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과 비슷한 높은 교육열로 수요 높은 블루오션
교육 인프라 적은 상황에서 'AI 교육'으로 니치마켓 적중

'한국 시장만으로는 좁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유능한 K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진입이 상대적으로 친근한 곳부터 공략하는 슈퍼루키들의 활약이 시장 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미용 성형앱 '강남언니'가 일본 진출 4개월만에 상위권을 휩쓸며 이목을 끌었다. 강남언니의 성공 스토리와 더불어 동남아시아에서 제2의 강남언니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스타트업은 어디인지 '스타트업 in 동남아' 시리즈를 통해 조명한다. 

 

<스타트업 in 동남아>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AI학습기반 플랫폼 ‘콴다’의 전개사 매스프레소가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거듭 확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비상하며 베트남 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는데, 이에 대한 비결로 콴다의 스마트한 학습 방식이 꼽힌다. 

[사진=매스프레소]
[사진=매스프레소]

AI학습기반 플랫폼 ‘콴다’의 전개사 매스프레소가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거듭 확장하고 있다.

현재 콴다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2022년 기준 7500만명.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베트남 가입자수만 2000만명으로 1위를 기록, 인도네시아, 한국, 태국, 일본 등 순서로 이용자가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상황이다. 전체 가입자 중 87%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콴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콴다의 스마트한 학습 방식이 현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매스프레소 측은 “한국처럼 학구열이 높은 국가인데다, 학급당 학생 수가 50명이 넘는 경우가 많아 교사 주도로, 공부내용을 쓰고 외우며 반복하는 방식의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며 “학생이 질문하고 넘어가는 데 환경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콴다는 스마트폰 하나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어 유저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즉 ‘비대면 과외 서비스’를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콴다처럼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문제를 올리면 풀이 제공 및 비대면 과외서비스를 진행하는 기업이 국내에도 거의 없다는 점을 보면, 이들은 충분한 경쟁력과 니치마켓을 공략한 것으로 통한다.

이어 "또 전체 인구의 97.6%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디지털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도 콴다 사용률 증가 요인으로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중고생 대상으로 인터넷강의(인강)를 제공하는 메가스터디나 대성마이맥 등 고학년 학생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와 타깃층이 겹친다는 리스크가 있는데, 콴다 측은 ‘맞춤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어 학생들의 취향에 따라 사용하는 서비스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 콴다는 풀이 검색앱에서 종합적인 학습 정보와 방향을 제공하는 맞춤형 플랫폼으로 변화하기 위해 올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하며 학교 기출 서비스 등 맞춤 교육 방식을 채택했다. 

콴다의 질의응답 서비스 앱 [사진=매스프레소]
콴다의 질의응답 서비스 앱 [사진=매스프레소]

실제로 기출문제는 대부분 동네 학원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었으나 콴다의 스마트앱으로 언제 어디서든 학생들이 기출문제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콴다가 시험지와 정답, 해설을 하나로 패키지로 출시해 주요 학군지 학교들에서 출제된 내신 시험 문제를 확인할 수 있으며, 1대1 온라인 맞춤과외 서비스인 콴다과외는 올해 '시스템 과외'를 도입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는 이달 시리즈C 투자를 770억원 규모로 마무리했다.  회사 측은 "콴다의 효율성은 국내 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넘어 해외에서도 교육 시스템 정비를 위해 꼭 필요하다"라며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한 교육 슈퍼앱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에는 서비스 고도화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5년 론칭 후 3년만에 베트남·일본 등 해외 확장

매스프레소는 '콴다'를 통해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업체로 2015년 출발했다. 콴다는 스마트폰으로 모르는 수학 문제를 사진 찍어 올리면 앱이 빠르게 해당 문제의 풀이 과정과 관련 강의 영상 등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현재 국내외 명문대생 수만 명이 선생님으로 활동하는데, 콴다에 이미 답이 있는 문제는 인공지능(AI)이 5초 안에 풀이를 제시한다.

이종흔 공동대표는 콴다의 출발을 대학교 재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강남의 한 학생을 맡게 된 이 대표는 본인 외에도 여러 명의 과외 강사가 붙어 있는 강남 학생을 보고 교육 빈부 격차의 현실을 깨달았다.

이를 계기로 이 공동대표는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모르는 문제를 질문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며 콴다 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출시 초반 콴다는 문제의 해답만 보여줬는데 지금은 솔루션뿐 아니라 구체적인 해설과 함께 익혀 두면 좋은 연관 학습 콘텐츠까지 패키지 형식으로 보여준다. 

해외 시장은 2018년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에 차례로 진출해 성공을 거뒀으며, 매일 50여 개국에서 70만 명의 학생이 콴다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1400만 건에 이른다.

베트남에 출시된 콴다 과외 서비스 [사진=매스프레소]
베트남에 출시된 콴다 과외 서비스 [사진=매스프레소]

백승우 매스프레소 베트남 지사장은 "베트남에서 제공하는 라이브스트리밍 강의는 스타강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콴다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어 학원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중소 도시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콴다가 높은 교육열을 가진 베트남의 주류 교육 시장에서 콴다가 온라인 강자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콴다의 글로벌 트래픽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월간 기준 120% 증가했다. 실제 월간 사용자 수는 200만 명에서 400만 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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