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교육 콘텐츠 탑재한 클래스 VR 보급
전국 900여 초중고교에 맞춤형 교육 콘텐츠 공급
학교교육 넘어 직무교육, 안전교육, 실버교육 등 확장
콘텐츠, VR기기 등 산업 아우르는 에듀테크 플랫폼 지향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돋보적인 존재감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K-스타트업. 이들은 어떻게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했으며, 나아가 어떠한 전략으로 세계 재패를 꿈꾸고 있을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K-스타트업 기대주들을 만나봤다.

 

<K-스타트업 기대주> 시리즈

⑩ 선우엘, 지능형 피난 유도 시스템으로 차세대 안전관리 선도

⑪ 마켓오브메테리얼, 똑똑하고 간편한 견적 서비스 ‘스틸보소’ 주목

⑫ 메타키움, “유치원부터 실버층까지, 에듀테크 넘버원 기업 될 것”

⑬ 플룸디, 웹캠만 있으면 표정·손짓·몸동작 한번에 인식하는 모션 트래킹

⑭ 카본 콘체르토, “온돌문화를 새로운 한류로…‘K온돌’의 세계화 꿈꾼다”

클래스 VR 헤드셋, 쿠링 VR 코딩 어드벤처, 프레디저 VR 등 교육용 콘텐츠를 만드는 메타키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수형 메타키움 대표이사는 “학교의 VR 교육 사업 쪽으로는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교육 콘텐츠 기업이 아니라 VR, AR, MR, XR, 메타버스 등 실감형 교육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클래스 VR 헤드셋, 쿠링 VR 코딩 어드벤처, 프레디저 VR 등 교육용 콘텐츠를 만드는 메타키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수형 메타키움 대표이사는 “학교의 VR 교육 사업 쪽으로는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교육 콘텐츠 기업이 아니라 VR, AR, MR, XR, 메타버스 등 실감형 교육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K글로벌타임스] 교육과 기술의 만남 ‘에듀테크’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2021년 매출액은 약 7조 3250억 원에 이른다. 협회는 ‘에듀테크 글로벌 트렌드’ 조사 결과에서 오는 2025년에는 9조 9833억 원으로 10조 원 시장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듀테크산업협회의 에듀테크 글로벌 트렌드 조사는 1099개 에듀테크 전문기업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출판 등 에듀테크 연관기업 매출액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에듀테크 산업은 서비스 중심으로 편성돼 있다. 서비스는 시장의 71.9%를 차지했으며 플랫폼(13.1%), 콘텐츠(8.4%), 디바이스(6.4%), 네트워크(0.3%) 등으로 구성되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직업훈련 비중이 높고, 콘텐츠 분야에서는 유아 및 초중고 교육에 역량이 집중되어 있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고 있지만,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 확보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분야에서 학습관리시스템(LMS) 및 저작도구 등에는 강점이 있지만, 학교통합시스템 등에 특화되지 않아 글로벌 경쟁력은 부족하다.

에듀테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그린스마트스쿨 등 스마트 미래학교 조성이 한창인 가운데, 교육용 VR을 전문으로 하는 ‘메타키움’이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키움은 클래스 VR 헤드셋, 쿠링 VR 코딩 어드벤처, 프레디저 VR 등 교육용 기술을 바탕으로 공교육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클래스 VR 등 실감 콘텐츠로 공교육 시장 선점

클래스VR. [사진제공=메타키움]
클래스VR. [사진제공=메타키움]

2019년 문을 연 메타키움은 교육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메타버스를 키운다’라는 목표를 담아 회사를 설립했다. 에듀테크 넘버원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 아래 초중고 교육에 특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특히 실감 콘텐츠(XR)를 기반으로 미래교육, 직업진로교육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메타키움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사업을 통해 학교에 필요한 콘텐츠를 개발해 교육청 및 초중고교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전국 900여 학교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 중이다. 더불어 기업의 안전교육은 물론 실버층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교육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조수형 메타키움 대표이사는 “우리 콘텐츠는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아우르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교육청과 제휴해 공교육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실감교육 관련 현장 적용이 우수해 인지도가 많이 오르는 추세다. 전국 초중고교에 클래스 VR을 보급했으며,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래스 VR은 VR, AR,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초중고 및 교육이 필요한 곳에서 VR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LMS를 제공함으로써 30명 이상의 학생들을 한 번에 관리할 수도 있다. 360도 사진, 영상, 3차원(3D) 모델 등 다양한 콘텐츠가 1500여 종 마련돼 있다.

쿠링 VR AI 어드벤처는 VR 코딩으로 알고리즘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해준다. 코딩이 뭔지 모르는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미래에서 온 AI 캐릭터 ‘쿠링’을 만들었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가르친다. 특히 게임을 통해 코딩의 기초부터 응용까지 자연스럽게 학습하도록 설계되었다.

프레디저 VR은 메타버스 적성검사 플랫폼이다. 오큘러스 헤드셋을 활용해 진단하는 VR 적성검사다. 뇌과학과 직무를 결합한 프레디저 이론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며, 파노라마 영상과 15페이지에 달하는 결과 리포트를 제공한다. 다양한 테마의 콘텐츠가 지루하지 않도록 해주며, 진로 스토리 등을 만들어 진로활동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해준다.

메타버스 중심 가상현실 교육 콘텐츠 인기

프레디저VR. [사진제공=메타키움]
프레디저VR. [사진제공=메타키움]

국내 AR, VR 실감형 교육 서비스의 최고 기업을 꿈꾸는 메타키움은 ㈜한스이앤에스의 조수형 대표이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한스이앤에스는 실습 중심의 체험 교육,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 전문가 그룹이다. 우수한 경력을 지닌 전문 인력 풀을 통해 교육, 진로진학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조수형 대표가 교육과 인연을 맺은 건 ‘독서논술’로 이름난 한우리에서 정보기술(IT) 전문가로 활동하면서부터다. 당초 조 대표는 중학생 시절부터 ‘벤처기업 대표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이에 맞춰 생활을 해왔다.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첫 직장을 삼성SDS로 선택한 이유도 벤처기업 대표가 되려면 IT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SDS 입사 이후에도 늘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라는 꿈을 잊지 않고 있었으며, 사내 벤처 제도를 통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유니플라자’를 운영했다. 이후 분사를 해서 별도의 벤처기업으로 운영을 했으나, 당시 1위 브랜드였던 ‘옥션’에 밀려 흩어지게 되었다. 이후 게임 업체 라그하임을 거쳐 게임을 경험하고, 한우리에서 교육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조수형 대표는 “교육을 시작하면서 IT 전공을 살려 블렌디드 러닝에 눈길을 돌렸다. 그간 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오프라인 교육을 넘어 앞으로는 IT 시대에 걸맞은 온라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게임을 하면서 교육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하우리 캠퍼스를 만들어 8년 정도 운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중학교부터 생각해 왔던 꿈을 제대로 이룬 건 이후 한스이앤에스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아는 선배가 외식 프랜차이즈 ‘한스델리’를 운영하고 있었고, 주 고객층인 학생들을 위해 교육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한스이앤에스를 구상한 것이다. 다양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주도학습을 구현했다.

그러다 교육의 패러다임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온라인, 메타버스 등으로 변화하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교육이 급격히 시행되면서 AR, VR에 집중하게 되었다. 클래스 VR을 시작한 이유다. 교육 시장의 변화, 에듀테크의 도입 등 조수형 대표의 예상은 들어맞았고, 클래스 VR을 중심으로 한 교육 콘텐츠가 공교육 시장에서 호응을 얻기에 이른다.

장비·콘텐츠 아우르는 에듀테크 플랫폼

VR교육. [사진제공=메타키움]
VR교육. [사진제공=메타키움]

“학교의 VR 교육 사업 쪽으로는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초중고교에 적절하게 맞춰진 다양한 콘텐츠를 LMS가 장착된 상태에서 제공합니다. 이를 토대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점차 기업 교육, 직무 교육, 안전 교육, 노인 교육 등 다각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요. 단순히 교육 콘텐츠 기업이 아니라 VR, AR, MR, XR, 메타버스 등 실감형 교육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메타키움은 단순히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한정되지 않고 에듀테크 시장의 유관 분야를 합해 시너지를 내는 확장형 비즈니스 모델을 그려가고 있다. 에듀테크 산업을 구성하는 게 교육 콘텐츠 개발사만 있는 게 아니라 VR 기기 등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나 유통하는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얽혀 있는 만큼, 교육 시장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메타키움이 에듀테크 산업을 키우는 허브가 되겠다는 포부다.

VR, XR, 메타버스 등은 현재 실감형 콘텐츠라는 카테고리로 아우르고 있는데, 사실상 현장에서는 제품이나 콘텐츠들이 실질적으로 잘 적용되지 않거나 유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조수형 대표는 “메타키움을 운영하다 보니 학교 등으로 보급해주는 전문 비즈니스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업체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협업하는 데 눈을 돌린 이유다”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쿠링과의 협업 모델 쿠링 VR AI 어드벤처다.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한 멀티키움도 그렇다. 각영어와도 VR 영어 학습을 개발해 저절로 각인되는 영어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그간 만들어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꾸준히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허브가 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메타키움은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술이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조수형 대표는 “최근 영국에서 개최된 에듀테크 박람회 ‘벳 쇼(Bett Show)’에 갔는데 우리나라 기술, 콘텐츠가 훨씬 좋다고 느껴졌다. 포트폴리오를 조금 더 다듬어서 메타키움이란 이름으로 내년에 참가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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