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8K 3D VR 솔루션 ‘알파뷰’ 개발
공연·스포츠·관광·커머스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
K-팝 등 비대면 공연 시장 1차 타깃으로 성공사례 구축
실시간 방송 구현하는 알파 라이브 개발해 솔루션 고도화 추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돋보적인 존재감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K-스타트업. 이들은 어떻게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했으며, 나아가 어떠한 전략으로 세계 재패를 꿈꾸고 있을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K-스타트업 기대주들을 만나봤다.

 

<K-스타트업 기대주> 시리즈

⑪ 마켓오브메테리얼, 똑똑하고 간편한 견적 서비스 ‘스틸보소’ 주목

⑫ 메타키움, “유치원부터 실버층까지, 에듀테크 넘버원 기업 될 것”

⑬ 플룸디, 웹캠만 있으면 표정·손짓·몸동작 한번에 인식하는 모션 트래킹

⑭ 카본 콘체르토, “온돌문화를 새로운 한류로…‘K온돌’의 세계화 꿈꾼다”

VR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알파서클의 ‘알파뷰(ALPHA View)’가 ‘현실보다 현실적인 가상현실’을 제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의현 알파서클 대표이사는 “기존 VR 대비 4배 이상의 화질을 갖춘 알파뷰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VR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알파서클의 ‘알파뷰(ALPHA View)’가 ‘현실보다 현실적인 가상현실’을 제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의현 알파서클 대표이사는 “기존 VR 대비 4배 이상의 화질을 갖춘 알파뷰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K글로벌타임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산업, 나아가 지구촌 모두의 생활 전체에서 디지털 전환을 앞당겼다. 오프라인 서비스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이 주목을 받았고,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 ‘메타버스’ 시대가 열렸다. 이제 인류는 경제활동은 물론 문화 활동까지 가상의 공간에서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엔데믹을 향해 가고 있지만, 디지털 전환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부 국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메타버스를 장려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여기에 개인화된 초연결 시대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더해져 가상의 공간, 즉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VR·AR에 익숙해져 가상의 공간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졌지만, 아직까지는 현실과 가상의 격차가 커 만족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실을 그대로 가상의 공간에 옮겨두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며, 고품질의 가상현실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 가운데 VR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알파서클이 현실과 가상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VR 업계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 ‘열악한 화질’을 대폭 개선해주는 ‘알파뷰(ALPHA View)’가 그것이다. 알파서클은 ‘현실보다 현실적인 가상현실’을 모토로 프리미엄 8K 3D VR 솔루션 ‘알파뷰’를 개발했다.

미흡한 화질 대폭 개선한 VR 영상 솔루션 ‘알파뷰’

㈜알파서클(대표이사 신의현)은 VR 화질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신의현 수원대 산학협력중점교수가 대학 내에서 융합미디어연구소를 맡아 운영하던 중 VR 화질 개선의 필요성에 착안해 설립했다. 신 교수는 수원대에서 1년 정도 관련 알고리즘을 연구했고,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수원대 산학협력단이 회사 설립에 동참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VR은 많은 오해와 트라우마가 있는 영역이다. 이미 7~8년 전 VR이라는 용어와 기술이 한바탕 휩쓸었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준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우리집 거실에서 여행도 하고 쇼핑도 하고 각종 공연·전시를 즐긴다는 콘셉트는 매력적이었지만, 열악한 화질로 인해 만족도가 낮아져 VR에 대한 관심도가 푹 꺼졌다.

알파서클은 기존의 VR이 4K 해상도로 360도 공간 전체를 한꺼번에 표현했다는 데에서 개선점을 찾았다. 사람은 시각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야의 범위 안에 집중해 단위면적당 화소수를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시선을 돌렸을 때 자연스럽게 시각 영역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매끄럽게 바라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알파서클은 360도 전체의 영상 분할 기술, 분할 영상 간 재생 동기화 기술을 만들어 VR 영상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알파뷰’를 선보였다. 알파뷰는 앞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미국, 중국 등에 특허 13건 및 상표 3건을 등록했다. 2021년에는 벤처·스타트업 대상을 받았고, 2022년에는 IP 지식재산리그 톱10에 선정되었다.

신의현 대표는 “알파뷰를 고화질 VR 플레이어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질은 고화질 영상에 타임 손실이 없는 싱크 엔진에 있다. 시각 부분의 영상만을 고화질로 집중하면서 유연하게 화면을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VR 대비 4배 이상의 화질을 갖춘 알파뷰를 내세워 시장을 제대로 키워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성능으로 공연·여행·스포츠 등 상용화 추진

알파서클에 따르면 현재 VR 영상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경쟁사는 국내에 없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일본, 네덜란드 등지에 유사 알고리즘을 다루는 경쟁사들이 있긴 하지만, 성능은 알파뷰가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한정된 공간에 화소를 집중하는 것은 비슷할 수 있으나, 시야를 돌릴 때 나타나는 동기화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설명이다.

신의현 대표는 “해외 기업들의 경우 정면을 바라볼 때 고화질로 나오긴 하는데, 눈을 돌리면 저화질로 바뀐다. 고화질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대략 2초 정도가 소요되는데 사람이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다 보면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계속 저화질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싱크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그 점에서 우리 알파뷰의 성능이 제일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알파서클은 현재 알파뷰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매력적인 IP를 반영해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다. 기존 기술 대비 4배 이상의 고화질을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콘서트, 뮤지컬, 여행, 스포츠 등을 담아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지니뮤직과 협업해 마마무 등 K-팝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담은 상용제품을 냈다.

이와 함께 CJ ENM과 뮤지컬을,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들과 공연 콘서트를 VR에 담아내기 위해 협업 중이다. 공연, 전시의 하이라이트 등을 담은 5분 미리보기 플랫폼이나 뮤지컬 VR 관람 패키지 등 다양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META, PICO, HTC 등 VR 전용 디바이스 기업과 알파뷰 적용 관련 비즈니스를 논의하고 있기도 하다.

신 대표는 “알파뷰 기술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현재 캐나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알파뷰 진출을 같이 해줄 친구들을 찾아서 업무 협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NFT 티켓 비즈니스 제안이나 메타, 피코 등과의 협업 등이 이루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전통적 비즈니스와 연계해 VR 성공사례 확장

다만 알파서클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VR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년 전부터 AR·VR이나 메타버스 등 디지털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투자, 지원 등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디지털 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분야별 인식은 미흡하다는 설명이다.

VR은 메타버스, 즉 디지털 가상공간을 구성하는 하나의 분야다. 눈으로 보이는 영상, 화질 등을 다루는 분야인 것이다. VR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VR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 뮤지컬, 여행 등 해당 산업에서도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 또 VR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한 사전 단계인 촬영, 편집 등의 산업군과 연계되어야 한다.

신의현 대표는 “아직까지 VR과 관련해 실망한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고화질 엔진도 없었다.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으며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도 촬영, 보급 등을 고민한다. 솔루션 회사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 촬영하기도 하고 앱도 만들었다. VR 시장이 열리려면 시간이 꽤 필요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알파서클이 제시한 알파뷰의 또 다른 강점은 고가의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다이소 등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제품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는 것. 고가의 장비는 물론 일반적인 저가 제품에서도 고화질의 영상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알파서클은 알파뷰 솔루션의 강점을 내세워 VR 시장의 형성 및 활성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신 대표는 “솔루션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산업에 VR 솔루션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다. 아이돌 앨범에 타이틀곡을 가상으로 만든 콘서트를 넣어봤다. 앨범 판매라는 전통적인 비즈니스에 VR을 접목해본 시도다. VR을 적용해 추가적인 가치를 느끼도록 하는 접근이다. 뮤지컬을 본 후 집에서 VR로 한 번 더 볼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VR 엔진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매김

알파서클이 그리는 청사진은 알파뷰가 VR 영상을 만들 때 필요한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이다. 문서작성에 오피스, 사진 편집에 포토샵처럼 VR 영상 제작에 알파뷰로 인식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신의현 대표는 “기업 열에 여덟은 콘텐츠 또는 플랫폼을 만든다. 솔루션으로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단기적으로 올해에는 알파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캐시카우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누구나 알만한 콘텐츠를 하나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이를 레퍼런스로 내세워 세계 기업들이 알파뷰 솔루션을 쓰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주목한 것이 K-팝이다. 시장 니즈가 본격화되고 있는 비대면 실감 공연 시장을 1차 타깃으로 설정했다.

K-팝이 글로벌 무대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으니, 한국의 기업으로서 우리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해외로 나가보자는 생각이다. 우리 기업이다 보니 유리한 고지에 있으며, 국내에서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어 해외로 내보내는 것이 한층 빠른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성공시킬 수 있는 첩경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공연 시장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80% 이상 급감했다. 비대면 공연이 화두가 되면서 공연과 IT 기술의 결합이 활발해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기술과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술 기업은 공연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식의 솔루션에 그쳐 마지못해 비대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들의 목마름을 해소해주는 것이 바로 알파뷰다.

신의현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를 만들어 해외로 진출함과 동시에 해외에서도 다양한 VR 콘텐츠를 만들어 국내로 들어오는 투 트랙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부 과제로 프랑스의 중세 고성을 투어하는 VR 영상을 제작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K-팝 공연을 중심으로 스포츠, 관광, 커머스 등 다양한 공간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한편 알파서클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VR 영상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알파뷰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있다. 알파뷰에 시간적, 공간적 몰입요소를 추가해 알파뷰 2.0을 구현한다. 가상공간 안에 실제로 있는 듯한 느낌을 제공, 단순 관람에서 체험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 아울러 실시간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알파 라이브를 개발해 유일무이한 초고화질 VR 엔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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