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출신이 창립한 클래스101, 국내 온라인 러닝 업계 선두 자리매김
국내시장 성공 바탕으로 미국, 일본 포함한 120여 개국 진출 성공
무제한 구독상품 전환 및 글로벌 플랫폼 통합해 새로운 도약 예고

김지훈 클래스101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CBO). [사진=클래스101]
김지훈 클래스101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CBO). [사진=클래스101]

[K글로벌타임스] 국내 최대 온라인 배움의 장으로 자리잡은 러닝 앱(애플리케이션) ' 클래스101'이 또 다른 도약을 도모한다. 이미 입지를 다진 국내에서 무제한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고, 국가별로 나뉘었던 플랫폼 통합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움의 장터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 아마존 경력자들이 의기투합한 스타트업으로 주목

아마존 출신의 클래스 101 구현서 CTO.[사진=클래스 101]
아마존 출신의 클래스 101 구현서 CTO.[사진=클래스 101]

2018년 창업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래스101’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 출신의 인재들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통화 변환 서비스 및 원클릭 결제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이력갖고 있는 구현서 CTO를 비롯해 고지원 Head of UX, 김태훈 CPO, 김석현 Engineering Manager, 이준호 Principal Product Designer 등 헤드급 인물들이 모두 아마존을 거친 인사다.

이들은 아마존을 비롯한 다양한 직장에서 쌓은 경험들을 서로 공유하며 클래스 101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힘을 모았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비즈니스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은 예상보다 빠르게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이들이 모여서 클래스 101의 핵심인 구독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5개월이면 충분했다. 

아마존 출신의 자유로운 인사들이 모여 클래스101만의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고, 이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이어졌다. 누구든지 크리에이터가 돼 사랑하는 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삶을 추구하는 클래스 101의 방향성을 설정하자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구독자들이 자연스레 따라온 것이다.

클래스 101 서비스 화면.[사진=클래스 101]
클래스 101 서비스 화면.[사진=클래스 101]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한 클래스101은 국내 대표 러닝테크 앱으로 평가받고 있다. 취미 개발에 특화된 ‘크리에이티브 클래스’, 재테크 중심의 ‘머니 클래스’, 자기 계발에 특화된 ‘커리어 클래스’,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는 ‘시그니처 클래스’ 등 25개 카테고리에 4300여 개가 넘는 온라인 클래스가 진행 중이다.

회원수도 450만명에 달하며, 활동하는 누적 크리에이터도 13만을 넘어섰다.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은 클래스101은 론칭 후 59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액을 기록했다.

 

◇ 국내에서의 성공,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동력

이처럼 국내시장에서 빠른 시간 자리를 잡은 클래스 101은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도 일찌감치 진출했다.

지난 2019년 7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클래스101 US를 시작으로 2020년 3월 클래스101 JAPAN을 론칭했고, 유럽, 동남아시아 등 120여 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압도적인 클래스 숫자와 크리에이터들의 숫자를 바탕으로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러닝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영상 자막, 페이지 번역 등 현지화를 위한 발빠른 투자 역시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해외시장을 적절한 시기에 공략한 점도 빠른 성장의 원동력으로 지목된다. 

김지훈 클래스101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CBO)은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에서 성장이 두드러진다"며 "120개 국가에서 서비스하며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력의 결합이 이뤄진다면 글로벌 러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스101은 현재에 만족하지않고 또다른 변화에 나섰다. 기존 클래스별로 구매해 소유하는 방식을 넘어 지난 8월에는 구독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클래스101+'를 론칭했다.

클래스 101+ 서비스 화면.[사진=클래스 101]
클래스 101+ 서비스 화면.[사진=클래스 101]

클래스101+는 월 1만9000원에 원하는 클래스를 무제한 수강 가능한 온라인 클래스 구독 서비스다. 11월에는 한국·미국·일본 등에서 각각 서비스하던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했다.

클래스101+의 자막 번역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에 기반해 구축했고, 향후 개인 맞춤형 클래스를 추천하는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현재 클래스101+에는 900만명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부부 콘텐츠 크리에이터 예후다 앤 마야,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상 음악 엔지니어 부문을 3차례 수상한 음악 엔지니어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영인 킴 등 글로벌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있는 K-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다수 포진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배움을 무제한으로 경험할 수 있는 클래스 101만의 매력을 더욱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클래스101의 서비스 전환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구글 플레이가 선정한 ‘2022 올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홀론아이큐(Holon IQ)에서 발표하는 ‘2022 동아시아 에듀테크 150’ 온라인 러닝 부문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를 넘어 향후 유력한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으로도 손꼽히고 있을 정도로 기대를 모은다.

서비스 전환은 구독서비스의 고민인 확장한계를 극복하고 서비스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트업업계 한 관계자는 "구독경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다루기 어려워하는 분야임과 동시에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시장이다"며 "클래스 101은 자신들만의 강점을 통해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고, 과감한 사업모델 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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