시했다.

 

콘크리트의 0.3mm 크랙 자동 감지 가능

뷰메진 김도엽 대표 [사진=뷰메진]
뷰메진 김도엽 대표 [사진=뷰메진]

뷰메진의 보다는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와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우선 드론으로 구조물의 외벽을 수직 및 수평으로 비행하면서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확보한 데이터로 구조물을 2차원‧3차원(2D‧3D) 가상화를 진행한다.

또한 AI 비전을 기반으로 결함을 자동으로 탐지한다. 이로써 품질관리를 넘어 프로젝트의 관리, 실시간 보고 및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국내 최초로 AI 비전과 자율비행 드론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보다는 0.3mm 폭의 작은 균열까지 탐지가 가능한데, 두 배 이상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관련 업계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파트 시공 품질 검사의 경우, 통상 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2주간의 시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보다는 반나절이면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또한 인력을 투입해도 찾기 힘든 결함과 손상을 탐지할 수 있다는 게 보다 솔루션의 최대 장점이라고 뷰메진은 설명한다. 자율주행 드론이기에 별도의 조종도 필요 없다. 현재 뷰메진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표준협회와의 PG 제안 및 ISO, IEC, ITU 등 국제표준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건축물 콘크리트 균열 안전진단 표준화 기준을 세워가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한 발 나아가고자 하는 뷰메진의 의지

[사진=뷰메진]
[사진=뷰메진]
[사진=뷰메진]
[사진=뷰메진]

아파트 시공품질과 관련한 하자보수 민원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0년 하자보수 민원이 69건이었던 데 반해 2019년 4290건을 찍으며 70배가량 증가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2021년 총 2988억 원 규모의 하자보수 소송을 진행했다. 특히 전체 하자보수 소송 중 절반 이상인 52%가 콘크리트 균열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뷰메진의 보다 솔루션은 건설사가 고객들에게 우수한 시공 품질을 약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뷰메진은 건설현장만을 비즈니스 영역에 두지 않는다. AI 비전과 자율주행 드론으로 결함 분석을 하는 솔루션을 선박 및 항공기, 교량 등 다양한 산업으로 그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인 것이다.

또한 김 대표는 독특한 이력으로 뷰메진을 설립한 만큼, 국가 경쟁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한다. UN 안보국에 있던 김 대표는 이라크와 리비아, 시리아 등 5번의 현대전에 참전했다.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UN에 합류할 수 있었던 듯, UN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것. 그렇다면 뷰메진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안보 중요한 한국, 국부와 안보 보장하는 씨앗 되겠다”

[사진=뷰메진]
[사진=뷰메진]

요즘 드론이 건설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초기의 목적은 군용이었다. 공군기나 고사포, 미사일의 연습 사격에 적기 대신 표적으로 활용하고자 개발된 것. 여기에 무선기술이 발달하면서 정찰기로서의 용도로 확장됐다.

바로 이 분야가 뷰메진이 향후 나아가고자 하는 길이다. 사업 초기부터 국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해왔던 김 대표는 그 아이템에서 발전시킨 것이 콘크리트 기반 건물에서 0.3mm 미만의 크랙을 찾는 기술이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 자율주행 드론과 특정 물체를 찾아내는 이미지 인식 AI를 통해 특정 경비 구역의 침입을 감지하고, 나아가 추적까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국방 분야로 사업 스펙트럼을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율주행 드론의 배터리는 40분까지라는 한계점이 명확하다. 여기에 각종 장비가 더해지면 5~6분으로 확연히 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뷰메진은 충전 스테이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오지 및 산악, 해양에서의 작전 수행을 염두에 두고 통신과 충전이 가능한 이동형 드론 스테이션 개발을 완료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위협에 둘러싸인 국가”라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것이 기술력이다. 뷰메진의 기술력으로 국부와 안보를 보장하는 씨앗이 되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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