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라세션 故임윤택 가수, 젊은 시절 윤여정 배우 등 버추얼 휴먼으로 복원해 화제
비전 ‘VH100’ 선포와 함께 버추얼 휴먼 플랫폼 기업 도약
“챗GTP와 결합하며 5년 내 버추얼 휴먼이 한류의 판도를 새롭게 뒤바꿀 것”

버추얼 휴먼 제작 기업 디오비스튜디오가 재현한 윤여정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 [사진=KB라이프생명]
버추얼 휴먼 제작 기업 디오비스튜디오가 재현한 윤여정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 [사진=KB라이프생명]

[K글로벌타임스] 최근 한 TV 광고에서 젊은 시절의 윤여정 배우가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은 그 시절 윤여정의 영상들을 합성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렇지 않다. 젊은 시절의 윤여정 배우는 실존 인물이 아닌 디오비스튜디오(대표 오제욱)가 만들어낸 가상인간, 즉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이다.

디오비스튜디오가 대중을 놀라게 한 또 하나의 사건이 있다. <슈퍼스타K 시즌3> 우승팀이었던 울랄라세션의 리더 고(故) 임윤택 가수가 지난해 무대 위에 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역시 디오비스튜디오가 재현해낸 버추얼 휴먼으로, 외모는 물론 목소리와 미세한 표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혁신 기술 녹아 있는 버추얼 휴먼, 배우 윤여정의 젊은 시절도 재현

버추얼 휴먼과 메타버스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둘의 개념은 확연히 다르다. 버추얼 휴먼은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는 3차원(3D) 인물이다. AI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자연어 처리 등의 기술이 녹아 있으며, 이를 가상 인간 현상에 입혀 마치 실제 사람처럼 행동하도록 만들어진다.

반면 메타버스는 3D 가상세계다. 메타버스가 더욱 발전하고 버츄얼 휴먼 역시 비약적인 발전 끝에 서로 결합한다면, SF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르지만 이는 아주 훗날로 예견된다.

(왼쪽부터)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 Aila와 Rui [사진=디오비스튜디오]
(왼쪽부터)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 Aila와 Rui [사진=디오비스튜디오]

버추얼 휴먼은 현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CF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배우 윤여정의 젊은 시절을 재현해낸 버추얼 휴먼 CF다. 디오비스튜디오에서 제작했으며, 디오비스튜디오는 버추얼 휴먼 프로젝트 전문 기업이다.

▲맞춤형 페르소나 및 콘텐츠 기획 ▲섀도 액터(버추얼 휴먼으로 활동할 인물, Shadow Actor) 선정 및 계약 ▲고객이 원하는 가상 얼굴 기획 및 생성 ▲콘텐츠 연출 및 촬영 제작 등을 주요 비즈니스로 전개하고 있으며, 버추얼 휴먼 운영 전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것으로 분석되며 14조 원 성장 전망

삼성증권에 따르면 버추얼 휴먼 시장 규모는 2020년 2.4조 원에서 2025년 14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디어 등에서 버추얼 휴먼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에 따른 성장세일 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가상 비서 등 주요 활용 분야 시장 역시 성장하면서 버추얼 휴먼에 대한 대중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디오비스튜디오는 100명의 버추얼 휴먼을 제작하겠다는 비전 ‘VH100’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버추얼 휴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00개 기업에 100명의 가상인간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디오비스튜디오는 자체 제작한 버추얼 휴먼을 기업이 선택해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디오비스튜디오는 VH100을 통해 버추얼 휴먼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버추얼 휴먼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최근 연예계를 휩쓸고 있는 과거 및 인성 논란이 없다는 점이다. 도덕적 리스크가 없다 보니 기업이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하는 데 있어 보다 불안한 요소가 없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영구적으로 버추얼 휴먼을 모델로 내세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AI 산업 뒤흔든 챗GPT, 버추얼 휴먼과 어떤 시너지 낼까?

디오비스튜디오 오제욱 대표 [사진=디오비스튜디오]
디오비스튜디오 오제욱 대표 [사진=디오비스튜디오]

디오비스튜디오는 태국의 미디어 그룹 칸타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지난해 체결하면서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에 신호탄을 쏘았다. 칸타나는 영화, 드라마, 예능, 광고,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e-스포츠와 교육, 엔터 영역가지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태국의 대표적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현재 디오비스튜디오는 첫 번째 버추얼 휴먼인 루이를 비롯해 아일라, 하마, 민지오 등 약 20명의 버추얼 휴먼을 제작했으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버추얼 스튜던트 이프랑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활동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디오비스튜디오 오제욱 대표는 “버추얼 휴먼은 앞으로 인류의 친구, 교사, 가족이 되어줄 것”이라며 “챗GPT가 가상 얼굴 등 다른 요소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버추얼 휴먼이 소비되는 사례가 머지않은 미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안으로 버추얼 휴먼으로 한류가 또 한 번 세계 시장을 뒤흔들지 않을까 상상한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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