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 인공지능 도입하는 날 꿈꾸며 데이터 라벨링 공유하는 개발자 플랫폼 선보여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리더’로 이름 올려
‘포켓몬GO’에도 기여한 슈퍼브에이아이의 스위트

슈퍼브에이아이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사진=슈퍼브에이아이]
슈퍼브에이아이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사진=슈퍼브에이아이]

[K글로벌타임스] 기업 데이터 분야에서 기술적인 성과를 올리고, 총 10건의 미국특허를 등록한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다. 지난해 1월 110억 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9월 2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성장의 쾌속 가도를 달리고 있다. 데이터세트를 빠르고 체계적이며 반복적으로 구축할 뿐만 아니라 한 발자국 나아가 보완까지 자동화해 주는 AI 학습데이터 플랫폼 스위트는 슈퍼브에이아이의 핵심 서비스다.

 

◇ 인공지능 관계자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플랫폼 ‘스위트’

스위트 사용 현황. [사진=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 사용 현황. [사진=슈퍼브에이아이]

인공지능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인공지능이 각종 데이터를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그림이나 영상에서 사물이나 사람 등을 개체별로 따주고 레벨을 붙이는 ‘데이터 라벨링(Data Labeling)’을 위해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여기에 주목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오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장벽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양질의 학습 데이터 세트(Training Data Set)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이미지, 소리, 텍스트 등을 인간보다 훨씬 많은 포푠을 학습하고, 이를 분석‧분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업들은 데이터 라벨링 작업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한다.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이유가 없는 것이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스위트는 이를 해결하는, 개발자들에게 있어 고마울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플랫폼이다.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관리, 분석 등 모든 관련 작업을 통합해 지원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라벨러, 프로젝트 관리자, 인공지능 리서치 엔지니어들이 서로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 단숨에 슈퍼브에이아이는 주목받았다. 스위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머신러닝 오퍼레이션(MLOps)·데이터옵스(DataOps)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적 성과를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총 10건의 미국특허를 등록했다. 그야말로 기술력의 정점을 찍은 셈이다.

 

◇ 인공지능 메이저리그, 미국시장 어떻게 안착했나

2020년 슈퍼브에이아이는 인공지능 메이저리그라고 불리는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세운 후, 북미를 대상으로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당시만 당시는 코로나19로 좀처럼 시장을 뚫기란 쉽지 않았다. 이에 브라이언 김 북미사업책임자를 영입해 다시금 미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2019년 초 슈퍼브에이아이는 스타트업 명문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를 졸업한 7번째 한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 일이 큰 도움이 되었다. 와이콤비네이터에 지원해 입성하는 기업이 불과 2%에 불과하다 보니 가능성을 엿본 글로벌 투자자들의 행렬이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시장진입은 초기 단계에 불과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업계의 권이 있는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인공지능 업계 최고의 컨퍼런스 AI42022,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컨퍼런스 CVPR2022는 물론이고, DataAISummit, ComputerVisionSummit, applyconf 등에 참가해 슈퍼브에이아이의 이름을 알렸다.

성과는 느렸지만, 분명하게 나타났다. 슈퍼브에이아이의 고객사인 증강현실 게임 ‘포켄몬GO’를 개발한 나이액틴은 스위트를 활용해 포켓몬이 등장하는 위치에 주변 인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 인공지능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사명감

슈퍼브에이아이는 스위트로 인공지능 산업 세계 1위 국가인 미국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데 주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그 사명감은 남다르다.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기업이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 개발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스위트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보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슈퍼브에이아이는 향후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하거나 배포하는 일은 파트너십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그로써 인공지능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CEO. [사진=슈퍼브에이아이]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CEO. [사진=슈퍼브에이아이]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는 포브스의 30세 이하 리더 3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15년에 슈퍼브에이아이를 창업했다는 이력을 곁들인다면, 가히 빠른 성장세라 할 수 있다. 올해 성공적으로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를 통해서 사업과 전략을 확장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한국,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자사 머신러닝 데이터 관리 플랫폼 '스위트'를 통해서는 누적 1억만 개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됐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00% 이상 사용량이 증가했으며, 일본에서는 최대 규모의 철강회사를 고객으로 확 보하는 등 해외 진출에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는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현지 시장 동향을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여, 발 빠른 전략들을 세울 수 있었다"고 전하며 "스위트의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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