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보유 기술을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접목하며 업계 주목
독자 기술 개발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 구축
그린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분야 진출…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모색

국내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술 및 제품, 혹은 서비스로 차기 유니콘 자리를 넘보고 있는 히든 챔피언 스타트업이 있다. 이들이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그 현주소를 짚어본다.

 

<K-히든챔피언 현주소> 시리즈

테크로스 본사 전경.[사진=테크로스]
테크로스 본사 전경.[사진=테크로스]

[K글로벌타임스] 선박수처리 분야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갖춘 테크로스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기술독립강소기업 대상에서 중기부장관상도 수상한 테크로스. 이제 그린수소 등 친환경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 육상 수처리에서 선박수처리까지…글로벌 경쟁력 구축

테크로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사진=테크로스]
테크로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사진=테크로스]

테크로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수처리 전문 환경기업이다. 처음에는 육상 오폐수 처리 사업으로 업력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 2004년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선박평형수 관리법이 제정된 후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작업을 이어왔다.

기존에 보유한 수처리 기술을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에 접목해 세계 최초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에 대한 기본 승인을 획득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앞서 테크로스는 '밸러스트수 처리시스템' '전해 살균 불용성 전극 제조방법' '정류기 일체형 전기분해장치(미국 특허)' 등 약 200여개 특허와 실용신안 4건, 상표권 15건을 국내외 출원하며 수처리분야 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해 왔다. 이를 선박평형수와 접목시키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발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테크로스가 개발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ECS(Electro-Cleen System)'는 선박의 균형을 맞춰주는 장치다. 

국제해사기구는 2004년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를 강제하는 선박 평형수 관리협약(BWMC)을 채택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52개국이 가입했다.

이후 선박에 평형수 처리장치를 무조건 장착해야하는 시장 상황이 됐고, 테크로스 역시 이 같은 열풍을 타고 본격적인 수주를 통한 성장을 이어왔다.

테크로스의 직접식 전기분해 기술을 적용해 설치가 간단하고 유지보수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테크로스는 다양한 협약 및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역량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테크로스와 대우조선해양이  ‘LNG 운반선의 밸브제어시스템(VRCS)’ 특허 기술 이전 MOU를 체결한 모습.[사진=테크로스]
테크로스와 대우조선해양이 ‘LNG 운반선의 밸브제어시스템(VRCS)’ 특허 기술 이전 MOU를 체결한 모습.[사진=테크로스]

고객사인 대우조선해양과 ‘LNG 운반선의 밸브제어시스템(VRCS)’ 특허 기술 이전 MOU를 체결해 LNG 운반선 대상으로 제공되는 VRCS 기술력 강화에도 나섰다.

이 밖에도 테크로스는 독자생존이 가능한 브랜딩과 기술 역량 개발에 집중, 판매채널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대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 친환경 신사업 발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

테크로스가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그린수소 사업모델.[사진=테크로스]
테크로스가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그린수소 사업모델.[사진=테크로스]

테크로스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또 다른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시장은 향후 5년 이내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일거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테크로스는 신사업 발굴이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현재 테크로스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그린수소 시장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수전해 원천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테크로스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스택과 시스템주변장치(BOP) 등을 활용해 수소 생산량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워터·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테크로스가 ‘탄소중립 사회실현을 위한 그린수소 연구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테크로스]
케이워터·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테크로스가 ‘탄소중립 사회실현을 위한 그린수소 연구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테크로스]

테크로스는 친환경 자회사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환경서비스를 통해서도 친환경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 현대건설, SYF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해당 자회사들은 환경시설 EPC(설계·조달·시공)와 O&M(운영·관리) 수행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수전해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사업 수행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시장 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테크로스는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와 테크로스환경서비스와 연계, 수소사업 수행에 최적화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테크로스 박석원 대표는 "이미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이 마무리된 만큼 이 분야에서 시장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사업 확장과 동시에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