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최초 에어비앤비·구글과 파트너십 체결
아난티 등 국내 대규모 리조트 그룹 투자 유치
숙박분야 글로벌 리딩 테크기업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

온다 오현석 대표.[사진=온다]
온다 오현석 대표.[사진=온다]

[K글로벌타임스] 코로나19로 닫힌 여행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K-관광'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와 더불어 관광과 관련된 스타트업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내 숙박업체의 객실 상품과 온라인 판매 채널을 서로 연결해주는 숙박 전문 B2B(기업 간 거래) 스타트업 '온다(ONDA)'도 K-관광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온다는 B2B를 넘어 소비자 대상 서비스, 나아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한 도약을 앞두고 있다.

 

◇ 성장 이어온 온다, 에어비앤비·구글의 선택을 받다 

온다는 호텔과 펜션, 리조트 등 국내 숙박업체의 객실 상품과 온라인 판매 채널을 서로 연결해주는 숙박 전문 B2B(기업 간 거래) 스타트업이다. 숙박업주가 숙박플랫폼을 일일이 관리해야 어려움을 온다의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창업자인 오현석 대표는 호텔 체크인을 할 때 고객들이 줄을 서는 광경이 이어지고 있고, 숙박업주들은 수기로 투숙객을 관리하는 사례가 많은 점을 착안해 이를 디지털화 하기 위해 온다를 설립했다.

온다의 사업은 숙박업주들을 대상으로 전개된다. 숙박관리시스템(PMS), 숙박상품판매중개(GDS), 호텔매니지먼트(HM), 숙박 위탁운영브랜드 ‘쏘타컬렉션(SoTA : Collection)’ 사업을 동시에 전개 중이다.

PMS는 객실 예약 현황과 고객관리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GDS는 국내 최대 숙박 데이터를 통해 숙소를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HM은 온다가 직접 ‘쏘타컬렉션’ 호텔을 위탁 운영하며 숙박업계에 필요한 교육, 리소스, IT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11번가, 티몬, 네이버, 여기어때 등 국내 대부분 숙박플랫폼을 판로로 개척한 점도 장점이다.

에어비앤비와 온다가 생활숙박시설 판매운영 파트너십을 맺은 모습.[사진=온다]
에어비앤비와 온다가 생활숙박시설 판매운영 파트너십을 맺은 모습.[사진=온다]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온다는 숙박업계에서 각광받으며 매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145억원을 기록했던 거래액은 작년 1002억원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는 최초로 반기 거래액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수직 상승하고 있다. 

거래액 상승과 더불어 글로벌 플랫폼과의 파트너십도 눈에 띄는 요소다. 온다는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기업 '에어비앤비'의 우수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지원하는 숙소 검색·예약 서비스 '구글호텔'에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 높은 성장가능성, 투자자들의 연이은 '베팅' 

온다의 서비스 소개.[사진=온다]
온다의 서비스 소개.[사진=온다]

관광업계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온다는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K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지앤텍벤처투자, 나우아이비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9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B투자를 올해 유치하면서 누적투자액 315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투자를 리드한 티에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국내 관광산업의 반등세를 현장에서 확인했고, 무엇보다 온다 경영진과 구성원의 역량과 성장에 대한 의지를 근거로 투자했다"고 투자와 관련해 설명했다.

온다는 이번 투자 유치로 호텔, 리조트, 펜션 등 숙박 산업 전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온다는 파트너사들이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트렌드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온다 PMS 2.0'도 곧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온다 PMS 2.0은 구글호텔과 같은 새로운 판매 채널 연동 및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D2C(Direct to Customer) 기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디지털 도어락 등 IoT 기기와의 안정적인 연동을 통해 효율적인 객실 운영과 판매를 돕는다.

이 밖에 숙박산업 혁신을 위해 임직원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피플&컬쳐팀을 신설해 임직원 복지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온다는 국내 최고급 휴양·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 아난티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양사는 숙박 관리 시스템(PMS) 공동 개발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관광 특수, 국내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사진=서울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사진=서울시]

이처럼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온다는 K-관광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K-관광 특수를 위한 '호텔 테크 & 온라인 판매 전략 웨비나' 등을 개최하며 관련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업계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업계의 전망이 이어지면서 온다 역시 한단계 도약을 꾀하고 있다. 우선, B2B에 국한된 시장을 넘어 소비자 직접 판매(D2C) 사업 확장을 통해 새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온다는 최근 구글호텔과 손잡고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호텔뿐만 아니라 태국과 대만 등 동남아 개인 숙박업자들까지 D2C 직접판매까지 할 수 있는 세상을 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K-관광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업이 되고싶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관광객이 편하게 현지 호텔을 이용하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현지 호텔과 한국인 관광객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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