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서 57세 나이로 설립...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으로 성장
‘코리아 AI 스타트업 TOP 100’에서 스마트 에너지 분야로는 유일하게 선정

[K글로벌타임스]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이하 인코어드)는 시장에 존재하지 않은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그간 국내에서는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인코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에너지톡’이라는 수요자 중심의 전자식 전력량계를 개발해 스마트폰과 연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너지 전문 IT 기업으로 에너지 데이터의 수집 및 DB 관리 기술을 서비스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신재생 분야에서 다양한 AI 기반 자동화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코어드가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 내뿜는 인코어드

인코어드 최종웅 CEO. [사진=인코어드]
인코어드 최종웅 CEO. [사진=인코어드]

인코어드 최종웅 대표는 국내 에너지 IT사업의 창시자나 다름없다. 2013년 인코어드를 창업한 후 본격적으로 에너지 IT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에는 전력산업의 정부 통제와 보수적인 분위기로 에너지 분야에서 IT기술을 접목하기 쉽지 않았다. 투자를 받기 위해 국내 40개 기업의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확실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인코어드를 설립했다. 그의 나이 57세였다.

인코어드(ENCORED)는 ‘앙코르(encore)’, ‘에너지 코어(Energy Core)’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스마트미터 기반의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이란 뜻이다. 인코어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결합되는 ‘에너지 프로슈머’를 주 대상으로 AI 기반 신재생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아이덤스(iDERMS)를 선보였다. 아이덤스는 1초 단위로 전기 사용량을 검출해 분석할 수 있다. 국내에서 분산발전량 예측 1위 기업으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인코어드의 에너지 데이터 수집 장치인 iDERMS RTU(Remote Terminal Unit)도 주목할 만하다. 이 서비스는 AI 연산처리가 가능한 엣지 컴퓨팅 기술을 갖추고 있어 데이터 부하를 감소시키고 대기시간 없이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또한 보안 및 장애 대응에도 훌륭하다. 실시간 원격 제어를 통해 원격에서의 효과적인 장비 관리를 지원하며, 이는 데이터 수집 자체가 평준화되고 있는 RTU 시장에서 인코어드의 RTU가 독보적인 존재임을 의미한다.

 

◇ 해외시장 진출 위해 영문 버전 개발...선두업체와 나란히 경쟁 중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코어드에 가장 큰 도움을 준 투자자는 조 론스테일(페이팔 출신)이다. 론스테일은 직접 심사한 끝에 투자 결정을 내렸다.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에게도 도움을 받았다. 이후 소프트뱅크와도 손잡았다. 투자받은 1500만 달려 중 600만 달러는 인코어드 본사에 투자하고, 500만 달러는 일본 합작회사를 설립해 투자했다.

분산된 지역의 발전소를 하나의 화면에서 편리하게 관리한다. [사진=인코어드]
분산된 지역의 발전소를 하나의 화면에서 편리하게 관리한다. [사진=인코어드]

인코어드는 복수의 발전 공기업으로부터 신재생 자원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용역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발전소뿐만 아니라 자체 보유한 ESS의 최적 충방전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에는 국내 유수의 태양광 O&M 전문회사인 에스파워와 AI 태양광발전소 중앙관제센터인 지니어스(Genius)를 아이덤스 클라우드(iDERMS Cloud) 기반으로 공동 개발했으며, 대형 태양광발전소용 로컬 EMS와 ESS용 EMS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덤스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영문 버전까지 개발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선두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국내보다 넓고 오지의 부지를 이용하는 해외 태양광 발전소의 경우, 무인 모니터링에 대한 니즈가 많다. 이에 아이덤스의 이상탐지 기술은 유지 관리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인코어드는 아이덤스를 연결용량 3.5GW에 이르는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 유수 기업과의 협약으로 시장 경쟁력 제고

인코어드는 올해 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한다와 ‘통합발전소(VPP) 플랫폼’ 공동사업협약(MOA)을 체결했다. 또한 한국동서발전과 ‘미래 에너지시장 대응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코어드는 태양광 및 풍력발전에도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인코어드]
인코어드는 태양광 및 풍력발전에도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인코어드]

풍력발전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대폭 개선한 신규 예측모델의 적용을 마치기도 했다. 올해 다수의 풍력발전사와 예측제도 참여를 시작한다고 밝힌 인코어드는 발전소 정밀 출력제어 기술과 다양한 목적으로 ESS를 최적화하는 AI기술 등 VPP 제도 변화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말레이시 전력시장에 출격했다. 철도차량 및 ESS 전문기업 우진산전과 해외시장에서 ESS 및 EMS 사업모델 개발과 시범사업 추진 및 사업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최초 사업으로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한 것.

인코어드는 국내에서 주로 적용했던 AI 기반 신재생 통합관제 시스템과 발전량 예측 및 ESS 충·방전 최적화 알고리즘 기술을 ESS 전문기업과 함께 해외시장으로의 수출 물꼬를 틀었다. 특히 해외 일부 국가에서 ESS의 운영 소프트웨어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들로 공동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리아 AI 스타트업 TOP 100’이 선정한 미래 AI 스타트업 기업에서 스마트 에너지 분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적 있는 인코어드는 향후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진격할 예정이다. 인코어드 최종웅 대표는 “기술력 갖춘 여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국내 VPP 사업자들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