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기반 빌라시세 서비스로 부동산 시장 혁신
부동산과 금융기관에 데이터 제공하며 독보적 입지 구축
상권 및 개발입지 분석 서비스 통해 리테일까지 영역 확장

빅밸류 김진경 대표.[사진=빅밸류]
빅밸류 김진경 대표.[사진=빅밸류]

[K글로벌타임스] 빅밸류(대표 김진경·구름)는 인공지능(AI)기반 부동산, 공간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타트업이다. 부동산 시세를 분석하는 서비스로 시작해 전국 최초 인공지능시세를 개발하며 부동산 업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넘어 상권과 입지를 분석하는 리테일 분야까지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국내유일' 빌라시세 데이터로 부동산 혁신 가져오다

빅밸류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담보가치를 판단해줄 수 있는 AI 솔루션 '빌라시세닷컴(villasise.com)'을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사진=픽사베이]
빅밸류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담보가치를 판단해줄 수 있는 AI 솔루션 '빌라시세닷컴(villasise.com)'을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사진=픽사베이]

지난 2015년 설립된 빅밸류는 시세 산정이 어려운 비(非) 아파트 주택의 시세를 제공함과 동시에 주택정보까지 제공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을 통해 민간이 공공데이터를 열람하는 것이 가능해 졌고, 데이터를 기반해 전국 단위의 토지, 건축물, 인구 등의 데이터를 구축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빅밸류가 두각을 나타낸 부분은 빌라 등 다세대 주택 분야다. 지금의 빅밸류의 시작은 연립·다세대 주택의 담보가치를 판단해줄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하면서부터다.

빅밸류는 연립·다세대주택의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빌라시세닷컴(villasise.com)'를 개발하며 빌라로 대표되는 연립·다세대 주택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의 경우, 한국감정원이나 KB시세가 제공하는 아파트와 달리 정확한 시세정보가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과거 다세대주택은 담보대출이 어렵고 대출이 이뤄지더라도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만 했으나, 시세 책정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금융부담이 대폭 완화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깡통전세 및 전세사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전세사기예방 캠페인에 참가한 빅밸류.[사진=빅밸류]<br>
깡통전세 및 전세사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전세사기예방 캠페인에 참가한 빅밸류.[사진=빅밸류]

빅밸류는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와 토지정보,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등 공공정보를 기반으로 부동산 시세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다세대 주택 정보와 실거래 사례 등을 취합해 부동산 가치 책정을 객관적으로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국내 유일 빌라 시세 데이터를 구축한 빅밸류는 지난해 깡통전세 및 전세사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전세사기예방 캠페인에 참가해 주택 시세 산정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웰컴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국내 다양한 금융사와 업무대리 협약을 체결하면서 부동산 금융의 혁신까지 가져왔다.

 

빌라넘어 종합 부동산빅데이터 플랫폼 발돋움

AI를 통한 부동산 종합개발(디벨로퍼) 솔루션 'AI디벨로퍼'.[사진=빅밸류]<br>
AI를 통한 부동산 종합개발(디벨로퍼) 솔루션 'AI디벨로퍼'.[사진=빅밸류]

빌라 시세 데이터를 통해 이름을 알린 빅밸류는 부동산 시장 전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지난 2021년 건설사와 손잡고 '분양가 예측 AI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 공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시세를 산정한 이후 가격 결정요인 정량화를 바탕으로 분양가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건설사 내부 전문인력이 몇 주간 분석 과정을 거쳐야 했던 절차를 10분 내 처리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건설업계에서 주목받았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토지 정보를 분석하고 개발 가능한 입지를 탐색해 사업성을 검토하는 기능을 탑재해 부동산 분야 규제 정보와 정책 검토, 재건축 및 재개발 입지 등에 대한 분석을 빠르게 마칠 수 있다.

정량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설사들은 부지의 사업성에 대해 검토할 수 있고, 향후 분양 시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에는 AI를 통한 부동산 종합개발(디벨로퍼)서비스를 내놓으며, 다시한번 진화를 알렸다.

빅밸류가 새롭게 내놓은 'AI 디벨로퍼 서비스'는 사용자가 조건을 설정하면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개발 대상지를 직접 탐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사업타당성과 인허가성을 분석하고 법적 규제와 도시계획 등 걸림돌이 없는지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효율화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 빅밸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야놀자클라우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빅밸류.[사진=빅밸류]
야놀자클라우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빅밸류.[사진=빅밸류]

앞서 빅밸류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KB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삼성벤처투자, 인라이트벤처스, 신한DS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올해 2월 야놀자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로부터 프리(Pre)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4월에도 한국평가데이터(KoDATA)로부터 프리 B 시리즈를 추가 유치하며 성장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리테일까지 보폭 확장, 공간AI 선두기업 자리매김

빅밸류의 사업 포트폴리오.[사진=빅밸류]
빅밸류의 사업 포트폴리오.[사진=빅밸류]

지난 2년 간 법률 이슈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은 빅밸류는 지난해부터 회사 실적 회복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사업확장을 고민하던 중 상권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사업을 뛰어들며 리테일 분야까지 보폭을 넓혔다.

공간데이터 기반 AI 점포관리 솔루션 'AI LOBIG(AI로빅)'을 출시해 인근 아파트, 직장인구 등을 AI로 분석해 신규 점포 입점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솔루션을 통해 최대 1~2년 뒤의 매장 수익도 예측 가능하도록 해 매장의 입지 뿐 만 아니라 매출 전략까지 세울 수 있도록 도왔다.

빅밸류의 시세 분석 서비스 화면.[사진=빅밸류]
빅밸류의 시세 분석 서비스 화면.[사진=빅밸류]

배후인구 분석을 통해 배달매출이 어느 지역에서 잘 나타나는지, 경쟁 프랜차이즈 업체가 언제 어느 곳에 열었는지를 정량화해 분석하고 결과물을 도출한다.

업종별로 피자, 햄버거 등 각 메뉴에 맞춰 AI알고리즘을 변경할 수도 있게끔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피자알볼로와 같은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사에서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구름 대표는 "AI로빅 솔루션을 이용하는 한 피자 프렌차이즈 매장에서는 매출이 최대 75% 상승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며 "어떤 지역에 매장을 입점할지와 향후 매출액 예측까지 가능해 프랜차이즈의 점포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빅밸류는 공공데이터의 활용성을 넓힘과 동시에 공간AI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김진경 대표는 "공공데이터를 통해 현재 영위 중인 금융, 건설, 유통 분야 서비스를 더욱 넓히겠다"며 "공간AI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혁신과 성장을 증명하고,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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