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연구개발(R&D)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IT 강국으로서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회변화 등에 대응해 국가 주도의 범부처적인 장기 프로젝트로 R&D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2023년 정부의 R&D 예산이 30조 7,000억 원으로 책정, 처음으로 30조를 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중심으로 R&D 관련 지원사업이 편성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도 바이오 분야를 차세대 신산업 동력으로 꼽고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산자부에서는 지난 2022년 2,743억 원에 달하는 바이오 분야 R&D 예산을 지원했고, 과기부에서는 바이오 연구환경 구축, 마이크로바이옴, 뇌과학 등 첨단 바이오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약 200억 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특히 R&D를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R&D 스타트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의학이 발달해 수명이 연장되고 ‘120세 시대’라 불리는 지금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젊고 건강하고 윤택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하려는 기업들의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 천연물 유래 고기능성 바이오 소재 R&D 기업, 항산화·항바이러스·항아토피 소재 발굴

㈜닥터오레고닌은 강원대학교 산림바이오소재공학과에 재직 중인 최선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 소재 R&D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자연의 수목 자원에서 천연물 바이오 소재를 발굴해 다양한 기능성 제품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토대로 친환경 천연 신소재를 개발하고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친환경 제품 사업화까지 체계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문을 연 닥터오레고닌은 천연물 기반의 고기능성 바이오 소재를 개발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척박해지는 환경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친환경 제품으로 사람들의 건강한 삶과 윤택한 생활을 제공하겠다는 다짐에서다. ‘건강한 사회’와 ‘공공의 이익’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인류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하겠다는 미션을 설정하고, ‘Green-R&D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천연물 기반 고기능성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및 상용화 플랫폼으로서 닥터오레고닌은 국내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100종 이상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독보적인 고함량 약효 물질 추출 및 전환기술을 바탕으로 기능성 바이오 소재를 꾸준히 개발 중이다. 연구개발과 관련해 전 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고, 유의미한 결과물을 도출해 기술이전 및 상용화까지 견인하고 있다.

닥터오레고닌이 구축한 천연물 라이브러리는 100종 이상의 천연물 소재 약효 물질(항산화·항균·항염증·항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다. 기존 추출법 대비 10배 이상의 고함량 표준추출법을 특허기술로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체를 비당체로 전환하는 기술로 생리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약효규명, 제형, 인허가 등 소재 발굴에서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닥터오레고닌은 느릅나무, 진달래 등 자연 수목 자원을 활용해 고함량의 탁시폴린 배당체 추출물, 카테킨 배당체 추출물, 아피오푸란노사이드 등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치료용 조성물을 개발했다. 이들은 스트레스성 탈모의 개선 및 예방, 항바이러스, 항산화, 항염증, 아토피 개선 등의 효능을 지닌다. 이와 같은 천연물 기반 고기능성 바이오 소재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탈모 완화 기능성 프리미엄 샴푸 2종, 미백 및 주름 개선 멀티 기능성 화장품 2종, 다중 기능성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2종(성인용 6중 기능성·어린이용 5중 기능성) 등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는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건강기능식품과 멀티 고기능성 스틱, 탈모 완화 트리트먼트 등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기능성 제품군을 한층 다각화할 방침이다.

최선은 닥터오레고닌 대표이사는 “창업 1년 만에 여러 바이오 소재에 관한 연구 및 결과를 내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기능성 제품들을 만들어냈다. 기존의 제품 대비 높은 수준의 품질은 물론 개발에 대한 추진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을 사랑하는 연구자의 마음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건강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창업 1년여 만에 천연소재 발굴 및 상용화, 대한민국 신뢰 만족도 1위 브랜드 대상

최선은 대표는 강원도의 주력산업인 ‘천연물 바이오 소재’, 춘천시의 특화산업인 ‘바이오 의약 신소재’ 분야의 전문가다. 약학박사 학위까지 수학하고, 20년 이상 천연물로부터 기능성 식의약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에 매진해 왔다. 특히 ‘생리활성 신소재 분야 연구개발 및 사업화’ 영역의 베테랑으로서, 다년간 R&D 및 교육을 해왔고 다각적인 산학협력 노하우 및 네트워크를 인정받고 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은 대표는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 목재종이과학부 및 자연과학대학원 산림바이오소재공학과에서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수목천연물기능성소재학 실험실에서 천연물화학, 천연 기능성 소재 발굴 등을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느릅나무 추출 항아토피 피부염 기능성 소재, 천연물 유래 항바이러스 신소재 등을 개발했고 산림과학기술 R&D 우수성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의 연구성과 중 ‘발모 촉진, 탈모 억제 천연 신소재’ 상용화를 위해 5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일궈낸 최선은 대표는 여러 가지 유의미한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 닥터오레고닌을 설립했다. 최 대표는 교수창업기업으로 강원대 춘천캠퍼스 안에 둥지를 틀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천연물 기반 기능성 신소재를 한층 다양하게 연구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다.

최선은 대표는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였던 아버지께서는, 고엽제의 영향으로 잔병치레를 많이 하고 피부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는 막내아들인 저를 걱정하시어 산속에서 다양한 약용식물을 직접 채집해 달여 먹이셨다.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에 대한 기억으로 천연물 기능성 식의약품 연구에 매진했고, 좋은 성분으로 좋은 기능성 제품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연구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연구성과,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군을 갖춘 닥터오레고닌은 여러 기관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TIPS 운용사인 소풍벤처스 및 개인투자조합 위닝트리 등으로부터 창업 초기 투자금을 다수 확보하고, 기술보증기금의 U-TECH 밸리 기업으로 선정돼 30억 원 규모의 특화 보증지원을 받아 탄력을 받고 있다.

2022년 5월 새로이 지정된 춘천시 바이오 특화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시행한 기술이전사업화(R&BD)에 선정되고, 강원테크노파크 및 재단법인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비R&D 사업에 다수 선정되는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했다. 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강소특구기업’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산업연계대학 ‘천연물 기능성 소재 개발 오픈랩’ 선정 등을 통해 신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천연물 바이오 의약 신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아 닥터오레고닌은 2023 대한민국 신뢰 만족도 1위 브랜드 대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고기능성 바이오 소재 R&D 전문기업 부문 2년 연속 수상이다. 또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사업화 우수 10대 특허 인증사업’에서 10대 우수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회사 설립 2년여 만에 이뤄낸 쾌거다.

◇ 세계 최초 근육감소 예방 신소재 연구과제 수행, 글로벌 R&D 플랫폼으로 도약

닥터오레고닌은 기능성 화장품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기능성 식·의약 소재 및 제품 상용화를 거쳐, 천연물 기반의 바이오 소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설정했다. 우선 내수 시장에 안착한 후 해외로 진출해 기능성 제품을 활성화하고 관련 연구개발도 국제적으로 수행하는 단계적 전략이다. 천연 바이오 소재 개발이 화두인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최선은 대표가 강원대 교수로서 2023년 산림청 신규과제 ‘산림 생물 소재 활용 기반 기술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글로벌 R&D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당길 전망이다. 이 사업을 통해 최 대표는 ‘오리나무속 수목 자원을 활용한 천연 신소재 개발과 스마트 산림 바이오 생산기술’을 연구한다. 국내의 오리나무 자원으로 근육감소 효능을 지닌 천연 신소재를 만드는 세계 최초의 연구다.

강원대 산학협력단이 총괄하며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공동참여기관으로 함께 한다. 최 대표는 국비와 지방비, 산학협력 매칭 확약 등을 통해 향후 3년간 약 13억2,000만 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 춘천시에서 추진하는 ‘산림자원의 고부가가치화 R&D 정책 방향’에 따라 지자체 매칭 자금이, 최 대표가 운영 중인 R&D 플랫폼 기업 닥터오레고닌에서 매칭 자금이 투입된다.

최 대표는 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함은 물론, 결과물을 바탕으로 실제 사업화까지 이뤄지도록 견인할 계획이다.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은 스마트 산림 바이오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재배기술을 확립해 재배기술과 묘목을 보급함으로써 임업 농가의 수익 창출을 돕는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기관이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GMP 인증 시설을 통해 최종 사업화에 필요한 생산을 지원한다.

최선은 대표는 “최근에 선정된 강소특구재단 연구과제와 더불어 산림청 신규과제를 아울러 연구자금을 대거 확보했다. 세계 최초로 수목 자원 천연물 유래 근육감소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만큼 확보된 투자금을 기반으로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그간 갖춰온 인프라,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닥터오레고닌은 세계 최초의 근육감소 예방 신소재 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복합 기능성 근감소 및 항비만 식의약품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능성 화장품, 기능성 샴푸, 건강기능식품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해외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아마존 런치패드, 홀푸드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유통하는 플랫폼에 입점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갈 예정이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