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인디 게임 시장 활성화 위한 게임 크리에이터 플랫폼 개발
누구나 게임 만들어 올리고 플레이할 수 있는 SNS 커뮤니티 플랫폼
소규모 게임 투자환경 조성, 인디 게임 글로벌 스탠더드의 구심점 될 것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돋보적인 존재감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K-스타트업. 이들은 어떻게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했으며, 나아가 어떠한 전략으로 세계 재패를 꿈꾸고 있을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K-스타트업 기대주들을 만나봤다.

 

<K-스타트업 기대주> 시리즈

⑪ 마켓오브메테리얼, 똑똑하고 간편한 견적 서비스 ‘스틸보소’ 주목

⑫ 메타키움, “유치원부터 실버층까지, 에듀테크 넘버원 기업 될 것”

⑬ 플룸디, 웹캠만 있으면 표정·손짓·몸동작 한번에 인식하는 모션 트래킹

⑭ 카본 콘체르토, “온돌문화를 새로운 한류로…‘K온돌’의 세계화 꿈꾼다”

프롬더레드를 설립한 서상욱 대표(오른쪽)는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업로드하여 즐길 수 있는 인디 게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셜 커뮤니티 기반의 글로벌 게임 크리에이터 플랫폼 '젬파이(zempie)'를 개발했다.
프롬더레드를 설립한 서상욱 대표(오른쪽)는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업로드하여 즐길 수 있는 인디 게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셜 커뮤니티 기반의 글로벌 게임 크리에이터 플랫폼 '젬파이(zempie)'를 개발했다.

[K글로벌타임스] 게임의, 게임에 의한, 게임을 위한 서비스를 지향하는 플랫폼 기업 ㈜프롬더레드(대표 서상욱)가 국내 게임 산업의 생태계를 선진화하는 데 힘을 싣는다. 대기업 중심의 게임 산업을 지양하고, 선진국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함께 플레이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인디 게임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다.

게임 산업 강국으로 알려진 유럽의 경우 인디 게임 시장이 대기업 못지않게 탄탄하다. 중소 규모의 게임 스타트업들이 게임을 개발해 유통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다. 특히 글로벌 게임 잼 등 게임을 위한 행사들이 많아 중소 게임업체들이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게임 플레이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게임을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편성돼 있다. 능력 있는 게임 개발자를 확보해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이후 막대한 비용을 들여 홍보 및 마케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스타트업들은 관심을 얻을 만한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도 시장에 선보이기도 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이 경우 게임을 개발한 회사까지도 함께 사라진다.

게임 업계에서 15년 내외의 경험을 쌓은 서상욱 대표는 엇비슷한 경력을 갖춘 시니어 게임 개발자들과 뭉쳐 게임개발 및 게임 크리에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게임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생태계를 구현해 보고자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차세대 웹 표준 HTML5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손쉽게 게임을 개발해 업로드하고, 전 세계 플레이어들에게 배포해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게임 크리에이터 플랫폼 ‘젬파이(zempie)’다.

‘젬파이(zempie)’는  커뮤니티 기반의 게임개발, 공유 및 수익화 플랫폼이다.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 크리에이터들 간의 교류를 위한 SNS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팀 빌딩을 이뤄낼 수 있다.
‘젬파이(zempie)’는 커뮤니티 기반의 게임개발, 공유 및 수익화 플랫폼이다.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 크리에이터들 간의 교류를 위한 SNS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팀 빌딩을 이뤄낼 수 있다.

◇ 커뮤니티 기반의 게임개발, 공유 및 수익화 플랫폼 ‘젬파이(zempie)’

프롬더레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체 프레임 워크 및 엔진 등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적화된 게임개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6년부터 이미 100여 개 이상의 게임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프롬더레드가 선보인 젬파이는 커뮤니티 기반의 게임개발, 공유 및 수익화 플랫폼이다. 게임 크리에이터를 위해 게임 툴, 업로드, 수익화 시스템, SNS 커뮤니티 등을 제공한다. AI 게임 툴은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 크리에이터들 간의 교류를 위한 SNS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팀 빌딩을 이뤄낼 수 있다.

전 세계의 게임 크리에이터와 플레이어가 모이는 곳을 지향하는 젬파이는 SNS 기반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의 게임 크리에이터들이 팀 빌딩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특히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HTML5 기반 플랫폼이어서 전 세계에 배포하고 데모 플레이가 가능하다.

리소스 공유 및 거래를 위한 오픈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해 개발한 게임을 등록해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 게임 광고 기반 수익화를 위한 SDK, 개발자 및 퍼블리셔를 위한 운영 툴, 배포 링크, 게임 제작을 위한 탬플릿 툴 등을 제공함으로써 게임 공유 및 수익화를 지원한다.

서상욱 프롬더레드 대표는 “기획부터 개발, 유통까지 게임 제작 전 과정에 관여하면서 계속해서 게임을 만들어 성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마추어나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임 개발자들이 전 세계에 수도 없이 많겠구나 했다. 이들을 모아 원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에 젬파이를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두바이 GITEX 2022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 프롬더레드 [사진=프롬더레드]
두바이 GITEX 2022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 프롬더레드 [사진=프롬더레드]

◇ 게임 플레이어가 잠재 개발자, 사람들 모이는 소셜 네트워크 공간 구현

젬파이의 가장 큰 지향점 중 하나는 게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얻는 구심점이 되겠다는 것이다. 프롬더레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게임 산업에 대해 굉장히 협소한 정보들만이 몰려 있다. 게임 업계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임개발 툴, 게임 관련 강좌 등 다양한 정보들을 한곳에서 얻을 수 있는 커뮤니티로 만든 이유다.

젬파이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짧은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가볍게 터치해 사진을 보는 것처럼, 내가 만든 프로토타입 게임을 사진처럼 업로드 할 수 있고 누구나 바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팔로우도 가능하고 게임 정보를 보거나 게임을 같이 만들자는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게임 플레이어가 잠재적인 개발자라는 기조가 밑바탕에 깔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공간을 구현한 것이다.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프롬더레드는 다양한 정부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ICCE 창업스쿨 5기에 선정돼 사업계획서 대상을 받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 9기 및 11기에 선정돼 우수기업으로 졸업했다.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네스트 5기에 선정됐으며, 2022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1 창업 성장 디딤돌 지원 사업에 선정돼 AI가 적용된 HTML5 게임 창작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관련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프롬더레드(FROMtheRED), 젬파이(zempie) 등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고 젬피(Zempy), 웨이비(Wavy), 네티(Nety), 알지비(Aljibee), 바이너리 캣(Binary Cat) 등 대표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도 획득했다. 또 HTML5 기반 웹 게임 제작과 배포를 위한 게임 제작 배포 시스템 및 방법, 웹 게임 배포를 통한 수익 창출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서상욱 대표는 “이 서비스를 통해서 세상에는 정말 많은 인디 게임들이 있고 개발자가 있고 인디 게임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또 많은 사람에게 게임개발을 위해 대기업에 갈 생각만 하지 말고 게임을 만드는 개발 자체에 목표를 뒀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래서 대학 게임 관련 학과나 디지텍고등학교와 MOU를 맺고 학생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프롬더레드는 핀란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핀란드 SLUSH 2022에 참가했다. [사진=프롬더레드]
프롬더레드는 핀란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핀란드 SLUSH 2022에 참가했다. [사진=프롬더레드]

◇ 프랑스 두바이 핀란드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 글로벌 게임 플랫폼 자리매김

프롬더레드는 젬파이를 무기로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이다. 국내 게임 개발자들만 모아서는 저변 확대가 어렵기 때문.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경우 아마추어 인디 게임 시장이 전무한 만큼 국내만으로는 시장이 작을 수밖에 없다.

해외진출을 위해 프롬더레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런치패드 2022 중동 사업에 참여해 두바이 GITEX 2022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GITEX는 세계 3대 ICT 박람회 중 하나이자 두바이 최대의 스타트업 페스티벌이다. 여기에서 프롬더레드는 두바이의 액셀러레이터 아스트로랩스(Astrolabs)를 통해 액셀러레이팅을 받았으며, 젬파이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수퍼노바 피칭 챌린지 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또 창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K-스타트업 센터 해외진출사업에 선정되어 핀란드 헬싱키에서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이어 핀란드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박람회 SLUSH 2022에 참가했다.

프롬더레드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자회사 젬파이를 설립해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두바이에는 게임개발 스튜디오 법인을 설립해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거점으로서 게임개발 아웃소싱을 담당하면서 젬파이 중동 진출도 함께 추진해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핀란드 헬싱키에도 법인을 설립해 인디 게임 크리에이터 및 게임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에 힘쓸 예정이다.

서상욱 대표는 “디지텍고등학교의 게임테크 대회 심사를 통해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좋고 게임을 잘 만드는구나 했는데, 대회 이후 그냥 사라졌다. 해외에서는 소규모 투자가 많고 인디 게임 투자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해외처럼 인디 게임을 위한 데모데이, 네트워킹 파티 등을 도입하고 주기적으로 개최해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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